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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국립공원[內藏山國立公園] 국립공원 제8호
호남의 5대 명산인 노령산맥의 내장산 ·백암산을 중심으로 전라 남 ·북도에 걸쳐 있는 국립공원. 명물로는 도덕폭포, 금선폭포가 있다. 총면적 75.8㎢. 1971년 11월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그 경역(境域)은 전북 정읍시 내장동(內藏洞) ·신정동·과교동과 순창군 복흥면(福興面) 및 전남 장성군 북하면(北下面)에 걸쳐 있어 내장산국립공원은 북동부의 내장산지구와 남서부의 백암산지구로 나뉜다. 내장산지구 정읍에서 11km에 있는 내장산은 본시 영은산(靈隱山)이라 불렸다. 오늘 같이 눈이 많이 내리는 날, 훌훌 털어버리고 기차표 한 장과 카메라만 들고 나서본다. 익산에서 10시 12분 무궁화호에 올랐다. 기차요금은 2,800원, 정읍역까지 소요시간은 약32분이 걸리며, 정읍역에 도착하면 시내버스가 바로 연결된다. 시내버스(171번) 요금은 1,100원에 내장산까지 소요시간은 약 25분이 걸린다. (시내버스는 20분에 한대씩 운영되고 있다.) 오늘은 눈이 많이 와서인지 공원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주봉인신선봉(神仙峰:763m)을 비롯한 서래봉(西來峰)·불출봉(佛出峰)· 망해봉(望海峰)·연자봉(燕子峰)· 까치봉·연지봉(蓮池峰)·장군봉(將軍峰)·월령봉(月迎峰) 으로 이루어진 내장9봉 외에 몇몇 산봉으로 구성된다. 내장산은 일찍이 대한8경의 하나로 꼽혀 왔고, 산중의 내장사(內藏寺) 경내에 있는 정혜루기(定慧樓記)에 의하면 남원의 지리산 등과 더불어 호남의 5대명산의 하나로 기록되었다. 폭포가 있고 계류가 흐르는 많은 계곡과 비자림(榧子林) ·굴거리나무군락 등 천연기념물을 포함한 수림의 아름다움이 뛰어나고, 특히 그 수림이 이루는 단풍이 유명하여, 단풍철에는 정읍시에서 주최하는 다채로운 단풍제가 연례행사로 열린다. 내장산지에서 발원하는 정읍천(井邑川)의 최상류부, 내장6봉으로 둘러싸인 계곡에 자리잡은 내장사는 636년(백제 무왕 37)에 창건한 고찰로, 창건 당시에는 현재의 내장사 어귀의 부도전(浮屠殿) 일대에 50여 동(棟)의 가람을 조영하여 영은사(靈隱寺)라고 하였다. 그 뒤 여러 차례 소실 ·재건을 거듭하면서, 1925년에 본사(本寺)를 벽련암(碧蓮庵)으로 옮겨 벽련사라 하고, 1938년에 지금의 자리에 내장사를 지었으며, 6 ·25전쟁으로 정혜루(定慧樓)를 제외한 건물이 소실되어, 그 후 대웅전을 재건하였다. 내장산 입구의 쌍암동(雙岩洞)에 청정한 수질을 자랑하는 내장저수지가 있고, 동구리(洞口里)에 도덕폭포가 있다. 서래봉(622 m)은 내장사 북쪽을 두른 바위산으로, 산줄기에는 약 4 km에 걸쳐 기암절벽의 연봉이 이어지고, 그 밑에는 단풍을 이루어 뛰어난 경승을 보인다. 불출봉은 서래봉 서쪽 끝의 봉우리로, 내장사에서 계류를 따라 400 m쯤 올라가면 봉우리 바로 밑에 이른다. 그곳에 불출암(佛出庵)터와 동굴이 있고, 도중에 비자림(榧子林)이 있는데, 고려 때에 동굴 안에 16 나한(羅漢)을 모신 나한전(羅漢殿)과 승방을 지어 창건한 불출암은 6 ·25전쟁 때 불타 버렸다. 내장산의 최고봉인 신선봉은 내장사 남쪽에 있다. 내장사에서 신선봉으로 올라가는 금선계곡은 곡벽(谷壁)이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지고, 곡저에 암반이 깔린 계곡미가 장관을 이룬다. 특히 유명한 경승은 신선문(神仙門)으로 불리는 천연의 암석동문(岩石洞門)을 거쳐 올라간 곳에 있는 높이 30m 가량의 금선폭포이다. 또 금선폭포 부근의 산비탈에 있는 천연동굴 용굴(龍窟)은 임진왜란 때 전주사고(全州史庫)의 조선실록 등 전적(典籍)과 경기전(慶基殿)의 태조영정(太祖影幀)을 피난시켜 보전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 밖에 원적암(圓寂菴)터 ·벽련암터 등 유서깊은 유적이 있다. 백암산지구는 장성읍에서 북쪽으로 약 20km의 거리에 있는 백암산(白岩山)의 최고봉인 백학봉(白鶴峰:722m) 및 옥녀봉(玉女峰) ·가인봉(加仁峰) 등 백암3봉(白岩三峰) 외에 상옥봉(象玉峰) ·사자봉(獅子峰) 등으로 구성된다. 일명 백양산(白羊山)이라고도 불리는 백암산은, 일찍이 내장산을 포함하여 대한8경의 하나로 꼽혀 온 명산으로, ‘ 가을의 내장’에 대하여 ‘봄의 백양’으로 일컬어질 정도로 봄경치가 뛰어나며, 가을의 단풍도 아름답다. 가인봉과 백학봉 사이의 골짜기에 거찰 백양사(白羊寺)가 있다. 백양사는 633년(백제 문무왕 33)에 창건, 백암사로 부르다가 고려 때에 정토사(淨土寺), 조선 숙종 때에 백양사로 고쳤다. 경내에 약 3만 그루의 비자나무가 있어 천연기념물 제153호로 지정되었다. 일대에 구암사(龜岩寺) 외에 천진암(天眞庵) ·영천암(靈泉庵) · 청류암(淸流庵) ·운문암(雲門庵) 등이 산재하여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조화를 이룬다. 그 밖에 입암산(笠岩山)에서 흘러 내리는 황룡천(黃龍川)의 두 지류의 계곡미가 훌륭하고, 몽계계곡에 있는 몽계폭포도 장관을 이룬다. 입암산 산정에는 조선시대에 호남의 요새지 몫을 해 온 석성(石城) 입암산성(笠岩山城)이 있다.
우화정[羽化亭]
전라북도 정읍시 내장동에 있는 명소. 내장산(內藏山) 국립공원 내에 있다. 정자에 날개가 돋아 승천(昇天)하였다는 전설이 있어 ‘우화정(羽化亭)’이라고 부른다. 이곳은 1482년 무렵 내장산성이 있었던 곳으로 승군과 왜적이 격렬한 전투를 벌인 장소이다. 오늘날에는 당시의 시설은 남아 있지 않고 연못 가운데 자연석과 콘크리트로 바닥을 다지고 흰색기둥에 파란 지붕을 올린 정자 형태의 건물이 세워져 있다. 연못가에는 당단풍, 수양버들, 두릅나무, 산벚, 개나리, 산수유, 복자기 나무 등이 자라고 있어 가을이면 맑은 연못에 울긋불긋한 단풍이 비쳐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한다. 내장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서 관리하고 있다. 가까이에 내장사, 금선폭포, 용굴, 정촌서래목석원, 동학혁명100주년기념탑 등의 관광명소가 있다.
까치밥으로 남겨놓은 빨알간 감이 눈속에서 더욱 아름다웠다.
산수유가 빨갛게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