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건조기부터 모닝차에 이르는 주요경품 추첨과 함께 100명을 대상으로 한 휴대폰 충전기 추첨이 마무리되고 이제는 달빛야행을 통해 집으로 돌아갈 시간. 누구나 코스와 울트라 코스 참가자는 달빛야행 걷기는 선택사항. 그리고 선원사 주차장까지 내려가야 하는 종알종알 코스 참가자와 더 멀리 진남문 주차장까지 가야하는 휘파람 코스 참가자는 필수 코스. 어떻게 보면 한여름밤의 숲속 마실이자 소중한 추억의 시작....
먼저 누구나 코스 참가자분들이 한티성지 입구 주차장으로 빠져 나가는 방향으로 같이 내려갑니다.
누구나 코스 참가자 중 차를 가지고 오시지 못한 사람들은 주차장 내려서는 입구에서 카풀로....
그리고 다시 종알종알, 휘파람 코스 참가자들이 본격적으로 달빛야행을 시작하는 팔각정 정자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함께 걸어내려가기.
편안하게 같이 걸어 내려가기.
소원리본 띠를 바라보며 내려가다.
한티성지임을 알리는 입석 앞에서 내려가는 종알종알/휘파람 코스 참가자를 바라보다.
준비해온 랜턴등을 켜고...
그리고 등을 켜지 않아도 그냥 편하게 걸을 수 있었음을.. 달빛아래 달빛을 따라 걷다.
걸음 속에 맘과 아들의 다정함이 보였다.
목장길을 따라 내려가다. 왼쪽 옆으로는 계곡 물소리도 들리고...
말없이 걷기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걷기도 하고...
나무계단 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다.
그리고 다시 우거진 숲길로...
나무데크 길로 접어들다.
어느 듯 마당재 앞으로... 평산아카데미 입구의 가로등이 반갑게 눈에 들어오다.
이제부터는 가로등을 따라 동네마실 나가는 기분으로 걷다.
아빠와 함께 온 아들... 부자와 함께 걸으며 이런 저런 얘기. 첫 시작은 아이의 옷이 빛을 반사하는 형광이어서 이채로와서 대화. 그리고 본인으로서는 어떻게 이 곳에 오시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자연스럽게 묻게 되었다. 신문기사를 보고 행사 개최를 알게되었고 한티에 이런 곳이, 이런 길이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고 하신다. 가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힘들거나 힐링을 시간을 위해 주간 시간에 방문하시면 작은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경우에 따라 한티성지에 숙박도 걷는 이들에게는 개방되어 있어 가능하며, 바로 아래 평산아카데미도 실비 숙박이 가능함을 알려드렸다. 아들에게 오늘 시간이 좋았느냐고 물으니 선듯 좋았다고 얘기하고.... 비록 잠시의 이들과 짧은 발걸음속의 시간이었지만 마치 같이 먼 길을 걸은 듯한 소중한 동질감이 든 순간. ^^
동네 마실나가는 듯한 길에 조명이 밝아 어느 듯 가족들끼리, 같이 온 사람들끼리 크지 않은 목소리로 얘기를 나누며 득명리 마을 길을 걷다.
선원사 앞 주차장에 이르고.... 이 곳에서 종알종알 코스 참가자들과 휘파람 참가자들이 나뉘어지다. 종알종알 참가자는 선원사부터 들어오는 입구 한티고을 식당의 국도에 이르는 길에 주차한 터라 각자의 차로 가서 귀가하게 되고 휘파람 참가자는 좀 더 걸어가야 하는 터.
이제부터 휘파람 코스 참가자들과 득명리 아랫 마을길을 따라 내려가다. 훨씬 줄어든 숫자에 호젓함으로 걷다.
다소의 경사가 이루어진 180도 회전하는 S자 길을 따라 내려가다.
득명리 마을길과 숲길을 만나는 지점 앞을 지나가다. 이 곳부터는 더 밝아진 LED등으로 도시 속을 걷는 듯한 느낌으로.. 그러나 밤 깊은 시간이고 여전히 산 속이어서 맑은 밤공기를 마시며 편안하게 같이 걷다.
팔공산 터널 위를 지나가다.
방턱골 기성리 칠곡 3번 종점 옆을 지나 한티재에서 내려오는 국도길을 따라 걷기 시작하다.
대구식당 앞의 횡단보도를 건너고....
청솔매 식당 바로 아래 국도 길 옆을 따라 걷다. 진남문 가산산성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와 함께 국도가 서로 만나는 지점.
각자 같이 동행한 이들과 꾸준함으로 걷다. 10여분만 걸으면 진남문에 이를 것임을....
마침내 진남문 주차장에 들어서고... 같이 동행해온 이들과 나눈 말이 별로 없었지만 걸음으로 같이 공감했던 만큼 다시 눈빛으로 인사하며 서로 이별하다.
그 이후 다시 한티성지로 마무리 정리를 위해 되돌아왔다. 한티성지 잔디밭에서는 한창 무대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연극이 끝나는 난 뒤~ 홀로 남겨진 듯한..... 영화를 보고 혼자 자리에 앉아 있는 듯한.......
다음날, 이른 아침 일어나서 한티를 내려오기 전, 한티 잔디광장을 잠시 바라보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 이 곳에서 열심히 쓰레기를 줍고 정리하는 이들을 바라보다. 소수의 몇 몇 사람이 준비해서 걷고 보고 놀았던 것이 아닌, 다같이 준비해서 같이 나누었던 소중한 힐링, 나눔, 걸었던 시간들임을 새삼스럽게 가늠하다.
한티마을 억새마을 조성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너머 동쪽 산을 바라보니 팔공산 산마루 아래로 구름 안개가 밀려와 있었다. 한티 아침 풍경.
한티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가운데 길 옆에 슬며시 연보라빛 벌개미취를 바라보다.
이번 한티가는 길 달빛잔치 울트라 45.6km 코스를 완주하셨던 분들에게 드렸던 기념 뱃지. 각자 걸었던 나름대로의 의미를 작은 기념품 속에 담아가시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한티가는 길 달빛잔치('길'의 글자모양이 행사가 열렸던 날짜인 713임을 아셨는지요?^^) 기념스카프. 고유번호가 새겨져 있어서 각자에게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2019 한티가는 길 달빛잔치' 기념스카프였습니다.
시간이 허락되시면 한티가는 길 45.6km 전구간을 걸어보시길... 전 구간을 걷고 나면 인증스템프 확인을 통해 완주인증스템프와 함께 본 완주기념 스카프를 한티피정의 집 사무실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한티가는 길' 속에는 다양한 세상의 보물과 행복이 담겨져 있습니다. 하늘과 땅 사이에 마을과마을, 사람과 사람을 잇는 길이 있고 그 속에 산과 들, 나무와 여러 풀꽃들, 계곡과 작은 도랑, 아담한 작은 연못과 드넓은 몇 개의 못들...... 한티가는 길 속에서 만나는 칠곡 마을사람들을 만나고 칠곡군 3개의 읍면과 17개의 마을(리)들을 하나하나 지나가는 가운데 나그네는 이 곳이 어느 듯 사랑으로 이어져 있음을 가늠합니다. 사계절마다 만들어내는 길이 모습이 각각 다르고, 혼자 걸을 때와 여럿이 같이 걸을 때 느낌이 다르지만 한티가는 길은 결국 삶에 대한 애착과 각자가 가늠해 가는 사랑의 길임을..... 그러므로 한 번, 두 번을 거쳐 몇 번을 걷습니다.
낙동강 가실마을(왜관읍)에서 출발해서 칠곡군 지천면을 지나 동명면을 지나 팔공산 서쪽 고개 한티에 오르는 45.6km의 '한티가는 길' 속에서 각자 스스로 '그대 어디로 가고 있는 가'를 한 번 물어 보시기 바랍니다. 한티가는 길의 의미는 걷는 이들마다 모두 다를 것입니다. 한티가는 길 속엣 세상을 향해 각자 열고 걸었던 그 마음들이 쌓이고 쌓여, 어느 날 새롭게 걷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느낌의 사랑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한티가는 길 속의 사진 몇 장을 에필로그 그림으로 소개합니다. 한티가는 길 후기 속의 많은 이들의 이야기에는 각자의 사랑과 언어들이 담겨 있습니다. ^^
도암지(지천면 연화리)
작은 차마고도(동명면 건령산 아래 여부재에서 금락정으로 가는 7부 능선길)에서 바라본 일몰.
2구간 작은 캔버스를 통해 바라보는 건령산과 3구간 길(지천면 양떼목장에서 창평지로 넘어가는 창평임도상 위치). 캔버스 속에서 각자의 그림을 한 번 그려보시길....
금락정의 저녁 일몰.
동명 수변공원
동명면 남원리 원당공소
철쭉 속의 진남문
한티성지에서 마을로 내려가는 옛길.
매달아 둔 소원리본을 찾아 한티성지 아래 옛길을 한 번 더 찾아가 보시길.....
노을 속의 예전 한티달빛야행 행사 전경
한티마을 사람들. 이 곳 한티로 스며들어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느 듯 지금의 우리와 함께 먼 훗날 이 곳을 찾아오는 이들이 서로 이어져 내려가고 있음을......
45.6km 한티가는 길을 각자의 체력에 맞게 편할 때, 때로는 계절에 따라 한 번 걸어보시길....^:^ 한티가는 길은 한여름과 한겨울을 제외한 매달 각 구간에 대해 길 사정은 전혀 몰라서 걷기를 두려워하는 분들에 대해 한티가는 길 위원회 소속의 봉사자들의 길 안내가 이루어집니다. 다음카페 '한티마을사람'의 왼편 '한티가는길 456' 배너 속에서 일정 및 안내글을 확인해 보시길.... 경우에 따라 참가자가 많은 단체일 경우, 조정된 날짜와 일정에 따라 특별안내가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대 어디로 가는 가 ?
첫댓글 6월1일 걸었던 기억이 아스라히 떠오르며 ~정말 아름 다웠던 여부제길 다시 한번 도전 해보고 싶네요 ~~
차근차근 모두를 담으셨습니다
다시 그곳에 앉은 느낌 입니다
감사드립니다
모습 담아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