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스텔라님의 피켓팅 공략법에ㅜ힘입어 여수공연 한자리 겟했더랍니다😂 무수한 포도알들의 유혹에 굴하지않고 딱 한자리만 클릭했었죠^^;;
우연히 대구공연 티켓을 얻게되서 여수 취소할까도 생각했었는데.. 공들여잡은 티켓이 아까워서 세시간을 운전해서 여수까지 갔답니다😇 인스타 덕친님이 리사이틀은 갈수 있는만큼 가봐야한다시길래 이번에 처음으로 두 군데 공연장엘 가게 되었어요. 큰맘먹고 ㅎㅎ
다행히 오늘 날씨가 나들이가기 너~무 좋은 날씨였죠, 바다 앞에 공연장이라 더 설레어하면서, 휴게소도 간너뛸까 하다가 마지막 휴게소에서 딱 한번 쉬고 곧장 갔습니다. 다들 일찍 올거라 예상은 했었는데, 야외주차장이 넘 멀더라구요. 여기는 신분증도 확인하더군요😱
지난번 대구공연에선 야나첵 소나타에 마음을 뺏겼다면 이번엔 ‘밤의 가스파르’가 제 맘을 사로잡았습니다. 한번 듣고 다시 들으니 예습복습하는 것처럼😆
지난번 공연때는 얼굴보이는 좌석이었다면 이번엔 손가락이 제대로 보이는 위치👍🏻 생각보다 홀도 작아서 a구역 뒷자리인데도 멀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런데 시작부터 휴대전화 알림음이 들리질 않나, 뒷편에 서 계시던 직원분 같은데 1부 후반에 집중할 무렵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뒤돌아보니 글쎄 셔츠를 벗으시던 건지 입으시던 건지 모르겠지만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한참나서 완전 황당했어요🙄 인터미션때 나가면서 관계자분께 얘기했더니 2부에서는 b구역에 노쇼난 자리인지 완전 꿀자리에 다리꼬고 앉아서 대놓고 감상하시던데
한동안 그분이 눈에 거슬려서 성진님 음악 다 놓칠뻔 했자나요😭 저런데 마음을 뺏기지 말고 음악에 집중하자하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성진님은 스케르초에 특화되신거 같아요^^ 저러다 손가락이 부러지든 건반이 부러지든 둘중 하나는 부러지는줄🤣
이번 리사이틀은 시작부터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셔서 그런지 앵콜곡을 해주셔도 맘편히 못듣는, 공연장에 따라 후기가 엇갈리는 공연들이 있던데, 여수공연은 스케르초 1,2번이 빠졌으니 앵콜로 해주시지 않을까 했더니 역시나 녹턴 9-2랑 스케르쵸 2번을 들려주셨답니다. 첫 앵콜곡인 녹턴 들을때까지만 해도, 1부 시작부터 제ㅜ앞자리에서 훌쩍이는 여자분이 2부, 앵콜곡까지 눈물을 훔치시길래 오히려 제 감동이 사라져버린 느낌이었는데, 여수 괜히 온건가 하며 후회할뻔 하던중 마지막 앵콜곡을 제가 좋아하는 스케르쵸 2번을 딱 쳐주셔서 마음이 사르르 풀렸지뭐에요😍
나와보니 노을이 이렇게나 예뻤답니다.
돌아오는 길도 마지막 휴게소에서 딱 한번 쉬고 무사귀환했어요^^; 동행자없이ㅡ혼자 왕복 여섯시간운전은 이제 제 나이에 무리인듯 싶네요🙃
음악적 기술로는 턱없이 부족한 후기이지만, 잠들기전에 오늘 느낀거대로 다 적어보려고 노력했더니 주절주절 넘 길어졌죠..
어찌됐든 오늘도 성진님을 영접해서 아름다운 밤이었네요. 모두들 굿밤되셔요~
수원, 예당 공연 가시는분들도 즐감하고 오세용🥰
첫댓글 와, 여수~, 정말 아름다운 곳이네요. 코로나 끝나고 공연 있을 때 꼭 가보고 싶은 장소네요~
밤의 가스파르, 어마어마하죠! <전람회의 그림> 때의 악마적 카리스마를 또 보게 되었죠!
관크엔 신경쓰면 나만 손해야 하면서 최대한 음악에 집중하려하지만, 막상 근처에서 당하면 한동안 집중이 흐트러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음악에 집중도 안할거면서 그렇게나 어려운 티케팅은 어떻게 성공해서 왜 굳이굳이 오는건지..
먼길 운전하시느라 피곤하실텐데 바로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여수에 이렇게 아름다운 홀이 있다니 정말 가보고 싶네요...올려주신 후기 넘나 잼있게 생생하게 잘 읽었습니다..감사해요~~~
저도 "후기"라는 걸 올려 볼 날이 있을지 모르겠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