쌉쌀한 그리움
문정 조영옥
고들빼기김치 한 젓가락
입에 넣으면
입안 가득 쌉쌀한
그리움이 번진다
수건 머리에 질끈 매고
호미 들고 뒤뜰로 나가
고들빼기 캐시던 엄마
흙 묻은 뿌리 다듬어
쓴맛을 우려내고
정성껏 버무려 담그시던
엄마의 고들빼기김치
엄마 손맛 그리워
마주 앉아 고들빼기 다듬던
그날을 생각하며
나도 김치를 담근다
그때는 그저
맛있게만 먹었던 김치
한 젓가락 입에 넣을 때마다
엄마 모습 되살아나고
입안 가득 쌉쌀한 맛에
어느새 엄마가 와 계신 듯
따스한 온기가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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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시조
쌉쌀한 그리움
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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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9.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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