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인생이란 자기 삶에 대한 만족도가 되겠지요. 어느 학자가 주장했듯이 자기 욕망 대비 자기가 갖고 있는 것이 되겠지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스스로를 평가할 것이고,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남과의 비교를 통해 평가하겠지요.
보통 사람들에게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은 직업일테고 두 번째가 가족, 가정, 친구 등을 포함한 인간관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부에서는 권력, 부, 명예 또는 기타 자신만의 가치와 관계된 것들이 있을 수 있겠지요.
보통 사람들의 인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직업인데 이 직업 중에 좋은 직업이란 어떤 것일까요?
아마도 천직(天職)이라고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천직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직업이 아니기에 하늘 천(天)자를 썼다고 생각합니다. 하늘이 준 선물이라는 의미가 되기도 하겠지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직업과 자신이 좋아하는 직업과 자기 현재의 직업이 같으면 참 좋을 것입니다. 최고천직이 되겠지요. 아마도 보통사람의 직업은 천직과는 무관한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많은 분들이 얘기하시고, 스스로도 제가 천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곳은 초록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의 동호회이고 제가 조금 일찍 몸을 담고 있었으니까 제 경험과 지식과 생각을 통해 좀 더 바람직한 물생활에 도움을 드리고자 이 긴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셈이지요. 이것은 제 사업에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고,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겠지만 그런 고려는 하지 않았습니다. 굳이 생각한다면 아마도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창시절 공부를 열심히 하면 현재와 미래가 좋아진다는 것을 알지만 정말 공부가 하기 싫어서 저는 하지 않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아마도 이 글에 영향을 받는 분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부의 사람에게 일부의 내용은 도움이 되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앞서 수족관 업에 대한 두 번의 글을 썼지만 굳이 제 글이 아니더라도 현재의 수족관들의 상태(?)나 바람직한 수족관들의 모습에 대해서는 누구나 알고 있고,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단지 현업의 입장에서 확인사살(?)하는 의미 정도랄까.
개인적으로 저는 꿈을 이룬 상태고 또 만족합니다. 앞으로도 제가 엉뚱한 짓(?)만 하지 않는다면 무난하게 잘(?)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의 현재를 위해 도움을 준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돈을 투자한 분들도 계시고, 마음을 투자한 분들도 계시고, 인생을 투자한 사람도 있습니다. 이 많은 사람들 중에서 일부의 사람들과는 일종의 공동체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업체(독립체)는 다르고, 업무(역할분담)는 다르지만 서로의 관계로 인해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공동체 구성원의 삶을 좀 더 개선시켜야 하는 의무가 있고, 이를 위해 사업을 좀 더 확장, 안정시키려고 합니다. 그것을 위해 제가 수족관 업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고, 그 결과를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당장 수족관을 시작, 운영함에 있어 어떤 수익구조를 만들어 어떤 방법으로 진행, 유지하느냐가 초기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겠지요. 수익처로는 생산과 서비스(상품의 수리와 맞춤제작, 용역, 전시체험놀이교육, 홍보, 마케팅 등)의 판매가 있습니다. 생산과 서비스도 여러 분류가 가능하고 이것의 활용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며 판매 또한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생산만 보더라도 어류,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 곤충류 등등 대한민국에서 생산 가능한 모든 생물이 대상이 될 수 있고 이 모든 생물의 유통과 관련제품의 제조와 서비스와 유통(도소매, 수출입 등) 등이 있습니다. 방법 또한 직접(직영), 간접(투자 위주의 동업), 위탁(협업) 등이 있을 수 있지요. 판매는 노점, 동호인 직거래, 일반매장, 온라인, 마트, 대형업체에 납품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수족관 업은 주로 어류, 수초, 새우 등 물과 직접 관련이 있는 부분만을 의미하지만 저는 최대한 많은 것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종합이라고 표현할 수 있지만 저는 이 종합을 넘어 융합, 통섭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양질의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할 수 있을 것이며 이것이 곧 사업(수익구조)과 조직(인력구조)과 우리 사회(문화)의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미래준비 방안입니다. 결국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가 되겠지요. 미래는 현재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가 없지만 그래도 업종, 환경, 분류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 에너지의 상당부분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생산 및 유통 시설과 방법의 지속적 개선, 새로운 품종 확보 및 개발, 새로운 제품의 연구 및 제작 판매, 고객 서비스 개선에 대한 투자, 문화정립과 발전을 위한 투자, 기초 지식의 탐구 및 실용 지식 재정비, 동종 업계 동향파악과 대응책 준비, 해외시장 동향 파악 및 대응, 업계인들과의 교류, 세상의 흐름(대통령과 자치단체장의 목표와 운영흐름, 관계법령 및 조례 등의 재개정, 국내외 경제 상황, 소비의 기호 및 주거환경<전기요금, 사회적 유행, 관련 사건사고-가습기 등> 변화에 따른 대응 등 정치, 사회, 경제 전반의 모든 것이 수족관의 미래와 관련이 있습니다. 굳이 수족관뿐만 아니라 우리네 삶이 그렇지요.
작은 수족관을 하면서 이런 것까지 생각해야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우리가 조정할 수 없는 거대한 시대의 파도 속에서 살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런 것이 어렵고 복잡해서 회피하신다면 운에 사업을 맡기는 것입니다. 지난 세월에서 불황이라고 모두 어렵다고 하지만 성장한 업체, 업종들도 상당히 있습니다. 아마도 위에 열거한 이런 조건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이, 잘 갖춘 업체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세상 흐름이 대형화, 기업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초록산업도 점차 저런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조금은 구체적으로 수족관 운영을 위한 준비물을 안내할까 합니다.
1. 용기입니다.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능력보다 용기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이겠지요. 천직을 갖는 것도 능력 보다는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용기는 가진 것을 버릴 줄 알아야 하고, 생각(철학)이 강해야 하므로 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쉽지 않지만 분명히 노력으로 바뀔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용기를 쉽게 얻을 수 있다면 용기 있는 사람을 존중할 필요가 없겠지요. 용기란 환경에 의한 우연한 깨우침, 스스로의 절박함이 없이는 갖기 힘든 것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어떻게 가질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2. 능력입니다. 용기를 통해 천직을 가졌어도 천직을 유지하는 것은 능력이 될 것입니다. 능력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어려움을 참는 인내와 지식을 위한 학습과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내란 원하는 수준에 이를 때까지 참고 견디는 것인데 1만 시간의 법칙(1일 3시간 10년)이 있듯이 1만 시간 정도를 인내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제 경험과 주변을 보면 그런 것 같습니다. 이 시간을 줄이기 위해선 좋은 스승에게서 좋은 교육을 받는 것이 상책인데 현실적으론 상당히 어려운 일이지요.
지식도 능력에 포함한다면 각 생물의 사육법, 특징, 가격, 각 제품의 유입경로, 유입처(수입상, 도매상)의 특징이나 장단점, 각 동호회 사이트의 특징과 분위기, 현재의 이슈생물과 상품 등에 대해서 많이 아는 것이 좋습니다. 이 부분은 각종 동호회 사이트에서 정보수집을 잘 하시는 매니아들이 저를 훨씬 능가할 것이므로 그 분들께 정보를 구하시면 됩니다.
3. 행복한 삶을 위한 자기 기준과 그 기준에 부합하는 인간관계입니다. 행복에 대한 개념을 먼저 정립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글을 옮깁니다.
‘마우리치오 구찌(Maurizio Gucci. 1948.9.26~ 1995.3.27) 구찌그룹 총수에 대해 청부살인지시를 내렸던 그의 전 부인, 파트리치아 레지아니(64. Patrizia Reggiani)가 1997년 징역 29년형을 받고 수감생활을 해오다가 현지시각으로 지난 16일 저녁 불시에 가석방이 돼 논란이 되고 있다. (중략)
2004년 파트리치아는 구치소에서 자살소동을 벌여 그녀의 두딸들이 가석방을 신청한 것을 시작으로 사회봉사일이 전제가 된 가석방을 번번히 거부해 왔다. 그는 "자전거를 타는 편안한 삶보다는 불편할지라도 롤스로이스를 타는 삶을 원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겪기도 했다’
많은 손님들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장님은 좋아하시는 일을 해서 참 행복하겠습니다’는 류의 말을.
그것은 자기들도 그렇게 살고 싶은데 현실은 그럴 수 없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제가 수많은 사람들과 얘기를 해 보면 불가능이 아닌 스스로의 포기이며, 자기 위안을 위한 핑계라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그러면서 자기의 장점을 키우는 노력이 아닌 상대의 단점을 공격함으로서 상대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몰입하고, 결국 자기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닌 스스로 만든 경쟁 상대나 주변 사람들의 평가에 의지한 삶을 사는 것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이것은 그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행복이란 이처럼 사람에 따라서 기준이 다릅니다만 인간관계를 통해서 얻게 되는 감정이며 이런 감정을 잘, 많이 느낄 수 있도록 자신과 조화가 맞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 같은데 세상살이의 행복과 불행은 이 주변 사람들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맹모삼천지교란 말은 아이의 학습 환경에만 필요한 교훈이 아니라 어른들의 삶에도 필요한 교훈인데 부모는 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만 요구하지요.
인간관계란 상대적인 것이며 또 늘 변합니다. 하지만 좋은 인간관계는 지속되면서 행복을 느끼고 발전이 따르지만, 나쁜 인간관계는 실망과 배신으로 쉽게 단절되고, 불행과 실패를 부릅니다. 그래서 현명함을 위해 보편적인 사회상식에 대한 판단력과 노력(다른 사람과의 대화, 다른 생각과의 토론, 같은 목적을 위한 토의 등)이 필요합니다.
4. 아주 기초적인 부분으로 돈입니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긴 하지만 초기의 많은 투자는 소비자 기호에 맞추기는 쉬우나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적게 투자하고 여유자금을 최대한 갖고 있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이 정도면 수족관을 개업하는데 큰 무리는 없어 보이지만 이 정도가 준비된 사람은 수족관이 아니라 그 무엇을 해도 잘 할 수 있는 사람일 겁니다.
암튼 더 궁금한 것이 있으시다면 술값을 두둑하게 지참하시고 다운동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요 정도는 무료지만 더 중요한 것은 유료입니다. 그렇다고 유료라고 기대를 하고 오시면 실망으로 돌아가실 테니 기대는 마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오시면 좋겠네요.
송사리학습모임을 생각해보면 아무도 오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만.....^^
첫댓글 우리 사장님 말씀 너~무 잘하신당...ㅋㅋㅋ
한번씩 찾아 뵈야하는데 갑자기 바빠져서,,,,
글 잘 보고 갑니당~연말전에 함 들를께요
내가 아직 살아있낭~~~~ㅋㅋㅋ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