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어탕은 남녀노소 대부분이 잘먹는 음식이다.
나도 한달에 한두번 정도는 점심에 추어탕을 먹는데 주로 정자동에 있는 남원추어탕집엘 간다.
이른아침에 광한루를 한시간 정도 돌아보고 나니 배속에 시장끼가 돈다.
그래서 찾은집이 광한루 주차장 일대에 있는 여러 추어탕집중 합리추어탕이라는 곳이다.
나중에 물어보니 광한루 근처에 있는 추어탕집 모두가 유명하고 맛도 비슷한데 사람들의
취향에 따라 특정한 집을 골라서 간다고 한다.
추어탕은 예로부터 서민들이 먹는 음식이었다. 내가 어렸을때만 해도 시골 논두렁에서 쉽게
잡을수 있었으나 요즈음은 그리 쉽게 잡을수 없는 민물고기다.
내가 알기론 국내산은 구하기 힘들고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해 오는것으로 알고 있다.
몇년전 매스컴에 보도 되기로는 연간 10만톤정도 필요한데 국내산은 1만톤 정도 밖에 생산이
안된다니 수입산을 쓸수밖에 없다고 한다.
추어탕으로 유명한 고장은 서울, 원주, 남원이고 그중 남원추어탕이 가장 유명한것 같다.
'서울식 추탕'은 '남도식 추어탕'과 달리 통 미꾸리를 사용했으나 지금은 미꾸리를 구하기 힘들어
대부분 미꾸라지를 사용하고 이름도 '추탕'과 '추어탕'이 혼용되고 있다.
영호남의 남도식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갈아서 사용하고 된장 국물을 육수로, 배추 우거지나 속대 정도를
사용하고 산초로 비린내를 제거하나 서울식 추탕은 14가지의 재료가 들어갈 정도(곰보추탕)로 화려하다.
양지살 등을 곤 쇠고기 육수에 쇠고기, 계란과 두부, 유부, 고사리, 대파, 양파 등 여러 가지 채소를 넣고
끓인 화려한 육개장 스타일이다.
특히 서울식 추탕은 고춧가루를 사용하여 그 맛이 칼칼하여 해장국으로도 참 좋다.
1986년 신혼초 진해에서 데이지와 추어탕을 먹으러 갔다가 산초맛때문에 한숫가락만 먹고 그대로 남기고
온 추억이 있는데 요즈음은 익숙해져서 산초를 안 넣으면 맛이 안난다고 할 정도가 됐다.
4인 밥상
남도식답게 미꾸라지를 갈아 넣었다.
매콤한걸 좋아하니 청양고추를 듬뿍넣고
분당 정자동의 남원추어탕집은 점심에는 줄서서 먹어야 하고 원체 장사가 잘되어 바로앞에 별관까지 있는데
분당에서 먹어본 추어탕맛은 이집에 비하면 한참 떨어진다. 똑같은 재료일텐데 경력의 차이일까?
추어탕집 마다 젓갈은 꼭 나온다.
겉절이 김치가 추어탕에 잘 어울린다.
잘 익은 각두기도 빠지면 섭섭하지.
이집은 돌솥밥 추어탕이 유명한데 천원더 비싼 9천원이다.
올해 춘향제가 벌써 82회째라니 참 오래되었다.
광한루 주차장옆 어느 추어탕집이나 가격은 비슷하다고 하니 아무집에나 들어가도 문제는 없을듯.
첫댓글 입에 짝짝 달라 붙는 맛이예요.
추어탕 좋아해서 분당에 있는 남원추어탕에
점심먹으러 자주 가는데
역시 본고장인 남원에서 먹었던 맛이 최고였어요.
추어탕 한 그릇 간단히 비워버렸죠.
난 두그릇 먹었어
배고파요..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