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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출애굽기39장22~43절
제목 : 성막의 완성
오늘 말씀은 제사장의 옷과 성막이 완성 된 것을 알려 줍니다.
22~29절은 제사장이 옷을 겉옷과 속옷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30~31절은 거룩한 패 제작에 대하여,
32~42절은 성막이 완성되었음을 알리고,
43절에서 축복합니다.
에봇 받침 긴 옷과 제사장들이 입을 속옷, 그리고 거룩한 패를 만드는 것으로 성막의 모든 역사를 마칩니다.
백성들은 여호와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였고,
모세는 그런 백성들을 축복합니다.
1. 겉옷 제작(22~26절)
1) 에봇 받침 긴 옷을 전부 청색으로 짜서 만들었습니다(22절)
“[22] 그가 에봇 받침 긴 옷을 전부 청색으로 짜서 만들되”
에봇 받침 긴 옷. - 28:31에는 '에봇 받침 겉옷'으로 나와 있는데,
곧 에봇 밑에 받쳐 입는 긴 겉옷을 가리킵니다.
한편 공동 번역은 '에봇에 딸린 도포'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전부... 짜서 만들되 - 에봇과 같이 앞·뒷판을 견대로 연결하는 방식이 아니라 아예 하나의 통옷으로 짜 만드는 것을 가리킵니다.
청색으로 - 청색은 사랑과 자비의 색(5절)인 동시에 하늘색입니다.
따라서 청색실로 짠 에봇 받침 긴 옷은 대제사장이 하늘로부터 사명을 부여받은 자임을 상기시켜 줄 뿐 아니라,
참된 대제사장 되시는 예수님의 신성을 예표해 주는 것으로 볼 수 있고,
또 예수님의 사랑의 성품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해 할 수 있습니다(28:31).
2) 그 옷의 두 어깨 사이에 구멍을 내고 갑옷 깃 같이 그 구멍 주위에 깃을 짜서 찢어지지 않게 하였습니다(23절)
“[23] 그 옷의 두 어깨 사이에 구멍을 내고 갑옷 깃 같이 그 구멍 주위에 깃을 짜서 찢어지지 않게 하고”
“구멍을 내고”라고 하였는데, 평행절인 28:32에 보면 “머리 들어갈 구멍을 내고”고 하였습니다.
에봇 받침 겉옷은 무릎 밑까지 내려오는 긴 통옷으로서 목위로 입고 벗었습니다.
갑옷 깃 같이...깃을 짜서. - 이것은 에봇 받침 긴 옷을 입고 벗을 때 옷이 찢어지지 않게 하기 위한 조처입니다.
여기서 '깃'이란 이중으로 천을 댄 후 실로 박은 것을 가리킵니다.
3) 에봇 받침 겉옷의 모양(24,25,26절)
“[24]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 실로 그 옷 가장자리에 석류를 수 놓고[25] 순금으로 방울을 만들어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석류 사이사이에 달되[26] 방울과 석류를 서로 간격을 두고 번갈아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달았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
(1) 석류를 수놓았습니다.
석류는 고대 근동에서 장식용 소재로 많이 쓰였는데, 특히 열매는 풍요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여기서는 어떤 특정한 의미는 없고 장식용으로만 쓰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카일(Kail)이나 베르(Bahr)는 이것이 하나님의 아름답고 풍요로운 말씀을 상징한다고 보았고, 따라서 금방울 소리는 바로 이 말씀의 선포를 상징한다고 보았습니다.
(2) 금방울을 달았습니다.
고대 근동 지방에서는 왕이 백성들에게 자신의 권위와 위엄을 나타내기 위해 방울달린 옷을 입는 습속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제사장의 옷에 방울이 달렸다는 것은(보석이 달린 것과 함께)
일차적으로 제사장의 왕적인 권위를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제사장이 제사 집전시 어떤 행동을 취할 때마다 방울 소리가 울리게 되므로 삼가 신중하고 경건한 자세로 집례에 임하도록 해 주었을 것입니다.
반면, 이것은 성소에 들어갈 수 없는 일반 백성들에게는 그들이 그 안에서 들리는 방울 소리를 통해 대제사장의 움직임을 알 수 있고, 따라서 자신들의 제사가 받아 들여지는 것을 확인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만약 방울소리가 나지 않으면 성소 안에서 대제사장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표시이며 그것은 곧 그의 죽음을 의미하게 됩니다.
(3) 방울을 석류 사이에 달았습니다.
여기서 석류는 '풍요의 상징'으로 수놓아 단것이니(28:33), 이는 누구든 하나님 앞에서는 자마다 아름다운 신앙의 열매를 풍성히 맺어야 함을 교훈해 줍니다(마3:10).
*마3:10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
금방울과 석류의 총수가 각 몇 개이며 그 크기도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그 추정도 매우 불확실한데, 학자에 따라 금방울의 숫자를 적게는 12개로부터 많게는 수백개에 이르기까지 보고 있습니다.
(4) 그 소리가 들리면 죽지 아니하리라(28:35절)
“[35] 아론이 입고 여호와를 섬기러 성소에 들어갈 때와 성소에서 나올 때에 그 소리가 들릴 것이라 그리하면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
그 소리가 들릴 것이라 그리하면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 - 종교사적으로 볼 때 방울은 귀신을 쫓는 방법으로 널리 사용되었는데그것은 그 소리가 악마를 제거하거나 부정을 물리쳐서 생명을 보존하는 한 상징이라고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문지방과 문은 이런 세력들에 의해 위협받고 있기 때문에 출입할 때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 당시의 관념이었습니다(삼상5:5).
그러나 여기서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33절) 방울 소리를 통해 대제사장이 어떤 잘못된 행위로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방울 소리는 죽지 않게 하는 방법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죽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방법이었던 것입니다.
한편 히브리 전승에 의하면 대제사장이 성소에 들어갈 때에는 발목에 밧줄을 매고 들어갔다 하는데, 이것은 대제사장이 제사를 잘못 드림으로 징벌을 받아 성소에서 죽었을 경우 일반 백성들은 그 안에 절대 들어갈 수 없었으므로 이 줄로 시체를 끌어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방울은 대제사장이 움직일 때마다 소리를 내어 그가 살아 있음을 확인하기 위한 용도의 것이니 (28:33,35) 누구든 하나님 앞에선 존재로 살아가는 자마다 모든 행동에 있어서 삼가 조심해야 함을 시사해 줍니다(고전10:12).
*고전10:12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2. 속옷 제작(27~29절)
1) 직조한 가는 베로 속옷을 지었습니다(27절)
“[27] 그들이 또 직조한 가는 베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위하여 속옷을 짓고”
직조한 - '짜는 일'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지혜로운 자들이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속옷을 짜 지은 것을 가리킵니다.
속옷 - 에봇받침 겉옷 밑에 입는 '반포 속옷'을 가리킵니다(28:4).
또한 이 옷은 고의(28:42) 위에 입었습니다.
긴 소매가 달린 이 옷은 발목에까지 올 정도로 길었는데 하얀색 바탕은 성직(聖職)을 수행하는 대제사장은 무엇보다도 정결해야 함을 상징함과 동시에 나아가 상징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순결성을 예표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2) 세마포로 두건, 관, 속바지들을 만들었습니다(28절)
“[28] 세마포로 두건을 짓고 세마포로 빛난 관을 만들고 가는 베 실로 짜서 세마포 속바지들을 만들고”
두건(미츠네페트) - 28:37에서는 '관'으로 번역되어 있는데 대제사장이 쓰는 관을 의미합니다.
관(미그바아) - 일반 제사장들이쓰는 둥근 원추형의 관을 가리킵니다(28:40).
속바지(고의) - 속옷 밑에 입어 아랫도리를 가리는 일종의 반바지입니다. 이는 제사장들이 제단에 오르내릴 때 하체가 드러나는 것을 방지하여 죽음을 면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28:42,43).
*“[42] 또 그들을 위하여 베로 속바지를 만들어 허리에서부터 두 넓적다리까지 이르게 하여 하체를 가리게 하라[43]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나 제단에 가까이 하여 거룩한 곳에서 섬길 때에 그것들을 입어야 죄를 짊어진 채 죽지 아니하리니 그와 그의 후손이 영원히 지킬 규례니라”
3) 띠를 만들었습니다(29절)
“[29] 가는 베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수 놓아 띠를 만들었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
이 띠는 에봇 위에 매기 위한 띠(5절) 외에 반포 속옷 위에 매기 위한 띠인 것 입니다<28:4, 39>.
3. 거룩한 패 제작(30~31절)
“[30] 그들이 또 순금으로 거룩한 패를 만들고 도장을 새김 같이 그 위에 '여호와께 성결'이라 새기고[31] 그 패를 청색 끈으로 관 전면에 달았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거룩한 패를 순금(純金)으로 만들어 거기에 “여호와께 성결”이라 쓰게 하셨습니다.
성결(聖潔)은 하나님의 속성 중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성결하신 그분께 나아가는 자는 역시 성결해야 합니다.
스가랴14:20 “그 날에는 말 방울에까지 여호와께 성결이라 기록될 것이라 여호와의 전에 있는 모든 솥이 제단 앞 주발과 다름이 없을 것이니” 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아론의 이마에서 거룩함을 상징하던 이 신성한 비문은 일부 귀족뿐 아니라 대중적인 평민의 일과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1) 하나님은 당신이 성결하시므로 성도들 역시 성결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이 거룩하시며 성결하시므로
우리 역시 거룩하고 성결해야 합니다.
그러나 세상은 죄악으로 가득 차 있으며,
우리의 주위는 온갖 더러운 오물로 더럽혀져 있습니다.
이 죄악 된 세상에서 어떻게 성결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1) 먼저 우리는 죄를 멀리해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과 함께 있지만 세상의 죄악을 멀리해야 합니다.
원근 각처에서 악이 우리를 위협할 때 우리는 악의 접근에 대해 민감해야 하며 재빨리 그리스도의 보호하심 속으로 우리를 숨겨야 합니다.
(2) 악은 모양이라도 가까이 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악의 세력은 우는 사자처럼 강하고,
거름을 주지 않아도 자라는 독초처럼 빠르게 그 세력을 넓혀가기 때문입니다. 성결을 위하여는 악을 멀리하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가까이 하는 것입니다.
2) 성결은 모든 일을 거룩하게 하는 것입니다.
모세는 여호와의 영광과 요구에 매우 민감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향을 바치고 인간을 축복하는 영적인 일을 할 수는 없지만
우리의 모든 행위를 하나님의 거룩한 사업으로 여길 수 있습니다.
늘 거룩한 땅을 밟으며, 하나님을 볼 수 있는 곳에서,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곳에서,
먹고 마시고 행하는 모든 일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39장을 통해서 우리는 주님이 모세에게 명하셨을 때 모든 일이 이루어졌음을 기억하면서 이것이 우리 인생을 이끄는 법이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3) 성결은 십자가를 바라보며 하나님의 은총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죄의 결과는 사망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죄인은 성결하게 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어떤 노력과 의지로도 한 번 죄인 된 존재를 성결한 존재로 회복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자신의 고귀하고 성결한 생명을 십자가에 내어주심으로 우리 죄인들에게 성결의 길을 여셨습니다.
그러기에 성결한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예수님께서 지신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하고 그 공로를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의 십자가 외에는 우리 죄인 된 인간의 죄를 속죄할 길을 열어놓지 않으셨습니다.
성결은 우리 크리스챤들이 가야 할 바른 길입니다.
우리는 이 길을 온전히 가기 위해 십자가를 바라보고 하나님의 크신 은총을 기대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마음이 커가면 커갈수록
우리는 더욱 더 성결한 모습으로 변해갈 것입니다.
4. 성막 완성(32~43절)
1) 완성한 성막을 모세에게 가지고 갑니다(32~34절)
“[32] 이스라엘 자손이 이와 같이 성막 곧 회막의 모든 역사를 마치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행하고[33] 그들이 성막을 모세에게로 가져왔으니 곧 막과 그 모든 기구와 그 갈고리들과 그 널판들과 그 띠들과 그 기둥들과 그 받침들과[34] 붉은 물을 들인 숫양의 가죽 덮개와 해달의 가죽 덮개와 가리는 휘장과”
성막 본체를 구성하는 데 필요한 앙장과 널판, 휘장 그리고 받침 및 기타 부속들에 대한 언급입니다(36:8-38).
가리는 휘장 - 즉 지성소를 가리우는 장을 가리킵니다.
이것을 가리는 휘장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 휘장이 지성소 안의 법궤와 속죄소 곧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곳을 가리우기 때문입니다(26:33).
*성소에는 제사장이 매일, 그리고 안식일마다 제사를 드릴때 들어갔지만(27:21;30:7;24:3,8)
지성소에는 일년에 한 번 속죄일에 들어갔습니다 (레16:1-34;히9:7).
이것은 성소와 지성소의 거룩함의 차이 때문이었습니다.
즉 성소에는 제사장들이 봉사하는 예물과 기구가 놓여 있었으나,
지성소에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거룩한 언약궤(법궤,증거궤)가 놓여져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는 성소(코데쉬)가 원어로 '거룩한 곳'이란 뜻인데 반해,
지성소(코데쉬 하코다쉼)는 '거룩한 곳들 중의 거룩한 곳' 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음에서도 분명히 드러납니다.
그러나 이 두 장소는 단지 휘장 하나로만 가려져 있을 뿐인데,
이 휘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를 예표하는 것으로서,
따라서 훗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운명하셨을 때,
이 휘장은 둘로 찢겨졌습니다(마27:51; 막15:38).
*마27:51 “[51]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
따라서 이제는 제사장과 일반인 사이의 구별이 없어지고,
누구든지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히10:19-22),
한편 등대가 있는 성소로부터 차단된 지성소는 빛이 없어 어두 웠음에 틀림없었고(왕상 8:12), 따라서 안에 들어가는 대제사장은 자연히 조심스럽게
행동했을 것입니다.
2) 증거궤와 그 채들과 속죄소(35절).
“[35] 증거궤와 그 채들과 속죄소와”
지성소에 설치한 증거궤와 속죄소에 대한 언급입니다(37:1-9).
(1) 증거궤
➀ 조각목으로 궤를 만들었습니다(37:1)
② 순금으로 안팎을 싸고 금테를 만들었습니다(37:2)
조각목은 재질이 단단하여 각종 건축 자재로 자주 사용되며,
금은 빛나는 광택과 회귀성으로 인하여 귀중품을 장식하는데 곧잘 사용된다는 점에 유념하여야 할 것입니다(25:5,11).
③ 금 고리 넷을 부어 네 발에 달았습니다(37:3)
(2) 조각목으로 채를 만들어 금으로 싸고 그 채를 궤 양쪽 고리에 꿰어 궤를 메게 하였습니다(37:4,5절)
채 - 법궤 자체에 손을 댐이 없이 법궤를 운반하기 위한 긴 장대(Pole)입니다(25:12, 13).
법궤를 운반할 때에는 법궤 고리에 이 채를 꿴 후 어깨에 메고 운반하였을 것입니다(삼하 6:15).
한편 이와 같이 채를 꿰어 운반하도록 만들어진 기구로는 법궤 외에도
진설병상(15절), 분향단(24, 28절), 번제단(38:7) 등이 있습니다.
(3) 순금으로 속죄소를 만들었습니다(37:6절)
“[6] 순금으로 속죄소를 만들었으니 길이가 두 규빗 반, 너비가 한 규빗 반이며”
조각목으로 만든 후 그 위에 금을 입힌 기구들(성막 널판, 법궤, 진설병상, 분향단)과는 달리 속죄소는 등대(17절)와 마찬가지로 순전히 정금으로만 만들었다는 데에 그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속죄판 위에 그룹을 조형해야 하는 제작 공정상의 어려움을 고려한 탓도 있겠지만 보다 본질적인 까닭은 속죄소야말로 하나님께서 임재하셔서 이스라엘과 만나 주시는 직접적인 장소(25:22)라는 중요도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4) 금으로 그룹 둘을 속죄소 양쪽에 쳐서 만들었습니다(37:7절)
속죄판과 그룹을 따로 만든 후 그것을 용접해 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속죄판의 금을 망치로 두드려 늘인 후 그것으로 그룹을 조형하였음을 가리킵니다(공동 번역).
(5) 그룹과 속죄소와 하나로 연결시켰습니다(37:8절)
그룹을 속죄소와 하나로 연결시킨 것은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곳에는 항상 그분을 보필하는 천사들이 함께 있다는 것을 나타내 주는 것입니다.
(6) 그룹들이 그 날개를 높이 펴서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었습니다(9절)
하나님께서 속죄소를 늘 주시하시며 지키고 계심을 상징하는 이중적 장식입니다(25:20).
3) 성소에 설치한 제반 기구들에 대한 언급입니다(36,37,38절)
“[36] 상과 그 모든 기구와 진설병과[37] 순금 등잔대와 그 잔 곧 벌여놓는 등잔대와 그 모든 기구와 등유와[38] 금 제단과 관유와 향기로운 향과 장막 휘장 문과”
성소에 설치할 제반 기구들에 대한 언급이다(37:10-29).
상 - 진설병 상을 가리킨다.
벌여 놓은 (마아라카) - 곧 '배치해 놓은','정돈해 놓은'이란 뜻입니다.
금단 - 분향을 위한 금향단을 가리킨다.
장막 문장 - 성소로 들어가는 출입구를 이루는 성소 휘장을 가리킵니다(26:36,37).
4) 놋 제단과 그 놋 그물과 그 채들과 그 모든 기구와 물두멍과 그 받침과(39절)
성막 뜰에 설치할 놋단 곧 번제단과 물두멍, 기타부속 기구들에 대한 언급입니다(38:1-8).
5) 뜰의 포장들과 그 기둥들과 그 받침들과 뜰 문의 휘장과 그 줄들과 그 말뚝들과 성막 곧 회막에서 사용할 모든 기구와(40절)
성막 뜰을 구성하는 데 필요한 포장과 기둥, 그밖의 부품들에 대한 언급입니다(38:9-20).
6) 성소에서 섬기기 위한 정교한 옷 곧 제사 직분을 행할 때에 입는 제사장 아론의 거룩한 옷과 그의 아들들의 옷이라(41절)
제사장들의 의복에 대한 언급이다. 자세한 내용은 28장 주석을 보라.
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이 모든 역사를 마치매(42절)
명하신 대로...모든 역사를 필하매 - 이는 우리들에게 모세의 두가지 면을 보여줍니다.
①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책임을 다한 모세의 모습입니다.
그는 성막 제작에 대한 지시에서부터 제작 과정의 감독, 준공 확인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자신의 책임을 다하였습니다.
② 하나님 제일주의를 고수하고 있는 모세의 모습이다.
즉 그는 완성된 성막 기구를 검사함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되었는지 안 되었는지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입니다.
8)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되었으므로 모세가 그들에게 축복하였더라(43절)
“[43] 모세가 그 마친 모든 것을 본즉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되었으므로 모세가 그들에게 축복하였더라”
본절은 천지 창조가 끝났음을 기록한 창 1:31과 유사합니다.
*창1:31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즉 천지 창조가 끝났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 지으신 만물을 '보셨고',
그것들은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되었으며,
하나님께서는 만물과 인간을 '축복'하셨습니다.
모세 역시 모든 제조된 물품을 '보았고', 그것들은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이루어졌으며, 마지막으로 모세는 백성들을 '축복'했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모세는 하나님의 대표자로서 행동했음을 알 수 있고 나아가서,이 성막과 그 기구의 제조 과정은 또 하나의 '창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하나님을 예배하는 이스라엘이 이날에 새롭게 태어난 것이며,
따라서 그것은 곧 또 하나의창조인 셈입니다.
즉 인간 타락 후 단절된 하나님과의 교제가 이 성막을 통하여 다시금 회복되었는바 이 성막은 장차 오실 그리스도의 몸과 사역을 예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약 시대 성막은 신약시대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 창조'(고후 5:17)를 향한 모형으로써 분명 창조적 성격을 띠고 있는 것입니다.
*고후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1) 백성을 풍성히 채우시는 분입니다(22~26절)
청색실을 사용하여 제사장의 겉옷을 만들고,
그 위에 금방울을 단 석류로 장식합니다.
석류는 아름다움과 풍요를 상징하는 것으로,
석류로 장식한 것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풍성히 채워주신다는 뜻입니다.
*신8:8 “밀과 보리의 소산지요 포도와 무화과와 석류와 감람나무와 꿀의 소산지라”
*민13:23 “또 에스골 골짜기에 이르러 거기서 포도송이가 달린 가지를 베어 둘이 막대기에 꿰어 메고 또 석류와 무화과를 따니라”
내 삶을 아름답고 풍성하게 채워가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2) 하나님은 온전한 거룩함을 요구하십니다(27~29절).
일반 백성들과 달리 제사장은 속옷까지도 특별히 제작된 것을 입었습니다.
제사장이 속옷까지 구별하여 입은 것은
그들의 모든 것이 거룩하게 구별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거룩한 제사장으로 부르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게 구별되지 않아도 되는 영역이나 일은 없습니다. 거룩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3) 성결하시기를 원하십니다(30~31절)
악은 그 모양이라도 버려야 합니다.
악의 속성은 강하고 빠르게 퍼지는 것이기에 그 앞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악을 단순히 피하는 소극적인 방법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우리 일상생활의 모든 삶을 거룩하고 성결하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결의 완성은 십자가를 바라보고 하나님의 은총을 의지할 때만이 가능함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용서와 성결의 하나님입니다.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1)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실천해야 합니다(32,42절).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주신 말씀대로 정확하게 성막을 만들었습니다.
성막의 모든 구성과 세부 기구들이
하나님의 가르침에 따라 정확하게 만들어진 것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순종함으로,
삶에서 말씀의 결과물을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까?
2) 하나님의 말씀대로 일이 잘되었는지 늘 살펴야 합니다(43절).
성막을 만드는 모든 일을 끝냈다는 보고를 받자,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일이 이뤄졌는지 꼼꼼하게 살핍니다.
그가 하나님께 명령을 받은 이 일의 총책임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도자라면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는지 꼼꼼하게 점검해야 합니다.
우리가 부모라면 자녀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자라가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교사라면, 학생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성숙해가는지 점점해야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내 삶의 책임자로서 가장 먼저 내 삶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지어져가는지 살피고 점검해야 합니다.
3) 오늘 말씀도 철저한 순종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만들었다는 말이 총 일곱 차례나 강조되고 있습니다(1,5,7,21,26,29,31절). 32절과 42절에서 “명하신 대로 다 행하였더니” 다 이루어 졌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모세가 그들에게 축복합니다.
하나님이 명하신대로 행하시면 다 이루워 질 뿐 아니라 축복이 임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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