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바위 장수바위가 있는, 음성 수정산
2016.12.16
토끼바위와 장수바위 등 아기자기한 바위들이 줄을 지어 있다는 충북 음성의 수정산을 다녀왔다.
음성읍에서 동쪽으로 2 ㎞ 정도에 위치한 수정산은, 원남면 상노리와 하로리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정상에는 충청북도 기념물 제 111호인 수정산성이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당시의 유물이 대거
출토된 바 있는 수정산성은, 오빠와 동생 남매가 쌓았다는 남매축성설과 할애비 할머니가 쌓았다는
할애비할머니설화, 고려시대 장수인 박서가 음성백으로 재직시 쌓았다는 등 여러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토끼바위 장수바위 등 여러 바위들이 있으며, 장수가 무예를 닦던 곳이라고 전해지는 산마루에
지름이 2-3 미터 가량 되는 공기바위(일명 장수바우)가 있는데, 이 산에 살던 장수가 맞은편의
시루산에 사는 장수에게 바위를 던지면 시루산의 장수가 받아서 다시 이쪽으로 던졌다는 전설이
있으며 실제로 시루산에도 지름 3 미터 가량의 공기바위가 실재하고 있다.
대부분 산행은, 음성군 음성읍 읍내리 28번지 그린힐파크 옆에서 시작하여 1백여 미터 위의
체육공원에서 3개의 코스로 나눠지는데 오늘 우리는 체육공원에서 토끼바위를 거쳐 수정산성-정상-
장수바위를 지나 그린힐파크로 원점회귀하였다. 문제는 그린힐파크 주변에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을
미리 알고 가야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그냥 도로변에 세워두었는데 산행을 마칠 때까지 불안불안하였다.
등산기점, 체육공원
그린힐파크에서 길을 따라 3백여 미터쯤 올라가면 체육공원이 나타나고 3개 정도의 등산코스가 시작되는데
곧바로 올라가면 가장 빠른 길이나 토끼바위 등 경치는 감상할 수 없고, 왼쪽으로 30미터 가량의 데크길 끝에서
올라가면 토끼바위는 물론이고 수정산성 등 여러 경치들을 감상할 수 있어 좋다. 거리도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암석원이라는데 암석은 별로 볼만한 게 없고 가늘고 긴 소나무가 오히려 더 멋있다.
토끼바위
어떻게 봐서 토끼를 닮았는가? 아니면 무슨 전설이 있어서 토끼바위인가?
많이 아쉽게도 안내판이나 설명하는 글이 없다. 그러나 어쨋던 모양은 크고 특이하다.
음성 수정산성(충청북도 기념물 제111호)
공깃돌바위???
해발 393 미터의 수정산 정상
장수바위지대
다른 여러 이름 없는 바위들. 장수바위 근처에 총집결 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