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雨水⇨ 태양의 황경이 330도이며
입춘 후 15일이 지난 양력 2월 19일 전후에 든
(25년은 2월 18일)
▣우수는 눈 대신 비가 내리고,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된다는 뜻으로,
이 무렵부터 날씨가 많이 풀리고
나뭇가지에 싹이 돋기 시작 한다
이 때부터는 천지에 있는 음양의 기운이
만물을 길러주는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하여
초목을 더욱 윤택하게 한다
▣초후初候에는 수달이 얼음이 풀린 물가에서
물고기를 잡아 늘어놓고,
중후中候에는 기러기가 북쪽으로 날아가며,
말후末候에는 나뭇가지에 새싹이 돋아나고
풀이 자라기 시작한다
▣흔히 양력 3월에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이 풀린다”고 할 만큼
이맘때는 날씨가 많이 풀리고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때로,
마치 갓난아기에게 귀여운 이가 나듯
새싹이 파릇파릇 나기 시작한다
▣봄에 잎과 꽃이 필 무렵 겨울 대감추위(동장군)는
선뜻 물러나지 않겠다는 듯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여
꽤 쌀쌀하게 추운 바람을 불어댄다. 이와 관련하여
◉"꽃샘추위에
반늙은이(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속담이 있다.
◉계절에 나누는 전래인사에도 "꽃샘 잎샘에
집안이 두루 안녕하십니까?"라는 것도 있다
◉이 꽃샘추위를 꽃 피는 것을 샘하여
아양을 피운다는 뜻을 담은 한자로
“화투연花妬姸”이라 한다.
◉그러나 꽃을 시샘하는 추위도 서서히 한풀 꺾이고
대지엔 바야흐로 봄기운이 서서히 오르는 때이다
▣우수가 되면 농부들은 논둑과 밭두렁을 태워
풀숲에서 겨울을 지낸 해충을 없애곤 했다.
▣중국사천지방에서는 우수에 자녀들의 성장을 도와줄
대부代父와 대모代母를 찾는 풍습이 있었으며,
사위가 처가에 딸을 잘 키워주어 고맙다는 뜻으로
항아리 고기절임과 같은 선물을 하는 풍습이 있다.
이런 풍습은 모두 추위가 지나고
생명이 소생하는 절기인 우수를 맞아
자녀의 탈없는 성장을 기원하는 데서 비롯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