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 웨살리의 기근(게송 290)₃₂₎ <무념 응진 역주>본 웨살리는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화려하고 장엄하며 부유한 도시였고 거리는 언제나 사람들로 붐볐다. 그곳은 칠천칠백칠 명의 왕자들이 살며 차례로 왓지국을 통치하는 공화제 국가의 수도였다. 칠천칠백칠 명의 왕자들은 각기 다른 궁전에 거주하고 있었다. 도시는 궁전과 탑으로 가득하고 집 밖에서도 즐거움을 향유 할 수 있는 공원과 연못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그러나 얼마 후에 심한 가뭄이 들어 농작물이 말라 죽고 식량이 떨어졌다. 처음에는 가난한 주민들이 죽어 나가기 시작했다. 시체가 여기저기 버려지자 시체 썩는 악취가 진동하였다. 악취는 또 많은 악귀들을 불러들였고 악귀들에 의해 더 많은 주민들이 죽어 나갔다. 미처 치우지 못한 시체가 썩어가자 역병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기근, 악귀, 역병의 세 가지 재앙이 도시에 들이닥쳤다. 시민들은 왕에게 몰려가 재앙의 원인이 무엇인지 따졌다. “대왕이시여, 세 가지 재앙이 이 도시에 들이닥쳤습니다. 과거 일곱 명의 왕들이 통치하던 기간에는 이런 재앙이 일어난 적이 없습니다. 과거에 정의로운 왕이 통치할 때는 이와 같은 재앙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왕은 도시 의사당에 회의를 소집하고 물었다. “내가 언제 정의롭지 않은 행동을 한 적이 있는지 말해보시오.” 웨살리의 주민들은 왕의 과거 행위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조사해 보았지만 허물이 발견되지 않았다. “대왕이시여, 당신에겐 허물이 없습니다.” 그들은 재난을 어떻게 슬기롭게 이겨낼 것인지 토론했다. “어떤 방법으로 우리에게 닥친 재앙을 물리칠 수 있겠소?” 어떤 사람들은 희생제를 지내고 기도하고 기우제를 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제사를 지내고 기우제를 지냈어도 재앙은 물러가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은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세상에 큰 신통력을 가진 여섯 명의 위대한 스승이 있습니다. 그분들을 이리로 모시고 오면 재앙은 즉시 가라앉을 것입니다.” 또 다른 사람이 말했다. “이 세상에 부처님이 출현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중생들의 행복과 안녕을 위해서 법문하십니다. 그분은 또 놀라운 위신력을 지니고 계십니다. 그분을 이리로 모시면 재앙은 즉시 사라질 것입니다.” 모두가 이 제안에 박수를 치며 찬성하였다. “그런데 부처님은 어디 계십니까?” 안거 철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라자가하에서 안거를 지내기로 빔비사라 왕과 약속하였기 때문에 웰루와나에 머물고 계셨다. 빔비사라 왕과 친밀한 관계이며 함께 수다원과를 성취한 릿차위족의 왕자 마할리가 웨살리 회의에 참석하고 있었다. 그래서 웨살리의 주민들은 마할리를 사절단으로 뽑아서 값비싼 선물을 준비하여 제사장의 아들과 함께 빔비사라 왕에게 보냈다. “라가가하로 가서 빔비사라 왕의 호의를 얻어 부처님을 모시고 오십시오.” 릿차위의 왕자 마할리와 제사장의 아들은 빔비사라 왕에게 가서 선물을 바치고 여기에 온 이유를 밝혔다. “대왕이시여, 우리나라로 부처님을 보내주십시오.” 그들의 요청은 왕이 수락할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당신이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직접 부처님께 가서 은혜를 베풀어달라고 요청해보시오.” 그들은 부처님께 가서 삼배를 올리고 간청했다. “부처님이시여, 웨살리에 세 가지 재앙이 들이닥쳐습니다. 부처님께서 가신다면 재앙이 물러갈 것입니다. 부처님이시여, 저희들을 어여삐 여기시어 함께 가주셨으면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그들의 요청을 듣고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측해보셨다. ‘웨살리에서 보배경이 처음으로 울려 퍼지면 경에서 나오는 위신력이 십억 세계에 미칠 것이다. 이 경전을 암송하면 많은 중생들이 법에 대한 이해를 얻고 재앙은 가라앉을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그들의 요청을 수락하셨다. 부처님께서 웨살리를 방문하는데 동의하셨다는 소식이 라자가하의 온 도시에 알려졌다. 이 소식을 듣고 빔비사라 왕은 부처님께 다가가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웨살리를 방문하는데 동의하셨다는데 그 말이 사실입니까?” “대왕이여, 그렇습니다.” “부처님이시여, 그러면 제가 가시는 길을 준비할 동안만 잠깐 기다려주십시오.” 왕은 라자가하에서 갠지스강까지 5요자나 거리를 부드럽게 고르고 1요자나 마다 쉬어갈 수 있는 간이건물을 지었다. 모든 것이 준비되자 왕은 부처님께 가서 떠날 시간이 되었다고 알렸다. 부처님께서는 오백 명의 비구들을 데리고 출발하셨다. 왕은 1요자나 마다 오색 꽃을 뿌리고 깃발을 달고 높고 낮은 두 개의 하얀 일산을 준비하여 부처님 머리 위에 드리웠다. 그리고 오백 개의 하얀 일산을 준비하여 오백 명의 비구들에게도 드리웠다. 왕은 신하들을 데리고 부처님에게 꽃과 향을 올리고 1요자나 마다 세운 쉼터에서 하룻밤을 머물게 하고 맛있는 음식을 올렸다. 오 일이 지나서 왕은 부처님을 모시고 갠지스강가에 도착하였다. 왕은 즉시 배를 준비하고 웨살리 주민들에게 소식을 전했다. “길을 닦고 나와서 부처님을 맞이하시오.” 웨살리 주민들은 빔비사라 왕이 부처님께 보인 존경심보다 두 배의 존경심을 표하겠다고 생각하고 웨살리에서 갠지스강까지 3요자나의 거리를 부드럽게 고르고 부처님에게는 네 개의 흰 일산을 준비하고 스님들에게는 각각 두 개의 크고 작은 일산을 준비하였다. 준비가 끝나자 그들은 갠지스 강가에 나와서 기다렸다. 빔비사라 왕은 두 개의 배를 하나로 묶고 배 위에 꽃으로 장식한 천막을 치고 부처님께서 앉으실 보배 의자를 준비했다. 부처님께서 배에 올라 의자에 앉으시고 비구들도 뒤따라 승선하여 주위에 앉았다. 왕은 직접 부하들과 함께 강물에 들어가 물이 목에 찰 때까지 배를 밀어 드리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이시여, 부처님께서 돌아오실 때까지 여기 갠지스 강가에서 기다리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1요자나 길이의 갠지스강을 건너 웨살리족의 영토에 닿았다. 릿차위 왕자들은 부처님을 맞이하려고 물이 목에 찰 때까지 물속으로 뛰어 들어와 배를 강가로 끌어당기고 부처님이 배에서 내리는 것을 도와드렸다. 부처님께서 배에서 내려 발이 땅에 닿는 순간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하더니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사방에 물이 흘러넘쳐 무릎, 넓적다리, 허리까지 차 올라와 흐르면서 여기저기 널려있는 시제들을 갠지스강으로 쓸고 가버렸다. 순식간에 거리는 청결하게 되었다. 릿차위 왕자들은 일 요자나마다 부처님께서 쉬어갈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하고 빔비사라 왕이 올린 것보다 두 배로 경의를 표했다. 삼일 째 되는 날 왕자들은 부처님을 모시고 웨살리에 도착했다. 삭까 천왕은 자신의 권속을 거느리고 하늘에서 내려왔다. 하늘에서 위력 있는 천신들이 모여들자 악귀들은 줄행랑을 놓았다. 저녁에 부처님께서는 성의 북문에 서서 아난다 테라에게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내가 설하는 보배경을 받아들고 웨살리의 세 개의 성벽 안을 릿차위 왕자들과 함께 돌아다니며 이 빠릿따(保護呪보호주)를 암송하여라.” 테라는 보배경을 받아들고 부처님이 돌발우에 물을 담아 들고 성문에 가서 섰다. 테라는 부처님의 공덕을 회상했다. 붓다가 되기를 서원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기본 십바라밀, 중간 십바라밀, 최상 십바라밀을 회상하고, 다섯 가지 위대한 포기를 회상하고, 모든 중생들의 행복을 위한 친척의 행복을 위한 깨달음을 위한 세 가지 실천을 회상했다. 테라는 부처님께서 태어나서 깨달음을 얻기까지 일대기를 회상했다. 뚜시따 천에서 내려와 어머니 모태에 드는 모습, 탄생, 위대한 출가, 육 년 고행, 금강보좌에서 마라를 항복시키고 일체지를 얻어 붓다가 되는 모습을 회상하였다. 테라는 그렇게 하고 나서 도시에 들어가 초경부터 말경까지 밤새도록 세 개의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를 돌며 빠릿따(보호주)로서 보배경을 낭송했다. 여기 모인 모든 존재들은 지상이나 하늘이나 어디에 있든지 기쁜 마음으로 정중하게 가르침을 경청하기를! 실로 모든 이들은 이 경을 경청하여 밤낮으로 제물을 바치는 인간들에게 자비를 베풀고 게으름 없이 그들을 보호하기를! 이 세상과 저세상의 어떤 재물이든 천상의 뛰어난 보배라도 여래와 견줄 수는 없으니 부처님이야말로 훌륭한 보배 이 진실에 의해 행복하기를! 사끼야족 성자께서 삼매에 들어 성취하신 번뇌의 소멸, 집착 없음, 불사(不死), 최상승법, 이 가르침과 견줄 것 아무것도 없으니, 이 가르침이야말로 훌륭한 보배 이 진실에 의해 행복하기를! 훌륭하신 부처님께서 칭찬하시는 청정한 삼매 즉시 결과를 가져오는 것. 그 삼매와 견줄 것 아무것도 없으니, 이 가르침이야말로 훌륭한 보배 이 진실에 의해 행복하기를! 사람들에 의해 칭찬받으시는 네 쌍으로 여덟이 되는 성자들 선서(善逝)의 제자로서 공양 받을 만하여 그들에게 보시하면 큰 복덕 받으니 승단(僧團)이야말로 훌륭한 보배 이 진실에 의해 행복하기를! 확고한 마음으로 욕심 없이 고따마의 가르침에 열심인 이들 불사(不死)에 뛰어들어 목적을 성취하여 지복을 얻어 적멸을 즐기나니 승단이야말로 훌륭한 보배 이 진실에 의해 행복하기를! 마치 인드라의 기둥이 땅 위에 서 있으면 사방에서 부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성스러운 진리를 분명히 보는 이도 이와 같다고 제가 말하노니 승단 이야말로 훌륭한 보배 이 진실에 의해 행복하기를! 심오한 지혜를 지닌 부처님께서 잘 설하신 성스런 진리를 분명히 이해하는 이들 아무리 게을리 수행할지라도 여덟 번째의 윤회를 받지 않으오니 승단 이야말로 훌륭한 보배 이 진실에 의해 행복하기를! 또한 통찰지를 얻는 순간에 유신견(有身見), 의심 계금취(戒禁取)의 세 가지 법을 모두 소멸하고 사악처(四惡處)에서 벗어나 여섯 가지 큰 잘못을 짓지 않으니 승단이야말로 훌륭한 보배 이 진실에 의해 행복하기를! 경구에 말하기를 진리를 본 사람은 몸과 말과 뜻으로 어떠한 잘못을 저질렀어도 사소한 허물조차 감추지 못하니 승단이야말로 훌륭한 보배 이 진실에 의해 행복하기를! 여름의 첫더위가 다가오면 숲속의 나뭇가지에 꽃이 피듯이 닙바나에 이르는 위없는 법으로 이와 같은 최상의 이익을 가르치셨나니 부처님이야말로 훌륭한 보배 이 진실에 의해 행복하기를! 으뜸이시여, 으뜸을 아시며 으뜸을 주시고, 으뜸을 가져오는 분이 위없는 법을 설하셨나니 가르침이야말로 훌륭한 보배 이 진실에 의해 행복하기를! 과거는 소멸하고 다음 생은 없으니, 마음은 다음 생에 집착하지 않고 번뇌의 종자를 파괴하고 그 성장을 원치 않는 현자들은 등불처럼 열반에 드오니 승단이야말로 훌륭한 보배 이 진실에 의해 행복하기를! 이곳에 모인 모든 존재들 지상이나 하늘 어디에 있든지 신과 인간의 존경을 받는 부처님을 공경하여 행복하여 지이다! 이곳에 모인 모든 존재들 지상이나 하늘 어디에 있든지 천신과 인간의 존경을 받는 이 가르침을 공경하여 행복하여 지이다! 이곳에 모인 모든 존재들 지상이나 하늘 어디에 있든지 신과 인간의 존경을 받는 승가에 공경하여 행복하여 지이다! 테라가 세 번째 게송을 읊으면서 하늘로 청정수를 뿌리자 청정수가 악귀들의 머리에 떨어졌다. 게송에서 작은 은빛 장미송이를 닮은 물방울이 나와 병자의 몸에 떨어졌다. 물방울이 병자들의 몸에 닿자 즉시 병이 나아 스스로 일어나 테라를 따라다녔다. 게송이 울려 퍼지자 관솔가지, 쓰레기 더미, 지붕 꼭대기, 담장 등에서 우글거리는 악귀들이 물방울을 맞고 성문을 통해 꽁무니를 빼고 도망치기에 바빴다. 여러 개의 성문이 있었지만 문을 통해 도망칠 공간이 부족하자 악귀들은 벽을 무너뜨리고 도망쳤다. 시민들은 도시 한 가운데 있는 의사당을 깨끗이 청소하고 향수를 바르고 황금별로 장식된 닫집을 세우고 부처님께서 앉으실 자리를 마련하였다. 부처님께서 준비된 자리에 앉으시자 비구들과 릿차위 왕자들도 부처님 주위에 둥글게 모여 앉았다. 삭까 천왕은 권속을 거느리고 자리에 앉았다. 아난다 테라는 온 도시를 돌아다니고 병이 치료된 군중들과 함께 들어와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고 자리에 앉았다. 부처님께서는 모인 대중들을 살피시고 보배경을 다시 한 번 낭송하셨다. 낭송이 끝나자 많은 중생들이 법에 대한 이해를 얻었다. 스님들은 일주일 동안 보배경을 낭송했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재앙이 다 물러갔다는 것을 릿차위 왕자들에게 알리고 웨살리를 떠나셨다. 릿차위 왕자들은 부처님께 두 배로 존경심을 표하고 삼일동안 갠지스강까지 호위하였다. 갠지스강에 살고 있는 용왕들은 이렇게 생각했다. ‘인간들이 부처님께 경배를 올리는데 우리도 하면 안 될까?’ 용왕들은 금, 은, 보석으로 장식된 많은 배를 만들고, 금, 은, 보석으로 장식된 의자를 만들고, 강물위를 오색 연꽃으로 뒤덮게 하고, 부처님께 배에 오르시기를 권했다. “부처님이시여, 우리에게도 호의를 베풀어주십시오.” 그러자 땅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자신들부터 범천의 천신들까지 모든 천신들이 이렇게 생각했다. ‘인간들과 용들이 부처님께 경배를 올리는데 우리도 하면 안 될까?’ 모든 천신들도 부처님께 경배를 올렸다. 용들이 많은 일산을 세우자 나무와 숲속의 신들과 하늘의 천신들도 일산을 세웠다. 용들의 세계에서 범천의 세계까지 일산이 드리워졌다. 일산들 사이에는 깃발이 세워지고 또 그 사이에 꽃으로 장식된 줄이 달리고 향과 향수가 뿌려졌다. 천녀들은 곱게 단장하고 줄을 지어 하늘로 솟아올라 소리높여 환호했다. 전통에 따르면 세 가지 큰 모임이 있다고 한다. 부처님께서 쌍신변₃₃₎을 보이실 때의 큰 모임, 하늘의 천신들이 내려왔을 때의 큰 모임, 갠지스강에서 용들이 올라왔을 때 큰 모임이 그것이다. 반대편 강변에는 빔비사라 왕이 릿차위 왕자들이 보인 존경보다 두 배의 존경을 보일 만반의 준비를 하고 부처님께서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서 있었다. 부처님께서 갠지스강 양쪽의 왕들이 올린 훌륭한 공양을 바라보고 용들과 천신들이 경배하는 의도를 아시고 신통으로 각각의 배 위에 오백 명의 비구들을 거느린 붓다로 화현하셨다. 이렇게 부처님께서는 각각의 흰 일산과 화환 아래에 앉았다. 이처럼 하늘의 천신들 사이에도 각기 오백 비구를 거느린 부처님의 분신을 만들었다. 이렇게 철위산 안의 온 세계는 축제 분위기였다. 부처님께서는 용들에게 호의를 베풀기 위해 인자하신 모습으로 각각의 배에 오르셨다. 용들은 부처님과 스님들을 용들의 세계로 모시고 가서 밤새도록 법문을 듣고 다음날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천상의 음식을 올렸다. 부처님께서는 공양 축원을 하시고 갠지스강을 건너셨다. 빔비사라 왕은 강가로 내려와서 부처님께서 배에서 내리는 것을 도와드리고 릿치워 왕자들보다 두 배나 더 많은 경의를 표하고 부처님을 호위하여 닷새에 걸쳐 라자가하로 돌아왔다. 다음날 비구들이 탁발에서 돌아와 저녁에 법당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 부처님의 신통력은 정말 불가사의합니다. 용들과 천신들은 부처님에게 확고한 신심을 보여주었습니다. 갠지스강 변 양쪽으로 여덟 요자나의 거리를 왕들은 부처님에 대한 신심으로 땅을 고르고 모래를 뿌리고 오색의 꽃을 뿌렸습니다. 용왕들은 신통으로 갠지스강을 오색 연꽃으로 뒤덮게 하고 하늘 꼭대기까지 일산을 드리웠습니다. 온 세계가 장엄한 축제였습니다.” 이때 부처님께서 가까이 와서 물으셨다. “비구들이여, 여기 앉아서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가?” 비구들이 대답하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여래의 신통력 때문에 또는 용들과 천신들의 신통력 때문에 사람들이 나에게 존경을 표하고 공양을 올린다고 한 말은 사실이 아니다. 반대로 그것은 과거 생에 내가 지었던 작은 공덕 때문이다.” 비구들이 그 이야기를 해 달라고 요청하자 부처님께서 과거생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기 시작하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