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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개봉한 미국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액션 영화로 쌍둥이인 앨버트 휴스, 앨런 휴스 형제가 감독했고, 덴젤 워싱턴, 게리 올드만, 밀라 쿠니스, 레이 스티븐슨, 맬컴 맥다월 등이 출연했다. 각본은 개리 휘타, 무술 감독은 제프 이마다가 맡았다.
서부극의 요소와 무술 액션, 종교적 주제 등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로 개봉 당시 아바타와 박스오피스에서 맞붙어서 북미 개봉 첫 주 흥행 수입 2위를 기록하였다.
영화는 인류 문명이 알려지지 않은 대재앙으로 인해 몰락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배경으로, 미대륙을 홀로 횡단하는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주인공 일라이는 책 한 권을 지닌채 서쪽을 향해 여행하고 있다. 여행 중에 들린 마을의 권력자 카네기 역시 그 책을 찾던 중이었고, 우연찮은 기회에 카네기는 일라이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빼앗으려 든다. 여기에 카네기의 정부인 클로디아의 딸 솔라라도 얽혀들게 되는데…
ㆍ등장인물
°일라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폐허가 된 세계를 홀로 유랑하는 여행자이다. 어떤 책 한 권을 소중히 간직한 채 서쪽으로 여행하고 있다. 싸움 실력이 대단해서 자신을 습격한 어줍잖은 강도떼 정도는 우습게 박살내는 수준이다. 사용하는 무기는 마체테, 소드 오프 샷건, 권총, 활 등이다. 하지만 무고한 여행자들이 길에서 카네기의 부하들에게 살해당하는 것을 보고도 숨어서 애써 외면하는 일면도 있다. 망해버린 세계에서도 자기 전에는 아이팟과 비츠 바이 닥터 드레 빨간색 칼국수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트렌디한 남자이다. 하지만 갖고 다니던 전지가 방전되고 물이 떨어지자 한 마을에 들렀다가, 외면하며 피했던 그 카네기의 부하 패거리들과 술집에서 다시 마주친다. 그리고 트집을 잡아 시비를 걸어오는 패거리들을 창세기 3장의 구절을 암송하면서 모두 쓰러뜨린다.
°카네기
일라이가 여행 중 들른 마을의 지배자로 게리 올드만이 열연했다. 폐허가 된 세상에서 구하기 힘든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는 수맥을 알고 있어서 이를 이용해 권력을 잡고 있다. 솔라라의 어머니 클로디아를 애인으로 데리고 살고 있으며, 부하들이 약탈해온 샴푸로 그녀의 머리를 감겨주며 느끼한 대사를 읊는다던가하는 제법 로맨틱한 면도 보인다. 세상이 망한 후에 태어나서 일자무식인 젊은 부하들 앞에서 혼자 책을 읽으며 교양과 위엄을 과시한다. 하지만 원하는 것을 위해선 모녀에게마저 모진 짓을 하는 것도 서슴치 않는 잔혹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어떤 책을 구하기 위해 글도 읽을 줄 모르는 부하들을 동원해서 책들을 닥치는대로 모아들이고 있는데… 우연히 마을에 들렀다가 술집에서 혼자 십 수 명을 쓰러뜨린 일라이의 싸움 실력에 혹해서 자신의 부하로 삼으려고 한다. 그러나 일라이가 자신이 찾던 책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빼앗으려 든다.
°솔라라
카네기의 애인인 클로디아의 딸로 카네기의 술집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고 있으며, 글은 읽을 줄 모르지만 멸망 이전의 문명에 큰 호기심을 갖고 있고, 카네기로부터 도망치고 싶어한다. 일라이를 회유해서 부하로 삼으려는 카네기에 의해 억지로 일라이의 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지만, 자신에게 손도 대지 않고 오히려 경건하게 식전 기도를 올리는 것을 가르쳐주고, 책 한 권을 소중히 지니고 있는 일라이에게 흥미를 갖게 된다. 이후 카네기를 피해 도망치는 일라이를 따라서 같이 마을을 나오게 되는데...
°클로디아
솔라라의 엄마이자 카네기의 애인으로 선천적으로 눈이 보이지 않는다. 배우는 플래시 댄스의 주인공 역을 맡았던 제니퍼 빌즈이다.
°레드리지
카네기의 오른팔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로 배우는 레이 스티븐슨이다. 카네기 휘하의 깡패들을 지휘하는 두목격으로 솔라라에게 흑심을 품고 있다. 후반부에서 카네기가 일라이를 잡아오라는 명령을 내리자 성공한다면 보상으로 솔라라를 달라고 말한다. 카네기의 부하들 중 유일하게 대재앙 이전에 태어나서 카네기와 그나마 대화가 되는 편이다. 끝에 가서는 솔라라 덕분에 배에 칼빵을 맞는 사고를 맞으나, 솔라라를 위해 자신의 손으로 칼을 뽑고 차에서 내려 솔라라를 보내준다.
°마사 & 조지
카네기 무리를 피해 도망치던 일라이와 솔라라가 황야에서 만난 노부부이다. 허허벌판 한가운데에 있는 이층집에서 살고 있는데, 현관 계단의 함정 장치에 빠진 둘을 반갑게 맞아서 차까지 대접해주지만, 사실은 사람들을 꾀어다 잡아먹는 식인 강도들이다. 그러나 추적해온 카네기 무리들 때문에 일라이, 솔라라와 함께 집안에 갖혀서 맞서 싸우다가 죽는다. 일라이 일행이 집에 들르지만 않았으면 자신들의 방식(?)대로 계속 잘 살았을텐데... 그리고 대체 어디서 구한 건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 가장 무장이 잘 되어있다. 카네기의 부하들도 구식 볼트액션 소총이나 AK-47, FN FAL 정도가 고작인데 이 노부부는 도트사이트까지 달린 M4A1에 H&K MP5, H&K MP7 같은 총기들을 소파 밑에 잔뜩 숨겨두고 있다. 이들만 아니었어도 카네기가 부하들을 다 잃고 몰락할 일은 없었을지도...
일라이가 소중하게 지니고 있던 책은 바로 성경이었다. 일라이는 30여년 전 어떤 계시를 받아 폐허 속에서 성경을 찾은 후, 성경이 속할 장소를 찾기 위해 계속 여행을 하던 중이었다. 일라이가 솔라라한테 설명하기로는, 사람들이 문명이 멸망한 원인을 성경의 탓으로 돌려 세상의 모든 성경을 없애려 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것이 바로 마지막 남은 한 권이라고 한다.
마을을 지배하는 카네기는 더 큰 권력을 쥐고 더 많은 사람들을 지배하기 위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사로잡을 수 있는 무언가, 즉 성경을 찾고 있었다. 그런데 일라이의 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온 솔라라가 식전 기도를 흉내내는 것을 보고는 일라이가 성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짐작한다.
서둘러 마을을 떠나려던 일라이와 카네기 패거리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지고, 그 와중에 카네기는 다리에 총상을 입는다. 하지만 카네기는 광기에 가까운 집착으로, 성경을 빼앗기 위해 다친 다리로 휘하의 부하들을 모두 모으고 무기를 있는대로 챙겨서 차량을 동원, 일라이와 솔라라를 추적한다. 게다가 이미 부하들을 많이 잃었다며 추적을 내켜하지 않는 레드리지에게는 보상으로 솔라라를 주겠다는 약속까지 한다.
카네기 패거리는 일라이 일행을 따라잡아 그야말로 전쟁을 벌이고, 마침내 일라이를 쓰러뜨린 후 솔라라를 인질로 삼아 위협해서 성경책을 빼앗지만, 그 와중에 오른팔이었던 레드리지도 죽고 단 한 명을 제외한 모든 부하들을 잃고 만다. 게다가 돌아갈 연료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 빠지면서, 다른 차량을 빼앗아 도망치는 솔라라를 포기하고 되돌아온다. 성경책에는 자물쇠가 걸려있었고, 돌아오자마자 기술자를 닥달해서 잠금을 풀게 하는데...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희생하고 얻어낸 성경의 첫 장을 펼치는 순간... 일라이가 가지고 있던 성경은 일반인은 읽을 수 없는 점자 성경이었다! 즉, 초인적인 전투력의 전사 일라이는 실은 맹인이었던 것이다.
카네기는 클로디아를 불러 성경을 읽어달라고 처음에는 명령을, 나중에는 애원을 해보지만, 딸을 황야에 남겨두고 온 것에 분노한 클로디아는 카네기를 추궁하면서 점자 읽는 법을 잊어버렸다고 답한다. 그리고 카네기의 다리 총상에서 냄새가 난다는 말을 하며 그의 목숨이 얼마 안 남았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리고 이어서 카네기의 권력을 상징하던 그의 술집 겸 살롱이 마을 사람들의 약탈로 난장판이 된 장면이 이어지면서 카네기의 권력이 끝났음을 보여준다. 카네기는 자신의 말로를 직감하고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난간에 기대 주저앉는다. 성경을 손에 넣어 세상을 지배하려던 야망이 오히려 자신의 몰락을 불러온 셈이다.
카네기의 총에 맞고 쓰러졌던 일라이는 성경을 빼앗기고도 다시 일어나 계속 서쪽으로 걷다가, 차를 타고 뒤를 쫓아온 솔라라의 도움을 받는다. 자신때문에 성경을 빼앗긴 것을 사과하는 솔라라에게 일라이는 성경을 지키는 것에만 매달려서 성경의 가르침대로 사는 것을 잊고 있었다며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고 대답한다.
일라이와 솔라라가 도착한 곳은 바로 샌프란시스코 해안으로, 칙칙한 흑백톤이던 세상이 해안에 다다르자 녹음과 바다색으로 색깔이 되돌아오고 있었다. 일라이의 목적지는 바로 알카트라즈로, 약탈에서 안전한 천혜의 요새인 이곳에서 소수의 사람들이 문명의 부활을 위해 멸망 이전의 유산들을 모아들이고 있었다. 일라이는 비록 책은 빼앗겼지만 성경을 지니고 있던 30년 동안 매일 읽으면서 그 내용을 모두 암송하고 있었고, 이를 구술해서 받아 적게 함으로써 개정 성경을 복원해낸다. 그리고 성경이 완성된 후 알카트라즈에서 숨을 거둔다.
솔라라는 일라이의 유지를 이어받아 다시 혼란만이 존재하는 세상밖으로 나온다. 솔라라는 자신이 떠나온 어머니가 계신 마을로 가겠다는 말을 남긴채 일라이의 유품인 마체테를 차고 아이팟과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알카트라즈의 문을 나선다.
작중에서 드러난 정보를 가지고 영화속 배경을 유추하자면 다음과 같다.
30년전 하늘이 뚫리고 빛이 번쩍이더니 모든 것이 불탔다. 사람들이 밖에 나올때 반드시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는 상황으로 보아 대기가 파괴되고 오존층이 사라져 자외선이 여과없이 내리쬐는 상황일 가능성이 높다. 식물은 해안을 제외하고 거의 보이지 않으며, 먹을 것이 없어진 사람들이 인육을 먹는 것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이렇게 인육을 먹은 사람들은 먹지 않은 사람들에게 배척당하는 걸로 묘사된다.
핵, 방사능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지만, 자연재해 보다는 세계전쟁에 의한 멸망일 가능성이 높다. 사람들이 멸망의 원인으로 성경을 지목하고 모든 성경을 불태웠다고 하는데, 종교나 문화적 갈등이 멸망의 원인임을 암시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중동과 서방세계의 종교 분쟁에 의해 핵전쟁이 시작되었다던가... 하지만, 자연재해라고 해도 설명은 되는데, 멸망한 세상에서 종교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를 성경을 없애버리는 것으로 표출했을 수도 있다. 작중에서 배경에 거대한 크레이터들이 보이는데, 폭탄자국으로 볼 수도 있고 운석의 흔적으로 볼 수도 있다.
깨끗한 물이 극히 귀하다. 카네기가 마을을 지배할 수 있었던 것도 수원지의 위치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인육을 먹는 자는 손이 떨리기 때문에 처음 보는 이방인은 손을 보고 인육을 먹는지 여부가 구분된다. 쿠루병을 모티브로 한 설정이다.
영화가 성경을 주제로 한 것이라면 성경의 요한계시록 내용을 참고해서 배경을 유추해 볼 수도 있다.
- 전쟁
(계 6:3) 둘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들으니 둘째 생물이 말하되 오라 하니
(계 6:4) 이에 다른 붉은 말이 나오더라. 그 탄 자가 허락을 받아 땅에서 화평을 제하여 버리며 서로 죽이게 하고 또 큰 칼을 받았더라.
- 물가 폭등
(계 6:5) 셋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들으니 셋째 생물이 말하되 오라 하기로 내가 보니 검은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가 손에 저울을 가졌더라.
(계 6:6) 내가 네 생물 사이로부터 나는 듯한 음성을 들으니 이르되 한 데나리온에 밀 한 되요, 한 데나리온에 보리 석 되로다. 또 감람유와 포도주는 해치지 말라 하더라.
- 흉년
(계 6:7) 넷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넷째 생물의 음성을 들으니 말하되 오라 하기로
(계 6:8) 내가 보매 청황색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의 이름은 사망이니 음부가 그 뒤를 따르더라. 그들이 땅 사분의 일의 권세를 얻어 검과 흉년과 사망과 땅의 짐승들로써 죽이더라.
- 하늘에서 해가 떨어짐.
(계 6:12) 내가 보니 여섯째 인을 떼실 때에 큰 지진이 나며 해가 검은 털로 짠 상복 같이 검어지고 달은 온통 피 같이 되며
(계 6:13) 하늘의 별들이 무화과나무가 대풍에 흔들려 설익은 열매가 떨어지는 것 같이 땅에 떨어지며
(계 6:14) 하늘은 두루마리가 말리는 것 같이 떠나가고 각 산과 섬이 제 자리에서 옮겨지매
(계 6:15) 땅의 임금들과 왕족들과 장군들과 부자들과 강한 자들과 모든 종과 자유인이 굴과 산들의 바위 틈에 숨어
(계 6:16) 산들과 바위에게 말하되 우리 위에 떨어져 보좌에 앉으신 이의 얼굴에서와 그 어린 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가리라.
(계 6:17) 그들의 진노의 큰 날이 이르렀으니 누가 능히 서리요 하더라.
원제인 'The Book of Eli'는 중의적인 제목으로, 말 그대로 일라이가 들고 다니는 책을 뜻하기도 하고,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한 Eli가 히브리어로 '나의 하느님'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것이 '하느님의 책'임을 암시하기도 한다. 더불어 성경에서 선지자, 예언자, 사도의 행적을 담은 기(記)나 서(書)와 같은 의미에서 '일라이서(書)'라는 의미도 되는데, 이 경우 멸망 후 세상에서 성경을 지켜낸 일라이의 행적을 담은 이 영화 자체를 가리키는 말이 된다. 헌데, 일라이가 갖고 있던 점자 성경은 달랑 한 권 뿐인데, 점자 성경은 대개 15~20권이다. 점자는 활자처럼 작게 만들 수가 없기 때문이다. 카네기가 점자를 읽을 수 있었더라도 큰 도움은 안 되었을지도...
일라이가 시각장애인이라는 것이 작품의 핵심 반전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응들이 갈린다. 주로 제기되는 질문은 분명 영화에서는 맹인으로 설정된 것이 맞지만, 정작 장면들을 뜯어보면 실내에서 눈동자가 다른 사람을 쫓거나 해가 비치는 방향을 바라보는 등 시력이 정상인 것처럼 행동한다는 것. 작중에서 일라이가 자신이 눈이 안 보인다는 걸 사람들로부터 숨기고 있기는 하지만, 혼자 있을때도 이런 장면들이 보인다는 게 문제라거나, 일라이가 내면의 목소리, 즉 신의 목소리를 듣고 잠시나마 성경을 가지고 이동하는 여정 동안에는 시력을 되찾았다는 등의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건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잘못 되어있기 때문이다. 시각장애인이라면 아무것도 안보이는줄 아는 사람이 많은데 시각장애인이라고 해서 눈을 감은 것처럼 아무 것도 못 보는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시각장애인 중에서 시각장애 1급을 보통 전맹이라고 하는데 전맹의 비율은 10-15% 정도로 높지 않으며 그 중에서도 명암조차 판별 못하는 사람은 더 적다. 눈을 감은 것이나 다름 없을 정도로 아무 것도 보지 못 하는 시각장애인의 비율은 높지 않고 미약하게나마 조금이라도 보이는 시각장애인들도 많다는 것이다. 시각장애인 3~4급 정도만 돼도 글씨가 너무 작아서 책을 못 읽는데 글씨가 깨알 같은 일반 성경은 당연히 못읽으니 점자를 써야 한다.
반전을 알고 처음부터 다시 뜯어보면 의외로 일라이가 눈이 안보인다는 걸 암시하는 요소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다. 영화 도입부의 사냥 장면이나 쥐에게 먹이를 줄 때, 식인 노부부의 집에 가까이 갈때 일라이가 끌끌 혀를 차는 소리가 들리는데, 이것은 반향정위를 쓸 때 내는 소리다. 지포라이터를 켜고는 시선은 주지 않고 손을 대어 불이 켜진걸 확인한다던가, 가지고 다니는 아이팟 화면에 분명 NO BATTERY 화면이 떴는데도 계속해서 버튼을 누른다던가, 빈집에서 발걸음을 옮기다가 가구에 슬쩍 부딪힌다던가, 계단참에서 발을 내밀어 위치를 가늠하거나 문앞에서 손이나 총구를 내밀어 위치를 더듬는다던가, 후각이 예민하다는 점이 반복해서 강조된다던가, 방 안 탁자에 등잔불이 켜져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어두운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책을 읽는 모습 등 찾아보면 상당히 세심하게 힌트들을 넣어둔 것을 알 수 있다. 명백히 관객을 속이기 위해 넣은 장면들도 있긴 한데, 예를 들어 벽장문을 열고 자살한 시체를 발견하는 장면에서, 처음 보는 관객은 시체에 놀랐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다시 보면 문짝이 떨어져서 놀랄 뿐 시체쪽으로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덴젤 워싱턴은 영화의 격투 장면들을 대역 없이 촬영했는데, 이를 위해 이소룡의 친구이자 유명한 무술가인 댄 이노산토에게 훈련을 받았다. 다만 영화 크레딧에는 댄 이노산토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다. 제프 이마다가 감독한 격투 액션은 수준급이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메마른 분위기에 걸맞는 회색 톤의 비주얼도 일품이다.
흥행은 그다지 대박이지 않았지만 본전치기 정도는 된 듯 하다. 다만 DVD 판매 및 대여같이 2차 판권 시장에서 더 흥행했다. 제작비는 7700만 달러로 미국에선 9435만 달러, 해외에서 6300만 달러를 벌어들였는데 DVD판매 및 대여 수익으로 1억 달러를 넘는 수익을 벌어들였다. 한국에서는 전국 관객 22만명으로 별로 성공하지 못한 편이다.
게리 올드만에게 출연을 권한 것이 바로 덴젤 워싱턴이라고 한다. 덕분에 두 거물 배우가 같이 출연했음에도 둘은 촬영장에서 기싸움 따위를 벌이지는 않았고 오히려 웃으면서 훈훈하게 촬영을 했다고 한다. 게리 올드만이 분한 카네기가 처음 등장할때 그가 읽고 있는 책은 무솔리니라는 책이다. 그리고 강도질로 뺏은 책을 부하가 가져오자 카네기는 그 책들이 쓸모없으니 전부 불태워버리라고 하는데 그 책들 중에서 옥스퍼드 영어사전과 다빈치 코드 표지가 보였다.
사상 최악의 전쟁으로 폐허가 된 지구.. 그리고 살아남은 소수의 인간들에게 정의를 심판하는 신의 사제… [결말포함/영화리뷰]#일라이 #김흥미 #영화추천 #영화소개 #결말포함엔딩 곡 - Shackleton -Adam young ★ 영화, 일라이 (2010) ★ 김흥미가 추천하는 오늘의 영화입니다.🚀세상에 흥미로운 영화를 만나다. 👀꾸준히 업로드 되는 영상을 받아보세요 ^.^*👇🏻...www.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