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산黑石山652.7m!
전남 해남군 계곡면에 자리한 산이다.
영암군 월출산의 여세가 남서로 뻗으며 솟구쳐놓은 산줄기로
설악산 공룡능선을 뺨치는 암릉 풍치와
지리산의 일맥처럼 길게 뻗은 능선 줄기는
누구든 감탄사를 연발하지 않을 수 없다.
아직 그리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
월출산 국립공원에 속한 도갑산에서
남쪽으로 매봉산을 뻗어 내리고
약간 동쪽으로 땅끝기맥을 이어주는 월각산으로 연결되어
2번 국도와 남해고속도로가 통과하는
밤재를 넘어 별뫼산(星山)465m(별이 아름다운 산)으로 이어지고
남서쪽으로 길게 가학산575m을 솟구치게 하고
힘이 남아 남서쪽으로 1㎞를 더 뻗어내려 솟구치니,
이산이 흑석산652m이다.
특히 비 오는 날 학계리 쪽에서 바라보면
산정상의 바위가 검게 보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흑석산의 북쪽 골짜기들은
영암군 학산면 망월천으로 흘러들어 영산강으로 합류되고 ,
남쪽은 해남군 계곡면 당산리 계곡천으로 흘러들어
영암호로 합류한다.
흑석산에는 일제강점기 때 은을 채굴한 은굴이 있는데
동굴 끝에 있는 샘에 빠지면 마산면 맹진리 다리 밑으로 나오고,
귀를 기울이면 영암군 미암면 두억리에서 닭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가학산駕鶴山574.7m
학鶴이 높이 날지 못하도록 멍에駕를 씌운 비보裨補 지명이라는 설과
산의 모습이 학이 날아오르는 것과 같다는 설이 있다.
주변 산의 가장자리에 있는 산을 의미하는
‘가앗뫼’가 변해 가학산이 되었다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