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예보를 보면 전형적인 봄날이며 한낮에는 기온이 꽤 올라갈것이란다.
그져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동산을 자연스럽게 다녀올수 있는 것만으로 우리는 행복을 느낄수 있었다.
회장님은 회기역에서 처음 뵐때 첫마디가 오늘 많이 나오시지 않을 것이란다.
왜일까? 세상사에 합류하느라 바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주일에 예식을 치르는 분이 많았는데 요즘 주5일제가 되고나서 토요일에 행사가 있다보니 부득이 등산과 그외 행사와의 비중을 따져 중요성이 있는 곳으로 발길을 옮기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처음 만난 동지는 11명(남4,여7),당연히 여성분들의 불만은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온다.
웬일이냐 결코 이런일은 없었다는 것이다.여성들의 숫자가 많아지다 보니 의지할 남성이 턱없이 부족해서 일까?
아무튼 출발이다.오늘의 일정은 바쁘다. 등산을 마치고 이문자(김동성)집사 부친장례식장에 문상을 가기로 예정이 되어 있으니 시간을 최대한 줄여서 짜임새있게 하루를 보내야 한다.
회기역에서 9시17분 KTX급 전동열차를 타고 약15분쯤 지나니 핸드폰의 울림이 예상치않게 들린다. 서둘러 켜보니 이미 몇차례 울림이 있고난 다음 부재중전화 울음이었다.
김언호왕회장께서 오늘 못오신다고 친절히 전화를 주시는줄 알고 받으니 대뜸 오늘 등산안가느냐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기차를 타고 가고있는 중이라고 하니 그럼 오늘 10시에 출발한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다구치신다.
아뿔사 아마토산 까페 공지사항에 출발시간을 정정을 하지 못한것이다. 9시출발에 대한 해명을 드리니 회기역에 있는데 아무도 보이지 않아 전화를 했다고 하면서 바로 뒤따라 출발하겠다고 하신다. 그시간이 우리보다 약30분후의 시간이다.그래도 다행이다. 남성이 부족하여 이래저래 좌불안석인데 뒤따라 오신다니 너무도 감사한것이다.
그것도 한분이 아니고 김수철집사님과 두분이라니 우리는 천군만군을 얻은 기분이다.
주님이 우리에게 보석같은 원초적인 흙(땅은 부동산업자들이 하는 상거래용어라고 정의함)을 40여분간 걸울 수 있는 행운을 주셨다.
여성분들중 몇분은 마음이 놓이지 않는 모양이다.자꾸 뒤쳐지더니 아예 누워갈 기세다. 알고보니 왕회장님 일행을 기다리면서 여유를 부린다. 왕회장님과 등산대장님이 합류하면 느긋이 등산할 수 있다는 계산이 있었던 것 같았다. 고마운 일이나.누가 뒤에 오는 분들을 생각하며 염려하여 기다릴 수 있단 말인가. 1시간쯤 등반하여 형제봉에 도착하니 11시경 그곳에서 여장을 풀고 커피와 맛있는 떡종류며 빵등 이제까지 보지못한 각종 먹거리를 내놓아 오랫만에 포식을 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이즈음 후발대가 바로 당도하여 우리는 형제봉(509미터)에서 아마토산의 형제애를 애틋히 나눌수 있었다. 이래서 형제봉이라 이름하였는지 모를 일이다.
다음은 청계산정상(658미터),쉽지 않은 길이다.정상이 눈앞에 보이나 몇고개는 더 지나야 정상에 설수있다.
약30분쯤 지나 마지막 점검과 휴식을 취한다음 정상도전하기로 하였다. 남은 커피도 모조리 마시고 힘을 내기로 한다.
그리고 약20분후 우리는 고대하던 정상에 오늘것이다. 지도상으로는 2시간50분으로 되어있는데 우리는 3시간에 주파하였다.그래도 준수한 성과라고 자평하고 싶은 것이다.
이제 하산이다.내려갈때는 올라올때 보이던 오손도손 이야기하는 정다움이 보이지 않는다.
힘들때 전우애가 더욱 강하여 진다고 하더니 그말이 다름이 아니구나 하는것을 느꼈다.
내려갈때는 어렵지 않으니 각자 자기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달려 나간다.
또한 회장님이 며칠전에 박권사님과 함께 사전답사하면서 좋은 음식점을 미리 예약하여 놓았다고 한다.그러니 식사시간을 최대한 앞당길수있도록 서둘러 줄것을 종용하니 하산길은 여유보다는 시간과의 힘겨루기 시작되었다. 다행히 2시간만에 하산하여 목적지인 촌두부밥상에 도착하니 3시가 조금지난 시간이다. 우리는 뭐랄것도 없이 회장님이 주문한 순두부밥상을 받고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두부의 총체적인 메뉴가 총출동하였고 마지막으로 강원도 감자떡보다 더 쫀득한 감자떡을 내오는데 모두들 맛있다고 이구동성이다. 차려진 음식으로 보아 상당한 가격이라 예상하고 가격을 물으니 5천원이라고 한다. 이집은 식사시간이 되면 자리를 구할수 없을 정도라고 하니 우리가 그 시간을 피하여 오긴 잘왔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장님은 이 집을 알았다는 것만으로도 오늘의 성과는 분명 있을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야기의 꽃을 피우고 있으니 벌써 오후4시가 되었다.
우리는 오후4시 14분의 KTX급 전동열차를 타려고 서둘러 일어나 국수역으로 향한다.
다행히 모두들 승차를 하였고 각자 5월21,22일(연휴) 1박2일의 부안 새만금여행을 기대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귀가할 수 있었다.
예정대로 문상을 위해 귀가하여 정장을 하고 다른 성도들과 같이 가겠다는 분과 곧바로 문상을 떠나신 분들이 있었고
우리의 예능부장이신 고평호집사가 맹장수술을 마치고 요양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회원들은 회복이 빨라지길 기원하였다.
또한 집에서 요양중에 있는 김경훈집사의 근황을 주고받으며 5월에는 모두가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것을 기약하며 헤어졌다.끝.
첫댓글 정기산행 다음날 교회에 가면 장집사님 전날 찍은 사진 나눠 줍니다. 예배 마치고 집에 와서 홈피에 들어와 보면 벌써 산행후기 올라와 있습니다. 장현총무님은 아마토산을 위해 태어나신 분 입니다. 수고에 항상 감사 드립니다.
언 이스트님 달필에 천계산 등반만큼 숨찼습니다 정성이 가득한 산 행기 잘읽어습니다 그날 저희들 에스코트하시느라 고생많이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재밌었겠다...
총무님의 멋진후기 잘 보고갑니다. 글을 읽노라면 아름다운 장면들이 눈에 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