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에서 30Km대회를 달린 뒤 남는 후유증을 진단해보니 하프대회 보다는 좀 심하고 풀코스완 비교가 안될 정도로 약하다.
하지만 오른쪽 무릎의 인대가 좋지 않은 상태라 특별히 신경을 써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자연치유가 될 것 같지가 않다.
월요일은 특별한 일이 없이 그냥 휴식하고...
화요일 오후에 '상현동 & 한의원'을 검색했더니 20개가 넘게 우르르 정보가 뜬다.
마침 현장에서 가까운 곳이고 광교호수공원으로 이어지는 실개천 입구에 한군데가 있길래 거기서 치료를 받고 산책로를 따라 신대호수로 내려간다.
스템프투어에서 7번이라는 '자작나무쉼터'에서 우안으로 넘어가 '조용한 물숲'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산책로를 속보로 걷는다.
오늘과 내일까지는 억지로라도 달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인데 이런때 워킹을 야무지게 해놔야 몸도 자세도 보완이 될것같다.
그리고 평상복장으로 달린다는게 실이 많기도 하기에...
차타고 지나는 것과 자전거로 가는 게 다르듯 뛰는것과 걷는것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속도에서의 문제만이 아닌 풍경을 보는 시선에서의 차이가 크고 심리적인 면에서도 마찬가지.
하지만 워낙 달리기에 오랫동안 적응이 되다보니 걷는 것은 오히려 더 부담스럽게도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운동도 아닌것이 노는것도 아니고 시간만 축내는...절대로 그렇진 않은데...
원형분수대에서 무지개다리를 건너서 광교중앙공원으로 넘어가 800미터 트랙을 한바퀴 돌고 인공암벽장을 거쳐 정겨운다리를 건너 조용한물숲길을 따라서 한바퀴 돌았으니 거리는 7Km 정도 될 것 같다.
해가 넘어갔는데 사무실에 들러 정리를 해놓고 롯데캐슬까지 2Km길을 또다시 걸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