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 삼태지맥 제 1구간(분기점-삼태봉-기현)2015년 12월 19일. 산악랜드. 2.153회 산행.
코스 ; 호미지맥 토함산목장 분기점(470m)-550m(경주 풍력발전소 관리동 뒤)-570m(조항산 분기점)-568.9m-562.2m(삼각점)-507m
-외동고개(904도로 삼거리)-651m-삼태봉(630,5m)-609m-관문성-기현(2차선도로 삼거리.경북/울산시계) (13.3km/3시간 16분)
삼태지맥(三台枝脈)?
낙동정맥 에서 분기하는 호미지맥상 토함산 직전 토암산목장에서 가지를 쳐 삼태봉(631m),동대산(445m), 무룡산(451m), 염포산(206m), 봉화산(120m, 망계산 (望浦山) 을 거쳐 울산시 현대중공업 화암추 등대까지의 41.2km의 산줄기를 말한다.
토암산 목장앞 삼거리 도착(11시 32분)
풍력발전소 도로따라 오른다.
세멘포장된 이 길따라 오른다.
줄지어 오르는 모습이 보기 좋다.(하문자씨와 최상진씨의 모습이다)
11시 37분 삼태지맥 분기점에 서다.
우리가 올라온 길이다.
우측 산길로 들어야 하지만 길이 좋아 그냥 길을 따른다.
2차선 포장길을 만나는데 이제는 어쩔 수 없다.
길 따라 가는 수 밖에.........,
멀리 토함산(745m)이 잘 보인다.
깨끗한 정자도 있고..... 전망이 아주 시원스럽다.
관리동 앞으로 계속 길따라 간다.
휴게소 시설이 깔끔하였다.
풍력발전기에 대한 안내판.
발전기 날개의 길이가 엄청 길어 보인다.
풍력발전기와 주변 모습.
조항산 분기점에 왜 이런 정상석? (12시 통과)
철탑공사시 사용했던 임시도로, (복원공사 마친 상태)
어쩐지 찍고싶어서........,
외동고개 급경사 내리막길.(12시 44분)
수준점을 조금 지나서 우측 산길로 든다.
외동고개 수준점(12시 44분) 405m.
전주있는곳 우측으로 든다.
작업도로 따라간다(이제는 복원을 마침)
임도 수준이라 길도 좋고 사원하다보니 시속 4,km 를 더넘게 달렸다.
회차하는 곳인지 넓은 곳이 있었다.
계속 임도산행이다.
이정표있는 임도에서 우측 헬기장으로 올랐다 다시 내려감. (651봉)
계속 임도길 이용.
물탱크가 있는 임도 통과.
삼태봉 조망,
우측으로 호미지맥의 치술령을 바라보며 진행한다.
삼태봉(2시 도착), 이번 지맥의 이름을 빌려준 곳이다.
울산 2등삼각점이 있는 삼태봉에서의 우리 부부,
삼태봉에서 만난 회원님들.(임교수.김여사.권교수,하문자.곽여사)
삼태봉에서부턴 아주 좋은 산길이다.
소백산 상월봉이 생각나는 바위다.
날씨는 좋았지만 약간의 가스와 역광으로 시계 나쁨.
우측으로 바라 보이는 모화공단.
경북과 울산 경계(사람형상의 그림이 있는 큰 바위)
그 바위 위에서 자라는 소나무.
약간 뒷쪽으로 바라본 모화리쪽,
도상에는 萬里城으로 되어있는 북문으로 진입.
오늘의 종산지점인 기령이 보인다.
다시 남문으로 나온다.
지도에는 만리성으로 되어있는 관문성 안내판.
기령삼거리(2시 48분)
마우나오션리조트 가는 길.
울산쪽 (동대산 방향)
포장마차가 많은 고개 모습,
오늘 산행은 이곳까지.
더 진행하면 나오는 소공원(공명선거공원)에서 식사를 함,
공명선거공원( 웃기는 공원 이름이다)
기령표지석(469,3m)
수준점.
공원 내 안내판.
바람도 없는 따뜻한 날이라 식사하는데 아주 좋았다.
(산행후기)
어쩌다 삼태지맥(三台枝脈) 종주를 못해 마음의 짐을 안고 있었는데 마침 산악랜드에서 이 지맥을 종주 한다기에 얼씨구나 하고 신청을 했지만 그렇다고 마음 편한 건 아니었다.
마침 오늘은 오래전부터 홀대모 서울모임을 하는 날이라 마음의 결정을 하는 데는 우리부부간의 의견대립이 만만찮았지만 이런 기회를 놓치면 종주가 힘들 것 같아 일방적으로 홀대모에 불참사유를 통보하고 삼태지맥을 나섰던 것이다.
역시 서울에서의 거리가 보통 아니었다.
휴게소 쉬는 시간도 아꼈지만 11시 30분이 넘어서야 겨우 분기점 진입로에 도착했다.
처음부터 세멘포장길을 걸어야 했으며 삼태지맥 분기점에서부터는 더 좋은 아스팔트 포장길을 따라가며 우측의 작은 봉우리들은 아예 올라볼 생각들을 하지 않고 앞서가는 사람들을 따라가는데 급급했다.
지맥 종주라면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말이다.
풍력발전기가 있는 조항산 분기점 근처까지는 전망도 좋고 쉼 및 정자도 있었으며 그보다 더 이상한 것은 조항산 정상석이 왜 분기점에 있는지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더 이상 알아볼 수 가 없어 궁금하기도 하던 차 정신없이 조항산 쪽으로 가다 무덤을 만나면서 다시 되돌아오는 우를 범하기도 했다.
이번 구간은 높은 산도 아니며 그렇다고 경치가 뛰어난 곳도 아닌 그저 우리의 삶과 애환이 서려있는 작고 낮은 산줄기 이지만 휴가를 떠나는 그런 기분으로 쉬엄쉬엄 할 계획으로 삼태지맥을 종주하기로 했지만 막상 함께하는 산행이라 내 기분과 내 방식은 송두리째 집어넣어야만 했고 필사의 노력으로 대열과의 간격 유지를 했던 결과 시간당 4,2km수준으로 종주를 마친 아주 속도전이기도 했었다.
물론 산길이라고는 하지만 대부분 도로수준이라 그랬을 것이다.
오래된 산길은 태초의 물길과도 같은 것일 것이다.
이러한 길은 우리 인간이 만들기 전 이 산의 주인이었던 동물들이 감각적으로 가장 안전한 길을 만들었을 것인데 우리 인간이 무상 임대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길이란 인간이 남긴 가장 겸손한 흔적이라고 누군가 말 했다,
그래서 길은 그 무엇인가를 안내하는 유혹과 같다고 한다.
내가 산을 찾게 된 여러 가지 원인 중 그 하나는 나도 나의 기준대로 한번 살아보자는 각오도 있었지만 횟수가 거듭되자 나도 모르는 사이 산과의 연이 너무 단단하게 이어져 이제는 산을 멀리한 내 인생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다.
그래서 산과의 만남은 나의 개성을 뒷받침 해준 계기가 되기도 했던 것 같다.
콜럼버스의 명성은 목적지에 이르렀기 때문이 아니라 목적지를 향해 닻을 올렸기 때문에 얻어진 것이라 했다.
그래서 이렇게 산 친구들을 만나면 모두가 마음을 알아주는 처지이기에 선배님이나 후배들에게도 격의(隔意)없이 다가설 수 있는 자신감이 나도 모르는 사이 생기는 것 같다.
나에겐 잘 하는 것도 있지만 서툰 것이 더 많은 나의 실체라 빠르게 변하는 것 보다는 가능한 느리게 변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았지만 산길과 더불어 사는 우리에겐 고단했던 것 보다는 행복했고 즐거웠던 순간이 훨씬 더 많이 남아있는 것 같다.
오늘도 오고가면서 시간 아끼려 애 쓰신 우리 김부장님과 이총무님께 감사한 마음 전하고 선두에서 길 안내에 수고하신 여러분께도 감사인사 전하며 다음 산길에서 다시 뵙길 바라면서 오늘의 산길을 회상해 봅니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
첫댓글 멋진산 계획 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