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은 자전거 타느라 학교에 오지 않았고 화요일은 산야채 전시회에 갔다가 도서관에 가서 학교에 오지 않았다.
아침에 수완이가 '아, 오랜만에 학교에 가네'한다.
학교에 와서 명상을 했다.
꿈샘이 '이젠 명상할 때 알아서 각자 하도록 하자'고 제안하신다.
모두 좋다고 한다.
오전에는 공부하고 오후에 동아리 이름을 정했다.
'송학골도깨비'
송학골도깨비는 앞으로 송학골의 역사를 공부하기 위해 발로 뛰어다니며 지역 어른들을 만나고 배우고 다닐것이다.
아름다운 재단에 우리 송학골도깨비가 채택되어 재밌게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
수완이 어머님이 오셔서 맛있는 반찬과 밥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셨다.
다들 맛있게 냠냠...
오후에는 우진이와 공부했다.
어제 집에서 공부할때는 졸린 눈으로 수학책을 바라봐서 자고 하자고 하고는 오늘 설명하니 '아, 알겠다.'하면서 재미있어 한다.
안한다는 소리는 안하고 하기로 한 건 열심히 해온다.
지호는 꿈샘과 나누기 공부를 했는데 시험에서 하나만 틀렸다고 즐거워한다.
진과 완은 알아서 자기 공부를 잘 하고 있겠지...?!
창밖을 내다보니 앞에 보이는 광덕산을 보다가 시 한 수 짓고 싶은 생각이 나서 읊어본다.
변화
봉산이, 봉순이가 털갈이 하듯
산 여기저기에서 옷갈이를 한다.
짙은 초록잎은 연한 연두에 자리를 내준다.
모든 것은 변화되나니
우리 어른이 할 일은 새로운 자리를 터주고
새 잎이 살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인 거 같다.
첫댓글 바쁜 와중에도 꿈꾸시는 샘~~~~좋네요..요즘은 일지가 궁금하고 재밌어서 카페에 들르게 되네요...
수완이 어머니의 댓글에 일지를 안 쓸 수가 없어요.
봉수산의 변화는 훤하게 눈에 뜨이는데
우리아이들의 변화는 보이지 않게 커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