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교황청 장관 유흥식 추기경 책 등 3권
이힘 기자입력
[앵커] 한국인 성직자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추기경.
교황청 국무원 소속 사제가 유 추기경을 인터뷰해 엮은 책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라자로 유흥식」의 한국어판 출간됐습니다..
영적 깨달음을 구하는 순례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과 구세사 이야기를 전하는 책도 함께 소개합니다.
이힘 기자입니다.
[기자]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라자로 유흥식」.
원래 이탈리아 성바오로 출판사가 「라자로 유흥식: 동쪽에서 번개가 치듯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책의 한국어 번역본이 나왔습니다.
엮은이는 같은 교황청 국무원 소속 프란체스코 코센티노 신부.
코센티노 신부가 유흥식 추기경을 인터뷰한 내용을 엮은 책입니다.
유흥식 추기경이 사제성소를 발견한 어린 시절의 이야기부터 유학 시절, 일상에서 만나는 하느님의 손길과 이에 응답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왜 본인 스스로를 ‘시골 주교’라고 부르던 유 추기경을 성직자부 장관에 임명했을까.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탈중앙화가 필요한 교회에 동양의 영적이고 교회적인 삶을 배우게 하기 위해서라고 교황은 밝히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신앙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를 희망하기 때문입니다.
유 추기경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평신도로부터 시작한 진취적인 한국교회가 상처받은 이들을 사랑과 연민으로 돌본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하느님이 인간에게 보여준 인간 구원의 역사, 곧 하느님께서 인간을 사랑하신 역사가 구세사입니다.
새 책 「구세사 산책」은 창세기부터 여호수아기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는 각각의 구원 사건들과 함께 구약시대 배경이 되는 고대근동의 사회와 문화, 계약 체결방식 등을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다양한 배경지식을 통해 성경을 당시 관점으로 바라보게 함으로써 이해하기 어려웠던 인물의 말과 행동, 상황을 파악하게 해줍니다.
러시아의 무명 작가가 쓴 「이름 없는 순례자」는 숨 쉬는 틈마저도 기도로 채우려 했던 한 순례자의 여정입니다.
이 책은 가톨릭출판사가 1979년 발간했다가, 2021년 가톨릭 클래식 개정판으로 출간된 스테디셀러.
‘주 예수 그리스도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예수 기도’는 간단하지만 주님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불러일으킵니다.
이처럼 책에는 쉬지 않고 기도하는 순례자의 모습과 그 여정에서 겪는 사건과 고난, 영성가들의 대화를 통해 독자에게 깊은 감동과 영적 깨달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