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열 번째 종투사 물망…새 먹거리는?
일반환전·신용공여 한도 확대 등 가능
대신증권(대표이사 오익근)이 사옥 매각을 추진하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출을 본격화했다. 종투사 진출을 통해 사업 외연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증권은 최근 경영 회의에서 내년 상반기 중 종투사를 신청한다는 단기 경영 목표를 공식 설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인 '대신 343'을 매각해 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신343은 지하7층~지상26층으로 건축연면적이 5만3369.33㎡다. 매각 금액은 6500억~7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대신증권은 2014년 약 1400억원에 부지를 매입해 1030억원가량 공사비를 들여 사옥을 지었다. 사옥에는 대신증권, 대신F&I를 비롯한 대신 계열사와 티맵모빌리티 등이 입주해 있다.
서울 을지로 한복판에 있어 운용사 등으로부터 매각 제안이 꾸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의 별도 자기자본은 전년 말 기준 2조493억원으로 종투사 진입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에 조금 못 미친다.
사옥에 대한 관심이 높을 때 좋은 가격에 파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부 해외 부동산에 대한 매각도 진행될 예정이다. 매각하지 않고 보유하는 건물은 자산 재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3조원을 확보하면 종투사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에 지정 신청을 낸 이후 최종 종투사 확정까지 통상적으로 2~3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에 해당 기업이 종투사 요건을 갖췄는지 심사를 의뢰하고, 특이사항이 없을 경우 금감원 자본시장 감독국에서 안건을 보고한다. 금융위의 안건 의결이 완료되면 종투사 업무가 가능해진다.
현재 국내 61개 증권사 중 종투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총 9곳이다.
가장 최근 종투사가 된 곳은 키움증권으로 지난해 5월 금융위로부터 지정받았다. 대신증권은 자기자본이 3조원에 육박해 키움증권 이후 차기 종투사 진입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대신증권이 종투사 진입을 노리는 것은 최근 금융투자업계가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대형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4일부터 국내 9개 종투사들의 외화 일반환전 업무를 허용했다.
그간 일반환전의 경우 4조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갖춘 종투사가 단기금융업무 인가를 받은 경우 기업을 대상으로만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4곳만 가능했다.
하지만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허용 범위가 확대됐다. 대신증권이 종투사에 진입하면 대고객 일반환전 서비스가 가능해져 수익 창출을 모색할 수 있게 된다.
또 종투사 인가 시 투자자의 신용을 바탕으로 돈을 빌려주는 신용공여 한도도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난다. 헤지펀드에 자금 대출이나 컨설팅을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도 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종투사 지정은 요건만 맞추면 통과돼 대신증권의 경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종투사 지정 후 각종 사업 영위를 위한 제약이 풀리면서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컨슈머타임스] 2023.07.20.
첫댓글 잘 됐으면 좋겠네요.
국내 부동산은 공실률이 안정적이고 가격 좋아서 다행입니다. 글로벌 부동산은 전체적으로 안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