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EGJBKNYspTc
오늘 읽은 본문은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입니다. 기도의 표준, 기도의 정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도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르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이얼식으로 된 옛날 라디오는 주파수가 맞지 않으면 잡음만 납니다. 주파수가 맞아야 비로소 소리가 제대로 나는 것처럼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주기도문을 기준으로 바른 기도를 할 때 하나님이 들으시고 응답받는 기도가 될 수 있습니다.
어제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고백할 것을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오늘은 주기도문 두 번째 시간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말씀입니다. 이 구절의 첫 번째 의미는 하나님이 거룩하시다는 것입니다. 거룩은 신적인 영역에 속하는 단어입니다. 세상 그 어떤 피조물에도 거룩하다는 표현을 한다는 것은 결코 적절치 못한 것입니다. 아름답다 숭고하다 정도로는 표현할 수 있지만 거룩은 오직 하나님께만 해당되는 단어입니다. 거룩한 땅, 거룩한 백성, 거룩한 기름.. 과 같은 표현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 자체가 거룩하다는 것이 결코 아니라 이는 모두가 하나님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명칭이라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과 연관이 없다면 결코 사용할 수 없는 단어인 것입니다.
거룩에 해당되는 히브리어가 카도쉬인데 이는 구별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가 주기도문을 외울 때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고백하고 찬양하는 것인데 이 고백이 중요한 이유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인정하고 찬양할 때에 비로소 그 신앙을 고백하는 자도 거룩을 닮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거룩하시다는 것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하나님은 선과 악의 절대적인 가치기준이 되신다라는 것입니다. 절대적 가치, 절대적 선의 기준이 바로 하나님이시고 동시에 하나님이 하신 말씀이다 라는 것입니다. 절대적 가치, 절대적 선의 반대말은 상대적 가치, 상대적 선이라는 말입니다. 절대적 가치기준이 무너지게 되면 선과 악의 기준은 사라지고 맙니다.
집안에서 아버지, 어머니의 권위가 무너지면 가정은 난장판이 되고 맙니다. 권위주의가 아니라 권위가 살아있을 때 가정도 평안하고 자녀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어떤 가정은 10명에 가까운 형제들이 홀 어머니를 중심으로 명절 때마다 모여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늘 가졌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니까 모이는 것도 힘들어지고 제각각으로 살게 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가정이 그럴 것이라 봅니다. 중심점이 무너지면 흩어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온 세상의 최고의 권위는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그 권위를 인정할 때에 세상은 평안해질 수 있고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세상의 절대가치, 절대권위가 되시는 하나님이 인정받지 못하게 되면 전쟁은 영원히 끝나지 않습니다. 잠깐 평화로워보여도 무시무시한 전쟁이 대기하고 있고 해괴망측하고도 기괴한 문화가 자신이 등장할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찬양할 때 우리도 제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고 우리를 통해서 미약하나마 하나님의 은혜가 흘러가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소금과 빛으로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삶의 현장에서 거룩의 사명을 잘 감당하시는 믿음의 백성들 되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