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신경 강화하는 한약…굽은 허리 세운다
<척추관협착증>
63세 김 모 씨는 얼마 전까지 조금만 걸어도 허리와 다리가 아파 걷다 쉬다를 반복해야 했다. 어느 날부턴가 허리를 숙이는 것이 편하고 다리와 발에 시리고 저린 통증이 느껴졌다. 특히 밤에는 다리가 터질 것 같은 통증에 시달려 잠에서 깨기 일쑤였다. 검사 결과 척추관협착증이었다.
잠 못 이루는 고통…방치하면 ‘꼬부랑 할머니’ 신세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져서 허리통증이나 다리저림 등을 유발한다. 노화로 인한 퇴행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고 보통 50대 이상, 남성보다는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주로 허리 부위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허리에 통증이 생긴다. 두꺼워진 인대가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하여 엉덩이부터 발까지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흔히 ‘엉치가 아래로 쏟아지는 것 같다’, ‘조금만 걸어도 주저 앉고 싶다’, ‘다리가 고무 같다’ 등 잠 못 드는 밤을 만들 정도로 괴로운 질환이 바로 이 척추관협착증이다. 이런 증상이 심화되면 걷기가 힘들고 허리가 구부러지는 소위 ‘꼬부랑 할머니’가 될 수 있다. 영등포 자생한의원 왕오호 대표원장은 “척추관협착증으로 꼬부랑 할머니가 되는 이유는 허리를 조금만 앞으로 굽혀주면 신경을 압박하고 있던 척추관이 넓어져 통증이 덜하게 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척추관협착증은 운동량을 떨어뜨려 당뇨,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을 더욱 악화시키기도 한다. 왕 대표원장은 “어르신들이 척추관협착증에 걸리면 바깥 활동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고 집에만 있게 되기 때문에 우울해지기 쉽고 환자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질환이다”라며 “부모님이 척추관협착증으로 힘들어하고 있지 않은 지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나이 먹어서 그러겠거니 하다가는 영영 허리를 못 펴는 불행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으니 자각증상이 느껴졌을 때 뼈와 신경을 강화하는 치료로 꼿꼿하고 건강한 허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뼈와 신경 강화하는 한약으로 수술 없이 치료
점막이 부은 협착증의 경우에는 한방으로 수술 없이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척추관협착증의 근본치료는 약해진 뼈와 신경을 튼튼하게 해주는 한약치료가 우선이다. 뼈신경강화한약의 효과는 크게 세 가지. 첫째는 극심한 통증 치료를 위한 염증 제거, 둘째는 틀어진 척추의 구조를 바로 잡는 인대강화, 셋째는 뼈신경재생이다. 척추관협착증은 뼈가 퇴행되면서 골극이 자라나게 되는데, 뼈신경강화한약은 뼈를 튼튼하게 하여 더 이상 골극이 자라나지 않게 해 준다. 또한 뼈의 파괴를 억제하고 뼈의 형성을 촉진해서 척추의 골격을 강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골극이 너무 심하게 자라서 불가피하게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에도 뼈신경강화한약을 복용하면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염증을 치료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요추를 부드럽게 펴 주는 추나치료도 필요하다. 추나치료는 척추내강을 넓혀주면서 신경 압박 상태를 호전시켜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에게 추나치료를 실시할 때는 강한 자극 없이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정도가 좋다. 왕 대표원장은 “추운 겨울에는 척추 부위의 근육과 혈관, 인대가 수축해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이때 아프다고 집에만 있다가는 결국 근육과 인대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에 장애까지 생길 수 있으므로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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