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10일(금)
생명의 삶 큐티 묵상과 나눔 - [굳건하게, 사랑으로 섬기라]
●성경본문 : 고린도전서 16:13~24
바울은 고린도전서를 통해 수많은 문제를 다뤘습니다.
크고 작은 문제들에 대해 때로는 강한 어조로 명령하고, 때로는 부드럽게 타이르듯이 권면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바울은 성도들이 ‘강건’하길 당부합니다(13).
문제에 휘둘리지 않도록 깨어 믿음에 굳게 서야 한다고 격려합니다.
그런데 굳건하고 강건하라는 당부와 함께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고 합니다(14).
『강건함과 사랑』은 서로 대조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두 가지가 균형과 조화를 이룰 때 주님의 일이 완성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공의와 사랑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공의가 실현되면서 사랑이 이루어지는 현장입니다.
그리스도인들도 굳건한 믿음으로 행해야 하지만, 또한 사랑의 마음으로 행해야 합니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이 둘의 조화를 잘 이뤄가기를 바랍니다.
15, 17절에 언급된 스데바나, 브드나도, 아가이고는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이었습니다.
그 중에 스데바나는 고린도가 속한 아가야 지역의 첫 회심자였습니다.
그의 가정은 성도들을 사랑으로 섬기는 사역에 힘쓰며 언제나 사랑과 섬김의 모범을 보여 주었고, 당시 고린도교회 안에 팽배해 있던 분열을 해결하고 연합을 이루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 왔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귀하게 섬기는 이들에게 성도들이 순종해야 하고(16), 이들의 수고를 알아주어야 한다고 권면합니다(18).
그들은 바울이 있는 에베소에까지 찾아와 고린도교회의 소식을 전해 주었고, 바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었습니다.
생활의 우선순위를 바르게 정하고, 가정의 목표를 바르게 세우며, 온 식구가 이 목표에 헌신했던 스데바니의 집이 부럽기까지 합니다. 우리 모두의 가정이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습니다.
바울은 마지막으로 문안을 나눕니다. 고린도 교회에게 다른 교회와 성도들의 문안을 전합니다(19~20).
다른 교회들도 고린도교회를 생각하며 함께 기도로 동역하고 있음을 전함으로써 교회와 교회를 연결하는 사역을 보여줍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도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고 권면합니다.
‘성도의 교통’이라는, 성도들 간에 서로 문안을 들으며, 나누며 교제해 가야겠습니다.
우리는 홀로 선 자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친필로 마지막 인사를 나누면서 다시 한 번 주님을 사랑하라고 권면하며 고린도교회를 향한 사랑을 전합니다(21~24).
바울의 간절한 사랑이 느껴지는 마지막 인사입니다.
교회가, 성도가 이처럼 사랑을 나누는 공동체여야겠습니다.
골로새서 3:14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문제투성이 고린도교회에 대한 권면과 함께 사랑을 잊지 않은 바울의 권면이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사랑으로 행하면 모든 것이 온전해집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입니다.
2022년 6월9일(목)
생명의 삶 큐티 묵상과 나눔 - [사역, 교제, 나눔]
●성경본문 : 고린도전서 16:1~12
고린도교회의 여러 가지 문제의 소식을 접한 바울은 편지로나마 신앙적 권면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1) 바울 파, 베드로 파, 아볼로 파, 그리스도 파 등 교회 내에서 파벌이 나뉘어 분열됨.
2) 근친에게 성적 욕구를 해결한 신앙인이 발생했으나 그를 추방하지 않고 내버려 둠.
3) 신자들 간의 분쟁을 교회 내에서 해결하지 않고 교회 밖의 판사에게 의뢰함.
4) 성적으로 문란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음.
5) 결혼을 하는 것이 좋은가 안하는 것이 좋은가의 문제.
6) 우상에게 바쳤던 제사 음식을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의 문제.
7) 여자는 기도할 때 머리를 가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의 문제.
8) 성령, 사랑, 방언과 예언에 관하여.
9) 예수님이 부활한 사실을 믿는다는 것에 관하여.
10). 연보(헌금)의 방법에 관한여 등.
이제 마지막 16장에서 여러 가지 내용을 담아 편지를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먼저는 헌금에 관한 것입니다.
당시 예루살렘교회가 기근과 박해로 어려움에 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울은 이런 예루살렘교회가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을 때 갈라디아 교회를 비롯한 주변의 다른 교회들이 발 벗고 나서 도운 적이 있음을 언급합니다(1). 이에 고린도교회도 함께 동참하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헌금을 얼마나 해야 하는지, 어떻게 모아야 하는지, 또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말합니다.
그는 일정 금액을 달성해야 하기 위한 특별헌금이나 목적헌금을 지양할 것을 권합니다. 오히려 각자의 수입에 따라 적절한 금액을 매 주일마다 헌금하도록 권면합니다.
이는 우선 가난한 성도들에 대한 배려입니다. 특별한 목적을 위한 헌금에 부자들이 큰 금액으로 헌금한다면 목회자와 성도들은 아무래도 그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뭔가 그들을 대우해야 할 것 같고, 그들의 말이 더 영향력이 있어야 할 것처럼 여겨질 수밖에 없는 등의 문제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는 헌금이라는 것이 즉흥적이나 쓰고 남는 것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미리 계획된 금액으로 떼어 놓으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렇게 모은 헌금을 예루살렘교회에 전달할 때에는 ‘너희가 인정한 사람’ 즉 신뢰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전하도록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3).
다른 교회에 어려움이 생겼을 때 외면하지 않는 것이 진짜 교회입니다.
다른 성도들이 고통 받을 때 십시일반 돕는 것이 진짜 성도입니다.
모든 교회는 주님이 피 값으로 사신 주님의 교회이며, 모든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방문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합니다. 그는 고린도에서 겨울을 지내고 싶다고 말합니다(6).
바울은 그들과 잠깐의 교제가 아니라 깊은 교제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린도교회 성도들 중에는 바울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파벌로 나뉘어져 있는 고린도교회의 상황을 바울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고린도교회를 향한 바울의 사랑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그리고 참된 교제의 모습임을 깨닫게 합니다.
‘만남’은 상대방의 환영 여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사랑에 달려 있습니다.
바울은 에베소 사역 때문에 당장은 고린도로 갈 수 없다고 말합니다(8~9).
하나님이 에베소에서 복음의 문을 열어 주셨기에 사역을 잘 마무리하고 고린도로 가겠다는 것입니다.
바울이 ‘사역과 교제’의 균형을 이루고자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사역이 우선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교제를 갖겠다는 것입니다.
이 둘의 조화가 있을 때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바울은 자기보다 먼저 디모데를 고린도에 보냈습니다.
디모데를 보내면서 혹시라도 그가 젊다는 이유로 홀대당하지 않을까 염려합니다(10~11).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도 자신처럼 주님의 일에 힘쓰는 자라고 강조합니다.
디모데는 어려서 연륜이 많이 쌓이지는 않았지만, 주님께 쓰임 받는 귀한 일꾼이었습니다.
이처럼 다른 조건이 아니라, 주님께 쓰임 받는 일꾼인가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아볼로가 고린도에 방문하길 원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아볼로에게 고린도를 방문하면 좋겠다고 권면했지만 아볼로는 가지 않겠다고 전했습니다(12).
아마 고린도교회에 파당이 생겨 분열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서 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여긴 듯합니다.
우리 역시 공동체의 평화와 성장을 위해 사려 깊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교회는 세상에 복음을 전달하는 통로이자, 주님 및 다른 지체들과 연합이 실현되는 현장입니다.
우리는 이 같은 교회 본연의 목적을 위해 힘을 합해야 합니다.
곤궁에 처한 지체들을 돕고 공동체의 화합을 위해 바른 길을 선택하는 것이 성도의 의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