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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가 6월에 책이 나올거라 했었기에 궁금 하던중 카톡이 왔다..언니 책 나왔어요...그리고 조금전 택배로 저자 사인된 책을 받았다.
유나에게 얼마전 이리 문자를 보냈다.
내거인듯 내거 아닌 내것 같은 너 ㅎㅎ 넌 나에게 그래.. 그래요? 언니 그냥 언니거란 거죠? ㅎㅎ
유나랑 나누었던 이야기들 ..내가 알고 있는 거리사진들..사람들... 책을 읽으며 다시 기억 할수 있어 참 좋다.
지난 토요일 미용실에서 파마를 하는 동안 비치 되어있는 책한권을 꺼냈다. 2010년 이상문학상 수상작 인데.. 그해의 당선자는 신경숙 씨였다. 작품 선정 기준을 읽다가 머리에 확 꽂히듯 들어온 귀절 ..
"친화적 단절 ".."단절된 친화"
요즘 이 친화적 단절이란 말이 늘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유나의 책을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적당한 시점에서 내어주고 적당한 시점에서 거두어 들이기 ..란 귀절.. 다정도 병인가 라는 소제목 달은 이야기 .. 그 이야기가 있는 그자리에 나도 있었고 같이 많이 그 주제로 이야기 나누었었다.
유나는 내가 아는 A 형 중에서도 가장 막강한 트리플 A형 이고 ...ㅎ 나는 내주변 사람들이 늘 나에게 부르짖는 막강한 트리플 B형 이다 ....ㅎㅎㅎ 뭐 혈액형이 정확한거는 아니지만 우리둘의 경우엔 거의 맞다고 본다.
극과 극은 늘 통하는 법 .. 그래서 유나는 내게 늘 내거 인듯 내거아닌 내거 같은 동생이자 친구이다 .
챙겨주는게 서투른 나는 내친구를 모놀에 데리고 오는게 참 조심스럽다. 유나에게 모놀답사에 오라 말하면서 이리 말했다. 나 안챙겨줄거거든 ㅎㅎ 그냥 네가 알아서 해.. 그런데 모놀은 일부러 친하려고 애쓰거나 그러지 않아도 돼.. 그냥 혼자 조용이 따라 다녀도 괜찮은 모임이야.. 그러다 보면 언젠가 저절로 친해질거야..
친화적 단절...단절 속 친화 .. 친하다고 믿었지만 낭떠러지에 서 보니 혼자 였다. 혼자라고 생각 했는데 낭떠러지에 서보니 혼자가 아니었다. 아마 그 소설에서는 이리 말하고 싶었던것 같다.
언젠가 양재천 산책하다 맞은편에서 오는 자전거탄 사람과 부딪힌적이 있다. 분명 거리가 한참 남아있어 천천이 비키려 했는데 .. 그 자전거 속도가 너무 빨랐던것이다 ..아니 내 걸음이 늦은 건지도 모른다..
사람과의 거리 . 만남은 같이 하나 헤어짐은 같이 오지는 않는다. 만남은 우연일수도 있으나 헤어짐은 선택이다.
사람과의 관계에 속도 조절은 늘 어렵다. 나는 아직인데 상대방은 이미 나와 가깝다 하여 섭섭해 하고 ,냉정하다 하고 ,때로는 들이고 싶지 않은 부분까지 들어오려 한다.
나는 유나의 이 소심한 트리플A 다운 조심스런 마음이 답답 하기도 하지만 , 그 만큼 진심스런 마음이기에 참 좋다. 그의 글처럼 담백하고 , 진지하고, 때로는 개구장이같은 유나..
친화적 단절.. 나는 이문장을 ..적당한 거리 라고 이해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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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혼자라고 생각했는데 낭떠러지에 서보니 혼자가 아니었다~~
공감가는 구절입니다~~
두분 우정 보기 좋습니다~~^^
나이를 떠난 든든한 지기 . . .
찌는 날씨에 시원한 쏘나기처럼 참 반가운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
초우님 ~~~
멋지당 ^^
축하 할일이네~~
유나님에게 그런 좋은 재주가 있다는게 부럽기도 하고..
인간사 모든게 좀 복잡해~
초우도 개구장이..유나와도 잘 통하는이유..ㅎㅎ
자주 안부 묻지 않아도
늘 누군가 곁에 있다는 느낌
참 든든하고 좋습니다.^^
그래서 고맙습니다.^^
ㅋ~
요즘 친화적 단절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
나, 지금 혼자인데 혼자가 아닌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