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부부의 기다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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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부부는 오늘도 소식없는 장손의 소식을 ♣
이웃에 사는 노부부는 항상 핸드폰을 들고 다닙니다
노부부의 금술이 좋아서 통화를 하려고 가지고 다닌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노부부 핸드폰엔 지나가는 전화
말고는 한번도 통화하는것을 못봤다는게 함께 경로당의
노인들의 이야깁니다
왜? 필요없는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냐고 물었더니
우리 장손 한테서 전화 올가봐서 핸드폰을 가지고 다닌답니다
우리 장손-
재작년 겨울에 혼자서 장손을 키우던 며느리가
재혼을 하면서 여섯살난 장손을 데리고 가면서 그때
며느리 노부부에게 전화를 하겠다고 ---
핸드폰을 두개를 사서 시부모님께 드리고 떠났답니다
그런 며느리가 재혼후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 갔답니다
작년 1월달인가 전화가 오고는 소식이 없답니다
독자인 아들이 아파서 죽어 손자가 3대독자 장손이 되었다는데-
노부부는 장손 전화가 올가봐 핸드폰을 들고 다닙니다
새해가 되어도 두 노인네 핸드폰은 울리지 않고-
정말 답답한 심정이지만 노부부는 장손에게 害<해>가 된다고
아무런 군담소리 한마디도 안한 답니다
제가 복이 있어 잘되면 찾아 올것이제 우리 뼉다귄데--
어디 가겠어--노부부의 희망 입니다 우리 핏줄인데---
그 사실을 동네 사람들은 짐작으로 다 알고 있습니다
"재혼"을 한것은 제 마음 이지만 가끔씩 노인네들에게
안부 전화는 해야지--"
모두 재혼을한 며느리를 나무랍니다
남의 집 장손을 데리고 가서 집안의 손을 막으려고 한다고
억울해 하는 사람도 있지만--노부부는 언젠가는 핸드폰에
벨 소리가 울릴것이라고-- 장손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아이고~! 우리 장손~!!" " 아이고~! 우리 장손~!"
밤이나 낮이나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움 섞인 한숨입니다
인생 나이 먹는것, 피 할수가 없습니다
젊은 혈기에 집안이 무슨 필요하느냐? 제사가 무슨필요 하느냐?
그렇게들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이들어 손 잡아줄 사람은 그래도 내 자식 내 손자
내 혈육 뿐입니다
동네사람들 모두 할아버지 할머니 마음을 잘 알고 있지요
나이가들면-- 철이들면 --그 아픔을 알수 있다는데--
재혼을 해서 법으로 자식 성씨를 바꾸는것 법고친 사람들도
그 입장이 되면 반대 반대 할건데--
인생 마지막 남는 희망은 자식 대를 있는것인데
무정한 사람들이 제 맘대로 법을 바꿔--
늙어봐요 그래도 내 손잡아줄 사람은 내 자식 내뼉다귀 뿐이여
아이고 우리 장손, 할아버지 마지막 소원 -보고싶다
아이고 우리 장손, 할머니 마지막 소원 보고싶다
할아버지 할머니 핸드폰에 벨소리가 언제 울릴것인지--
할아버지 할머니 오늘도 핸드폰을 꼭 쥐고 다닙니다
언젠가는 언젠가 꼭 장손이 전화를 해올거라
할아버지 할머니 믿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 있는 아침중에서>♤
첫댓글 애틋한 사연 눈물나네요
잘 감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