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넷상에서 꼽등이와 연가시의 공포가 급속히 퍼지고 있네요.
결국 오늘 네이버와 다음같은 포털에서 검색어 1위에 오르는 위엄을 보였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꼽등이와 귀뚜라미를 햇갈려 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때문에 간략한 설명을 드립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일단 귀뚜라미는 거의 새카만 색에 메뚜기처럼 길쭉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귀뚤귀뚤' 소리를 내죠.
보통 우거진 풀숲에서 서식합니다.
꼽등이는 귀뚜라미에 비해 몸통이 상대적으로 짧고 연한 갈색빛을 띄며
특히 자기 몸보다도 길게 뒷다리가 매우 발달되어있습니다.
크기도 다양합니다. 새끼손톱만한 작은 크기에서 심하면 몸통만 사람 손가락 굵기정도 되는 애들까지 있습니다.
귀뚜라미와는 다르게 소리는 내지 않고, 주로 어둡고 습한 지역에서 서식합니다.
사진으로 비교해드리면 좋겠지만, 혐짤을 자제하는 차원에서 피했습니다.
볼 각오가 되신 분들이라면 검색해서 보시면 두 곤충의 차이는 확실히 느끼실겁니다.
비스게에서 이슈가 될때 어떤분이 말씀하셨지만, 공포가 조금 과장된 면은 있습니다.
어둡고 습한 지역에서 서식하기에 각종 병원균을 보유하고는 있을겁니다. 바퀴벌레만큼은 아니겠지만요.
집안 아주 작은 틈새로도 들어오는 바퀴벌레와는 달리 얘들은 집안으로 막 비집고 들어오는 스타일은 아니니
출입구쪽의 틈새나 방어가 부실한 지역만 보완하시면 문제가 없을거라는 세스코의 의견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꼽등이 속에서 저그 감염충처럼 조종하는 연가시인데요.
꼽등이를 잡았을때 간혹 보여서 사람들에게 더 큰 정신공황을 준다고 하죠. 저는 얘까지는 본적이 없습니다만...
이넘들은 곤충에게만 기생할수있는 하급 기생충이라고 하니 너무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될 듯 합니다.
저도 공포영화 같은것도 잘 안볼정도로 비위가 약한 편이라 예전이라면 매우 불쾌한 느낌이었겠지만...
작년에 몇개월동안 단기로 수도계량기 교체하는 일을 했었는데...
관리 안되면 습하고 더러워지는게 수도계량기통인지라
바퀴벌레 꼽등이 죽은 쥐 등등 별걸 다 봐서 그런지 왠지 덤덤하네요. ㄷㄷㄷ
특히 꼽등이는 거의 매일 봤습니다 ;;;
저의 계량기통 기습 개봉에 당황한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꼽등이들이 틈새로 들어가려고 안간힘을 쓰더라구요.
간혹 정신나간 놈들은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밖으로 나가기도 하구요.
심하면 크기도 다양한 꼽등이 1개 소대와 마주치는 적도 있었습니다. ㅋㅋㅋ
오늘처럼 이렇게 꼽등이들이 검색어 1위 하는 날이 올줄 알았다면
사진이라도 찍어둘걸 그랬나봐요 ㅋㅋㅋ
이제 효성양으로 정화합시다.
첫댓글 귀뚜라미는 귀뚤귀뚤
곱등이는 곱등곱등..
생각해보니 가끔 아파트나 복도같은 곳중 어두운 구석을 보면 귀뚜라미가 있었는데..
그게 모두 곱등이였나 보군요..
얘들은 울진 않습니다. 귀뚜라미들은 얘들에 비하면 귀엽죠....;;
굳이 곤충 한마리에 겁을 먹을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 어차피 밟으면 귀뚜라미나 바퀴벌레나 마찬가지....겁을 먹는다거나 공포감이 든다기 보다는 그냥 더럽고 불결하고 징그럽게 생긴 것들에 대한 혐오감이 크겠지만요
이거 잡으려고 약 뿌렸는데 죽지를 않는거예요...;;;; 알고보니 모기약을 뿌렸지요....;;; 그래도 괴로워 하기는 하던데...
근데 왜 갑자기 곱등이가 이렇게 유행세를 타는건가요? 예전에도 있었을 곤충이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