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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담(談) : 소소한 주민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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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마당 연예 [알쓸신잡2] 어린 시절, 제일 좋았던 기억 있으세요?
귀족스타일 추천 1 조회 5,652 18.01.05 05:13 댓글 28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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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8.01.05 05:50

    첫댓글 따듯하네요 저는 없다는 유치원도 저만 종일반..

  • 18.01.05 06:28

    저는 유치원때 가족이랑 노래방 갔다가 돌아오는 밤길에 아빠 등에 어부바하고 가다가 자다 깼는데도 일부러 자는척했던 기억, 공원에서 아빠랑 달리기 시합했는데 내가 이긴 줄 알고 좋아했던 기억,
    아빠 등에 타서 귀 잡아댕기면서 이랴이랴하고 아빠는 바닥 기어다니던거.. 이 얘기를 아빠가 저 사춘기때까지 맨날 했어요. 저보다 아빠가 더 좋아하는 기억이신듯요. 그리고 지금까지도 아빠는 저한테 끊임없이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주시고 있어요. 근데 제 삶은 계속 불행했고 불행해요. 그나마 아빠 때문에 덜 불행한 것 뿐이겠죠.

  • 18.01.05 06:29

    할머니댁에서 사촌들이랑 놀던거요. 시골이라 아이들이 없어서 우리끼리 골목 차지하고 놀다가 해떨어지고 개짖는 소리들리면 저녁먹으러 집에 들어갔거든요. 그러면 아궁이에 불피우고 계시던 할머니 생각나네요.
    사촌들이랑 추억도 좋고 친구들이랑 할머니집 가서 별보던거 생각하면 정말 좋아요.
    할머니집은 언제 가든 좋아요. 할머니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 18.01.05 06:57

    저는 어렸을때 할머니댁갔던 기억나요, 외삼촌댁가서 다모여서 할머니가 좋아했던 티비봤던 기억도 나고, 그리고 진짜어렀을때 같이 한동네 살던 언니랑 토끼풀밭에 앉아서 화관만들고 놀았던거랑, 동생이랑 놀이터에서 놀던거랑, 햇살잔뜩들어오는데 앉아서 만화책 보던거랑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18.01.05 07:42

    흑 너무 아름다워요 영화의 한장면 처럼ㅠ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18.01.05 07:39

    와 소름 저는 그걸 지금 남자친구한테 느끼고 있었네요. 얼굴은 앞을 향해있는데 손만 무심하게 뒤로 뻗어져있는 그 장면이 너무 좋았던거 같아요.
    그리고 손잡다가 립밤바르거나 가방에서 뭐 꺼내려고 손을 잠시 놨을때 기다리고 있는 남친손이랑 빨리 일을 끝내고 다시 잡아야할거 같은 그 초조하면서도 좋은 느낌...

  • 18.01.05 07:48

    @미밈밍 저도 이거 지금남친이랑 하고 있어요ㅎㅎ
    제가 무심한듯 아무말없이 손을 뻗으면 남친은 아무렇지않은듯 와서 잡아요ㅎㅎ

  • 유딩때 지방 어디가는데 감은사지 라고 되어있는거에요. 제가 그거보고 미륵사지도 절은 사라지고 터만 남았으니 감은사지도 그러겠네요 하니까 큰외숙모가 우리 주민이는 어떻게 그런걸 다 아니~하면서 한 10분 칭찬해주셨는데... 그게 너무 좋아서 자꾸 생각나고 그래서 제가 문사철 진학하게 되었져 ㅋㅋㅋㅋㅋㅋ

  • 18.01.05 08:09

    유딩이 정말 어떻게 그런걸 다 알죠?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일년내내 칭찬감이에요!ㅋㅋㅋㅋㅋ

  • 18.01.05 08:12

    이 글이랑 사족이랑 댓글들 읽는데 왜케 울컥하죠 다 행복한 기억인데ㅜㅠ 저는 가족끼리 바다 놀러갔던거요... 그날 하루가 온전히 생생하게 기억나요 너무 좋았어요

  • 18.01.05 08:14

    전 아빠가 어릴때 머리 빗어주고 묶어준 기억이 나요. 그리고 유시민 작가님 처럼 아빠가 옮겨주는데 일부러 자는척하고 또 큰방에 저랑 언니랑 남동생이랑 누워있고 아빠가 동화 각색해서 막 재밌게 얘기해주면 깔깔 거리며 웃었던 기억도 나요.

  • 18.01.05 08:25

    운동회날이였는데 엄마가 일을해야해서 못오시는 상황이였어요
    저는 괜찮다고 점심때 집에 들러서 밥먹고 가면된다고 했거든요
    운동회날 점심시간 됐는데 엄마가 한손엔 양념통닭(지금은 없어졌지만 스머프양념통닭) 들고 딱 오신거예요
    진짜 엄청 기분좋고 행복했어요.

  • 18.01.05 08:28

    저는 어렸을 때 여러 친구 가족들이랑 여행 갔는데 모닥불 피워두고 아빠랑 노래 부른거요. 최근에는 아빠한테만 비밀로 ㅋㅋㅋ본가 내려갔는데 아빠가 넘 좋아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아빠가 술상 차려오셨는데 계속 저한테 치즈 까주고, 안주 앞에 놓아주고.... 말로 안하고 계속 제가 하나 먹으면 그거 제 앞에 까서 놓아주고 그러는데 아 진짜 사랑받는구나 싶었어요.

  • 18.01.05 08:31

    그냥 항상 엄마가 웃어주는 기억이요 별 거 아닌 거에도 웃어주고 계속 절 응원해주던 그 얼굴이요 지금도 엄마가 너무 좋아요

  • 18.01.05 08:37

    어릴때 자려고 누워있으면 엄마가 이불을 만져주시거든요. 얼굴 아래까지 이불올려주시면서 이불을 톡톡 만져주시는데 전 그게 너무 좋더라구요. 그 기억이 너무 좋아서 그 이후로도 몇번 엄마보고 이불 올려달라고 칭얼거릴때도 있었고...

  • 18.01.05 08:43

    초딩때 학교에 있다 갑자기 비오면 엄마들이 우산들고 학교앞에서 기다리잖아요? 우리엄마는 바빠서 온 적이 없었어요. 그날도 엄마 당연히 없겠지 하고 가방 머리에 쓰고 뛰어가려는데 엄마가 쨘하고 나타났어요. 나도 다른 애들처럼 엄마랑 우산쓰고 집에 가는데 가다가 떡볶이 사줘서 먹고 갔어요. 그게 그렇게 좋았어요!!

  • 18.01.05 09:25

    전 부모님이 맞벌이하셔서 시골에서 할머니랑 함께 자랐는데 할머니께서 공장일을 하셨어요 어릴때라 철부지 시절이었는데 할머니께서 야근을 하시고 돌아오는 날이면 신나했었어요. 왜냐하면 야간 간식으로 주는 두유나 빵을 안드시고 저를 챙겨주시려고 항상 가져다 주셨거든요 그때는 할머니보다 그 빵이 너무 먹고싶고 좋아서 오늘도 야근하시려나? 그랬었는데 다 크고 보니 그게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 일이었는지 깨닮게 되더라구요 그 힘든 일을 하면서 손녀 생각에 본인 먹을거를 항상 챙겨주시고..지금 적다고 보니 울컥 하는..ㅠㅠㅋ 그리고 운동회나 소풍때 김밥을 싸주시는데 우리할머니는 시금치 대신 꼭 미나리를 넣어주셨어요

  • 18.01.05 09:26

    그게 참 맛있었는데..이제는 많이 늙으셔서 몸도 편찮으시고 음식도 제대로 못하시구..ㅠㅠ울컥 합니다ㅠ

  • 18.01.05 09:25

    전 없나했는데 생각해보니 있긴있네요 그래도

  • 18.01.05 09:49

    저는 동네에 쌍무지개가 바로 집 위에 떠서 동네 친구들이랑 가족들이랑 다 나와서 구경했던 기억이랑 어린시절 시골에서 엄마아빠 냇가에서 친구분들이랑 모임중이신데, 밤에 찾아가겠다고 친척언니랑 손전등 하나들고 껌껌한 시골길 가며 본 밤하늘에 빼곡하게 들어찬 별들, 시골에서 소나기 내리던 여름낮에 동생이랑 미친듯이 뜀박질하던 때 엄청 생각나요 ㅎ

  • 18.01.05 09:58

    저희 동네에 배달 피자가 없었던 때 아빠가 큰 판에다 직접 도우만들어서 피자를 만들어줬어요. 우리가 너무 좋아하니까 어쩌다 집에서 쉬는 날이면 꼭 해주셨는데 그 큰 피자판 뚜겅으로 하얀 김이 서리면서 피자가 익는걸 오빠랑 저랑 그 앞에 쪼그려앉아서 기다렸거든요. 그럼 엄마아빠가 주변 정리하시면서 꼭 손대면 다친다, 뜨거우니 조심해라 몇번씩이고 말씀하셨어요. 그때 그 피자 익어가는 냄새 오빠의 설레던 표정, 그런 우릴 보고 웃으면서 머리 쓰다듬어 주시던 아빠 모습, 촉감 다 기억나요ㅠㅠㅠ

  • 18.01.05 10:30

    유딩때였나 엄마랑 장 보고 나서 버스 기다리는데 추워! 하자마자 당신 코트 단추 풀어서 품속으로 넣어준게 기억에 남아요!ㅎㅎ 제가 따뜻해서 엄마 올려다보며 웃으면 마주 웃어주는게 넘 행복했어요ㅎㅎ 예전엔 엄마랑 잘 다녔었는데 크니까 오히려 그럴 일이 없네요ㅠㅜㅠ엄마 미안해요ㅠㅠ

  • 18.01.05 10:56

    중학교 때였나 자다가 설핏깼는데 엄마가 머리 쓰다듬어주면서 아빠한테 ㅇㅇ이 봐, 자는거 너무 예쁘지 않아? 랴고 했던거요. 사실 그 말 듣고 정신이 확 깼거든요?ㅋㅋ 기분 좋아져서 입꼬리 올라가는거 애써 누르느라 뒤척이는 척 했었어요 안깬척ㅋㅋ

    그리고 아빠가 어릴때, 유치원 다닐때? 그때 다리로 비행기 태워줬었는뎈ㅋㅋ 그거 진짜 재미있었어요!ㅋㅋㅋ 동생이랑 서로 안 내려오려고 싸우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8.01.05 10:57

    아 저두 이런거 되게 많아요 많은데 하나 꼽으려니까 지금 당장 기억이 안나는데 문득문득 일상속에서 떠오르는게 참 많아요 그때 너무 행복해져요 ㅠㅠㅠㅠㅠ

  • 18.01.05 11:38

    아빠가 술드시고 오셔서 저 자는데 오시면 엄마가 애자는데 왜 깨워 말씀하시고 아빠가 머리만 조용히 넘겨주시다가 가셨거든요 그 때 느낌이 너무 사랑받는다라는 기분이었어요

  • 18.01.05 22:10

    어릴때 생각하면 아빠가 내손을 뿌리치던 기억, 엄마가 목욕탕 가라고 혼내던 기억, 오빠가 말할 때 끼어든다고 눈치주던 기억... 그런 것만 생각난다. 한번도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든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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