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점심시간
한 주일중 제일 분주한 월요일 아침
어그적 저기적 뒤척이다 역시나 마지막 울리는 알람소리에 맞춰서 일어난 시간
6시 40분
샤워하고 깨끗이 옷을 갈아 입고 나의 애마를 끌고
현장으로 가니 벌써 작업 중^^*
요즘 중요한 공정(기존 교량 확장공사)의 시작단계라
반장들 불러서 아침에 잠시 교육을 할 생각으로
평소보다 조금 일찍 현장엘 나갔다.
안전과 우리 현장에서의 지켜줘야하는 것들에 대한 주입을 하고서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작업지시를 해 두고서는 아침에 늘 한시간은
들러는 그 곳으로 가서 쉬고 있는 데 ^^
감리(공사현장에서 감독대신 현장에서 감독을 하는 직업)에게서 전화가 오는 것이다
"너도 알고 있잖아 다른 어떤 사람도 내 안에 널 지울 순 없어
너도 날 떠난 후에 행복하지 않다면 나에게 돌아와야만 해
한 사람을 위해서 죽어도 좋은 사람 두 번은 찾아오질 않아
제발 포기하지마 ♬(차호석 - 내안의 눈물 = 린스 폰 벨소리)"
이 시간에는 왠만하면 전화를 안 받는 데
감리니까 ㅋㅋ
감리왈 " 오전 중에 감독이랑 현장에 나갈 겁니다,
이따가 나갈 때 연락 드리고 가겠습니다"
한달에 한번 정도 오는 감리,두달에 한번정도 오는 감독이지만
그 분들 오지 않아도 별 문제없이 공사가 척척 진행되니
서로가 편하게 지내는 사이라 가끔 오는 건 나로서도 대환영하는 바 ㅋㅋ
"네 알겠습니다.이따가 뵙죠 왠만하면 점심시간 맞춰서 오시면 덕분에
나도 맛있는 거 먹고 좋겠구만" 농담도 곁들인다
인부들은 모두 밥 먹으러 가고 나니 12시 조금 넘어 감독님과
같은 도시계획과 계장님이랑 감리가 나란히 등장한다.
그래도 현장엘 나왔으니 넷이 나란히 현장한번 둘러보고
서로가 도움이 되는 그런 의견들을 주고 받고서는 식당으로...
고기를 좋아해서 고기맛은 귀신처럼 차별하는 린스 ㅋ
젤 괜찮은 식당으로 모셨구만 헉 가는 날이 장날이라 오늘 휴무라고
주인이 나와서 직접 연신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한다
감독은 바로 "그때 갔던 갈치집으로 가죠 머"
나보다 두 살연상인 감독은 첫 만남에서부터 서로 편한 상태여서
가끔 시청에 가면 어떻게든 나를 도와주려고 하는 게 고마워서
언제든지 한턱 낼 생각을 하고 있는 린스
장유에 갈치집이 세 군데 있는 데 그 중 한군데가 평일에도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며 경남 뿐아니라 경북에서도 높으신(?) 양반들이
일부러 찾는 곳이기도 한 식당으로 들어갔다.
메뉴는 갈치찌개 大 (35,000원)
고갈비 (9,000원)
처음 여기서 식사했을 때와 같은 메뉴
간혹 고갈비를 모르는 분이 계시던데 고갈비는 쉽게 말씀드려서
고등어로 만든 양념갈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때는 운 좋게도 업자가 같이 동행해서 업자가 계산해서 잘 먹었는 데 ㅋㅋ
하지만 그 맛이 좋아 현장 인부들 모조리 데려가서 그 돈만큼 배불리 먹기도 했다
김해공항 내리면 일부러 김해 들러서 갈치를 먹고 갈만큼
부산,김해에 갈치가 유명하다고 하는 걸 왜 몰랐을까요?ㅋ
제주산 갈치로 요리한다고 하네요^^*
업무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얼마전 현장내에 있었던 이장에 대한 이야기도 우스개 소리로 나누고
즐거운 대화와 더불어 정말 맛있게 식사를 마쳤당
행복한 점심식사였어여
언제 한번 오시면 제가 대접해드리죠 ㅋㅋ
생긴 것보다 린스가 미식가라 맛집을 많이 알고 다닙니다
물론 맛집을 찾기위해서는 많은 소비가 뒤따르지만 ㅜ.ㅜ
먹고 편안히 자고 샤워할 때가 제일 행복한 린스이기에
단순하다는 말도 가끔 듣지만 뭐 나름대로 만족스럽게 산답니다
첫댓글 김해 갈치가 그렇게 맛있나요?.ㅎㅎㅎ 언제 김해로 갈치 먹으로 가겠습니다..좋은 하루 되세요..
네 오세요 제주산 갈치가 올라옵니다.^^* 천년약속까지 곁들이면 아주 훌륭합니다
맛갈나는 사진과 글이 장 어울려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ㅋㅋ
언제 갈지는 모르지만 가면 꼭 먹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