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북한 정권 수립의 적극가담자이자 김일성으로부터 6,25 전쟁에서 공훈을 세웠다고 하여 김일성으로부터 노력훈장까지 받은 김원봉의 이름이 느닷없이 국립현충원에 등장하여 지하에 고이 잠들고 계시는 애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혼을 벌떡 일어나게 만들었다. 북한에서 우리의 국회의원 격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과 국회 부의장격인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지냈고 김일성 정권에서 두 번씩이나 장관을 지낸 북한 정권의 특급 부역자가 일제 압제 시절 조선의용대를 이끌고 광복군에 도움을 주었다고 하여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됐고 한, 미 동맹의 토대가 되었다고 언급한 문재인의 현충일 추념사는 국립현충원의 지축을 뒤흔든 전대미문의 일대 사건이었다,
현충일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殉國先烈)과 전쟁 중 사망한 장병들이 주인공들이다, 따라서 이 날은 당연히 호국영령들에 대한 넋과 얼을 기리는 날이 되어야 한다, 이른바 호국영령들을 위한 기일(忌日)이기 때문에 문재인은 이들에게 제를 올리는 제주(祭主)에 불과할 뿐 결코 주인공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문재인은 정작 위로해야할 호국영령들에 대한 위로는 언급도 하지 않고, 엉뚱하게 북한 정권의 적극 가담자에다 동족 학살과 한반도를 아수라장으로 만드는데 부역했던 김운봉을 느닷없이 띄우고 나섰다는 것은 좌파정권이 노리는 치밀한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원봉에 대한 문재인의 발언은 집권세력과 좌파세력의 치밀한 기획 끝에 나온 발언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김원봉 서훈에 대한 문재인의 발언이 나오자 마치 기다리고 있었듯이 일부 좌파성향 독립단체에서 전국 4대도시를 기점으로 김원봉 서훈 서명운동에 나서겠다고 하는 일이나, 국방부가 작년 창군 역사에 김원봉을 포함시키는 작업을 비밀리에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사실, 군사편찬위원회가 국방부 홈페이지에 올린 개편안에서 창군 역사에 김원봉의 이름을 올린 일, 민주당이 지난달 청와대를 비롯한 학계와 정부 인사들이 모여 독립유공자서훈 심사 기준을 1945년 해방이전으로 해야 한다면서 회의를 열었던 일, 등등은 김원봉과 그 아류(亞流)들에게도 서훈하기 위한 치밀한 계획이 오래전부터 기획되어 왔음을 짐작하는 단적인 사례들이 분명했다,
집권세력의 이와 같은 움직임은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부정하고 정권 이념에 부합하는 국가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대대적인 주류세력 교체에 그 목적을 두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 정황은 해방이후 70년이 지났는데도 일본과 외교마찰을 각오하면서까지 문재인의 입에서 친일 잔재 청산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을 보거나, 좌파단체인 민족문제소가 좌파적 시각에서 제멋대로 만든 친일 명단을 토대로 벌어지고 있는 좌파 교육감들의 일제 잔재 청산 작업, 등도 정권 차원의 사회 주류세력의 교체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문재인 정권이 아무리 김원봉을 띄워도 김원봉은 6.25 전쟁 당시 북한 정권에서 전시에 장관으로 있었던 사실과 김원봉은 김일성과 더불어 수십만 사망자와 희생자를 만든 전범(戰犯)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처단해야할 대상자라는 사실 또한 부정할 수가 없다,
황당한 것은 문재인이 야당 대표시절, 논픽션에 불과한 ‘밀정’이라는 영화를 보고 마음속으로 김원봉에게 훈장을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점이다, 영화 ‘판도라’를 보고 탈원전을 결심했다는 것과 판박이로 너무 닮아 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한 나라 대통령의 판단력이 이 정도 밖에 안 된다면 국민의 입장에서는 재앙 덩어리를 선출한 셈이다, 특히 60대 중반의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에서나 일어날 법한 감정이입 현상이 한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어진 이념과 상호작용을 일으키면 그 심각성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가 되어 국가에 커다란 피해를 가져올 뿐 아니라, 국론을 좌와 우로 분명하게 갈라치기를 한다는 점에서 국가 정체성 논쟁은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문재인은 왜 김운봉의 이름을 왜 굳이 현충일에 띄우지 않으면 안 되었을까, 어쩌면 제궤의혈(堤潰蟻穴)을 노렸을지도 모른다, 제궤의혈이란 작은 개미구멍이 둑을 무너뜨린다는 뜻이다, 일제 식민시절에 항일 운동을 했던 독립운동가중에는 민족주의, 민주주의, 공산주의, 사회주의자들도 있었다, 당시에는 국가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파와 좌,우를 초월하여 각각 나름대로 일제에 맞서 독립운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 시계추를 1945년 이전으로 거꾸로 돌려놓고 독립운동과 항일운동을 했다는 명분을 들어 서훈을 한다면 제2. 제3의 김원봉은 얼마든지 등장이 가능하다. 급기야 어쩌면 김일성에게까지 훈장을 줄지도 모를 일이다, 집권세력이 독립운동가 서훈 기점을 1945년 이전으로 변경하겠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김원봉을 서훈하게 되면 손혜원 부친에 대한 서훈도 정당성을 갖게 될 것이고, 뒤이어 좌파세력이 서훈하기 위해 숨겨 놓은 남노당 인사나 사회주의자와 공산주의자들도 서훈 대상으로 줄줄이 등장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것이야말로 제궤의혈이 아니고 무엇인가, 문재인은 지난 3.1절 기념사에 이어 현충일 추념사에서도 "보수든 진보든 모든 애국을 존경한다"고 하면서 "이제 사회를 보수와 진보, 이분법으로 나눌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념으로 편을 나누는 당대 최고의 선수가 바로 문재인 자신이라는 것을 모르는 국민이 과연 있을까 싶을 정도로 문재인은 심각한 이념편향을 보여준 장본인이었다, 그런데도 보수와 진보, 이분법으로 나눌 수 있는 시대가 지났다고 하는 것은 모든 국민을 좌파로 만들겠다는 정권의 속셈이 아니라면 결코 나올 수가 없는 발언이었다,
첫댓글 버럭 대는 이해찬의 주장대로 종북 좌파들 이 계속 정권을 잡는다면 그런 때가 올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정의로운 하느님이 그 참담한 꼴을 용서하시겠습니까.
제발 그렇게 되도록 소망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