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9. 2. 9. 월요일.
친구님들 안녕!
봄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인가?
입춘이 지난 지금도 추위는 계속이다.
모두들, 건강 챙기기에 소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새로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이다.
백수 처지에 ‘월화수목금토일’을 구분한다는 게
특별한 의미나 필요가 있을 턱은 없다.
그래도 세상에 발맞춰 살려니
무시할 수는 또 없고···.
해서,
작은 꼬투리라도 찾고,
또 그 꼬투리를 빌미 삼아 나름 대로의
작은 규칙이라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그래야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됨은 물론,
‘백수가 과로사’한다는 ‘우愚’도
면할 수 있으리라 싶다.
어제는 조카 결혼식 참석하러 울산을 다녀왔다.
산부인과 병원에서 출산한 막내 제수씨와 아기를
내 차로 퇴원시킨 것이 엊그제 일 같은데
어엿한 32살의 청년으로
자라다니···.
아기가 자라 든든한 청년이 되는 동안
나는 또 그만큼 늙었을 텐데,
참 무상한 세월이다.
모처럼 만나는 친척들과의 해후도 반가웠다.
옛날 같으면 한 집에 살아도 될 법한
형제들, 사촌 동생들,
5촌 아재들···.
참!
산다는 게 뭔지.
동서남북으로 뿔뿔이 흩어져 살다 보니
꼭 이런 일이 있어야만 얼굴 볼 수 있나 싶은
생각에 아쉬움만 가득 안은 채
반가움도 잠시,
기약 없이 또 헤어졌다.
현대 사회의 비극이 아닌가 싶다.
귀로에, 양산 통도사엘 들렀다.
마누라 요청으로 간혹 들리는 절이긴 하다.
그러나 어제는 순전히 이즈음에 피는 매화 때문이다.
통도사 ‘홍매’는 김해 모처의 ‘와룡매’와 더불어
영남 일대에서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꽤 유명한 매화나무 아니든가.
어쩌면, 상춘객 심정으로 봄을 찾아
나섰다고나 할까?
그러나 아직은,
아직은 설익은 봄이었다.
많은 사람이 모여 사진 찍느라 법석이었지만,
먼저 피어 추위에 떨고 있는 '홍매'
몇 송이도 보기에는
안쓰럽고.
그러니 어쩌랴!
“매화 옛 등걸에 춘절春節이 돌아오니
옛 피던 가지에 피음적도 하다마는
춘설春雪이 난분분亂分分하니 필동말동 하여라.”
- 매화 -
조선 기생 〈매화〉가 지은 시조 한 수로
아쉬움을 갈음하며
발길을 돌렸다.
- 끝 -
오늘도 불 당번 했네요.
건강하게 지냅시다.
안녕!
첫댓글 불당번 고정 출석하이소.찔끔거리지 말고...솜씨,나 두엇다 오데 씰끼고.
내사 글솜씨가 업신깨로 얼굴이나 내밀고 가지만.
알것제?으이?
하하,
간은 날 같은 절에 같은 홍매화를 보고왔네요.
재단 겨울캠프로 부산 2박3일 다녀왔는데, 크루즈 1박,해운대,그리고 월요일 통도사 들렀다
양산 '쿠우쿠우'에서 초밥 먹여서 원주로 보내고 나는 울산ktx역에서 4시차로 올라왔는데.
아마 같은 매화나무 아래서 덜핀 매화를 원망하다 온듯.
앗 실수,
친구는 일요일에 갔었구만.
월요일 글쓴 것을 내가 착각했네.
허기사 월요일에 결혼식을 할리가 없지.
설 잘 쇠고 건강하십시오 ㅎ
곧 봄이 우리 곁으로 올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