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분양률 50% 넘어야 정상 개장 가능한데…20%대 그쳐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울산지역 최대 복합유통시설로 급부상하고 있는 북구 진장유통단지에도 한파가 몰아 닥치고 있다. 불황 탓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유통단지내 최대 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진장디플렉스(브랜드명: 전문상가 및 물류보관창고)’에 실입주자나 투자자들이 선뜻 나서지 않으면서 분양에 빨간불이 켜졌다.
울산도시공사는 총 46만㎡의 진장유통단지에 우편집중국을 비롯해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자동차매매단지, 울산패션타운(아울렛), 대형마트, 자동차등록사업소,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유통단지인 진장디플렉스 건립을 추진중이다. 진장디플렉스내 전문상가동 2만5411㎡ 부지에는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산업안전용품점과 전기·전자·컴퓨터·공구·기계장비 등의 관련 시설을 유치해 오는 2010년 5월 준공할 예정이다. 현재 터파기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하지만 울산도시공사가 지난해말부터 이들 시설물에 대한 분양에 들어갔지만 현재까지 분양률은 20%대에 머무르고 있다.이 때문에 진장디플렉스를 주축으로 일대 유통시장 전역에 상권활성화를 기대했던 도시공사로서는 이같은 계획이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울산 도시공사는 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 분양률을 적어도 50% 이상 끌어올리기로 하고 각종 홍보물을 만들어 인접도시인 부산과 대구지역까지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어느정도 효과를 거둘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실입주자들이 투자대신 자산가치가 높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도시공사는 유통단지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5월 개장되는 농수산물유통센터의 운영효율을 높이는 한편 진장디플렉스의 정상가동을 위해 지역 관련산업 기업체나 유통종사자 등을 상대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빠르면 올 6월쯤 진장디플렉스의 외부 골조가 드러나면 투자자들의 분양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공사측은 판단하고 있다.
울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지금은 불경기로 모두가 선뜻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어느정도 토목공정이 표면화되고 나면 실 투자자들이 몰려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특히 농수산물유통센터가 5월부터 개장되고 나면 이 일대 유통시장이 활기를 찾을 수 있어 자연스럽게 진장디플렉스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부산의 경우, 모 공구전문 상가가 초창기 분양이 저조했지만 건설 완료후 분양이 밀려들면서 프리미엄이 붙는 등 울산도 토목공사가 가시화되면 정상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