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영화는 처음에 '1952년 한국'이라는 자막으로 시작됩니다. 아무리 봐도 '중국 옷'을 입은 마마상 할마시가 영업하는 미군용 클럽에 소대원들이 난장치고 있습니다. 늘 그렇듯이 딿고 딿은 부사관, 흑인, 소년병등등이 놀고 있는데 분대장 ( 선임하사쯤?) 되는 주인공 ( 로렌스 하비)가 들어오죠. 정찰 나가는데 무슨 짓이냐 어쩌구...
툴툴 대는 우리의 소대원들은 마르코 대위 ( 프랭크 시나트라)와 함께 정찰을 나서고 그 앞에는 카투사 ( 영화에서는 그냥 통역병)인 Chun Jin이 있습니다. 정찰중 마르코 대위의 의견과 반대로 Chun Jin에게 끌려서 위험한 길로 가는 우리의 소대원, 기다리고 있던 '멕시코인 느낌이 나는' 괴뢰군에게 오붓이 잡혀서 '소련 장교'와 Chun Jin이 악수하는 배경을 뒤로하고 정신을 잃은채 '구닥다리 헬기'에 실려갑니다.
3. 그리고 주제음악과 함께 크레딧이 나오고 ( 뭐냐~ 넌 -_-;;) 이번에는 고향마을에 축하행사로 화면이 바뀝니다. 아까 잡혀갔던 로렌스 하비가 귀국하는 거죠. 열혈모친 안젤라 랜스베리 ( 제시카의 추리극장-Murder She Wrote의 그 할마시)의 아들인 그는 정치적 야심으로 가득찬 모친과 술주정뱅이 상원의원인 의붓 아버지에게 불만을 가져서 군에 입대했는데 이번에 '수색활동중에 박격포 공격으로 인해 두명의 부하를 잃고도 영웅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공로로 명예훈장을 받아서 환영대회'를 열자 노골적인 불만을 퍼뜨립니다.
4. 그리고 마르코 소령 ( 이때의 공로로 승진했습니다.) 은 밤마다 악몽을 꾸죠. 그 내용인즉 러시아 어느 실험실에서 자신의 소대원들이 최면에 걸린채로 '중국계 러시아 박사( 영어발음의 압박 -_-;;)'과 '추녀 선발대회에서 뽑힌듯한 중공 남.녀 장교들' '(본인으로서는 헐리웃 영화에서 봐서 더 뜻깊은 --;;) 북한 괴뢰군 군관복장의 Chun Jin'의 사이에서 여러가지 심리적 실험을 당하는 겁니다.
웃기는 건 피실험자들에게는 앞의 중-소 장교들이 모두 '비오는 날 수국화 이야기를하는 백인 귀부인'으로 보이죠. ( 여기서의 화면 교차편집은 대단히 정교합니다. ^^)
이 실험끝에 결국 '미국내의 연줄-상원의원의 양자-이 있고 가장 세뇌가 잘된 로렌스 하비가 선정되서 다른 부사관 하나를 목졸라 죽이고 -좀 더 나오지만- 소년병을 권총으로 사살합니다.' ( 영화 중간에 흑인 부대원도 악몽을 꾸는데 거기서는 귀부인들이 모두 흑인으로 나옵니다. --;;)
5. 결국 이런 악몽 덕분에 업무를 수행할수없는 마르코 소령은 결국 유급휴가 격으로 '국회청문회 참관 장교'로 발령이 나고 거기서 가는 도중에 '사이코'의 히로인인 자넷리를 만나게 됩니다.
한편 청문회 장에서는 로렌스 하비의 양아버지가 '미 국무성 내의 빨갱이' 명단을 입수해서 난리가 나고 연일 그 일로 '공산 도배 색출'의 움직임이 가속화되죠.( 근데 이배후가 안젤라 랜스베리 -_-;;)
결국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된 마르코 소령은 로렌스하비에게 그 사실을 말하다. 관계만 나빠지고 한편 전쟁중 통역병인 Chun Jin이 미국에 오고 이어서 꿈속의 러시아 박사들도 미국에 오면서 점차로 비밀이 밝혀집니다.
6. 우연을 가장한 교통사고로 입원한 로렌스 하비에게 러시아 박사들이 접근하게 되고 결국 다시 세뇌모드로 가버린 로렌스 하비, 술집에서 트럼프 하는 사람들을 보고 자살 기도할뻔한 사건을 계기로 ( 세뇌모드 변신 키가 트럼프의 다이아몬드 여왕입니다.)
그는 어느 정도 위험을 알고 마르코 소령에게 자기 신세 한탄을 하죠. 어려서 부친을 잃고 정치적인 모친의 과다 기대로 울적했고 심리적 불안정으로 방황하다가 우연히 어떤 여자를 알게되었는데 그 여자 부친이 '공산당'으로 찍힌 교수였다는 ( 이부분 로맨스가 진짜 지루합니다.) .. 그래서 극우주의자인 모친과 다투고 한국으로 지원했다는 -_-;;) 이야기
결국 러시아 박사들과 안젤라 랜스베리의 흉계 ( 극우주의자 모친이 소련 간첩 --;;)로 '시범 케이스'로 최면 상태에서 자신의 장인과 아내를 살해하는 로렌스 하비 ( 아내를 죽이면서 계속 눈물을 흘립니다.) 군 정보국의 사진을 통해서 악몽속의 러시아 인이 러시아 심리학 연구소의 거두라는 걸 알게되는 마르코 소령, 결국 그는 카드를 이용한 최면 상태를 역 이용해서 자신들이 훈장을 받게 된 정찰 활동은 모두 주입된 기억이었고 '꿈'이 사실이었다는 걸 알게됩니다.
7. 러시아 간첩단의 진짜 음모는 결국 로렌스 하비를 통해서 유력한 대통령 후보를 암살하고 그 자리에 있던 로렌스 하비의 양아버지가 그 시체를 잡고 영웅적인 연설을 하게 해서 차기 후보로 당선시킨다는 전략인데요. 마침내 운명의 집회날 최면 상태의 로렌스 하비는 마지막 순간에 암살 목표 대신 자기 모친과 양아버지를 죽이고 너무 늦게 도착한 마르코 소령 앞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됩니다. 그리고 비오는 날의 마르코의 독백
8. 원작은 소설이라는데 읽어본적은 없고 Chun Jin( 영화 전반은 준진, 자기가 소개할때는 정진)은 3급 악당이라는데 짜증이 납니다. 시나리오상 헛점이 많은데 배우들의 연기로 커버되죠... 로렌스 하비는 '알라모'의 트레비스로 나왔죠. 안젤라 랜스베리 보다는 3살 차이입니다. ( 원래 일용이가 일용엄니보다 나이가 많습니다.)
9. 개인적으로 어둠의 루트로 무자막판을 봐서 약간 차이가 날수도 있네요
10. 케네디 암살 1주일 전에 개봉한 탓에 일찍 회수되서 80년대 재개봉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상영했는지 몰라도 케이블 방영시 제목이 일본 제목으로 '그림자 없는 저격자'로 나왔죠. 커밍스 교수가 공저한 '한국전쟁의 전개과정'을 보면 이 영화 장면이 나오는데 번역한 분이 제목을 '용공분자'로 했습니다. 뉴스위크 한국판에 잠깐언급할때는 '만주의 꼭둑각시'로 변역했죠. ( 이념서적 오역은 업계관행이라도 뉴스위크에서 오역한건 우습네요.. 밥은 먹고 다녀요?)
11. 미드웨이, 매쉬, 라이언 일병 구하기 와 더불어 AFKN 재탕 영화중 하나
ps: 솔직히 자넷리는 왜 나왔는지 궁금, 어디선가 무슨일이 생기면 꼭 나타나지 않나 처음만낫을때 전화번호를 강제로 입력시키거나해서 러시아 스파이인줄 알앗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