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틴 스킨쉽 □ 산행개요 ○ 산 행 지 : 의령 자굴산(897m) ○ 산행일자 : 2006년 03월 11일(토요일)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 회원 35명(산행대장 송산 회장) ○ 산행코스 : 내조리-절터샘-신선바위-자굴산-둠배기만당-한우산-산성산-벽계마을 ○ 산행시간 : 06시간 00분 □ 산행일지 08:05 서면 영광도서앞에서 출발(영일고속버스) 09:28 의령 칠곡면 내조리 마을회관 도착 각자 산행준비후 부토산 파이팅을 외친 다음 들머리로 진입한다. 09:40 들머리 진입(산행 시작) 산행로 입구에 안내석(정상 4.5km)이 설치되어 있다. 경사가 급하지는 않지만 오르막이 계속 이어진다. 10:15 안부 한숨 돌리고 다시 오르막을 오른다. 오늘의 후미는 우리는님, 아테나님, 옥구슬님 등이다. 10:20 김씨 석분 특이하게 봉분이 돌로 쌓은 형태이다. 의령군에서 안내표지판을 설치해 놓았다. 그 만큼 나름대로 그 내력과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25 안부 중간팀이 휴식을 하고 있다. 동동주 2병을 나눠 마신 후 다시 오르막을 오른다. 10:38 이정표(↑정상 2.5km, ↓김해석분 0.4km, ↑절터샘 0.5km) 10:55 절터샘(5분 휴식) 가뭄인지 물이 젤젤젤젤 이다. 겨우 몇 모금 받아 마시고 뒷 사람을 위해 비킨다. 이정표가 있다.(↓내조리 3.3km, ←정상 1.2km, ↑금지샘 0.6km, 정상 1.2km) 왼쪽으로 올라가는 정상방향은 능선을 타고 가는 길이다. 금지샘 및 정상 방향으로 향하니 산죽밭을 지나고 곧 너널길을 건너게 된다. 신선바위를 지나고 이어서 길이 가팔라지자 로프와 철제계단이 설치되어 산행길을 돕는다. 11:13 금지샘 동굴에는 샘도 말랐고 촉농만 있을 뿐이다. 돌아 나와 능선을 향해 오른다. 11:35 능선 삼거리 절터샘에서 왼쪽 오름의 능선길과 만나는 곳. 바로 앞에 자굴산 정상이 보인다. 11:40 자굴산 정상(897m) 정상석 뒤에는 “의령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라고 씌여있다. 자굴산에 대한 의령인의 자긍심과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대목. 이정표도 있다.(백련사 2.5km, 절터샘 1.2km, 내조리 4.5km, 찰비골, 궁류 6.3km) 자굴산은 조망으로 유명한 산인데 오늘은 황사로 인하여 가까운 능선외는 보이는 것이 없다. 이미 도착한 회원들이 후미를 기다리고 있다. 후미가 도착하자마자 단체사진을 찍고 한우산을 향해 출발한다.(11:45) 11시 방향, 왼쪽 아래로 연결된다. 내리막 길이다. 12:03 둠배기 만당 삼거리 이름이 재미있다. 이정표(↑쇠목재 1.2km, →찰비골 5.8km, ↓정상 0.8km) 길은 임도로 잠시 이어진다. 12:06 임도에서 능선으로 오름 중간팀에서 임도쪽으로 갔다가 되돌아 나온다. 그냥 가도 만나게 되는데... 하긴 산님들이 산길두고 임도를 가서 되겠나. 산길로 접어드니 능선길이다. 왼쪽에는 합천이고 오른쪽은 의령이다. 역시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오길 잘 했다. 확 트인 능선길을 걷는 재미는 임도와는 비교할 수 없다. 12:10 임도 다시 만남 곧 다시 능선길로 오른다. 12:20 쇠목재 삼거리 탈출이 가능한 지점이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갑을리. 오늘 산행대장님에 의하면 30분 정도면 내려갈 수 있단다. 하지만, 오늘은 아무도 탈출을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내가 물어보지는 않았지만....눈앞의 봉우리를 향하여 가파른 길을 오른다. 12:32 바위 전망대 역시 산길은 안배가 적절하다. 계속 치닫고 올라야 하는 길은 없다. 어느 정도 가파르게 올라가면 호흡을 조절할 수 있는 안부가 있고, 그도 없다면 적절한 지점에 전망대가 있어서 조망을 하면서 한숨을 돌리게 한다. 잠시 쉬고 다시 힘내어 오른다. 12:43 764m봉 도착 봉우리에 도착하니 평이한 능선길이 이어지고 곧 눈앞에 완만한 봉우리가 보인다. 쉬엄쉬엄 오르는 길에 초록세상님이 앉아있다. 근육경련이 있단다. 만져보니 근육이 뭉쳤다. 침놓고 약바르고 맛사지를 한다. 아스피린도 한알 권하고 잠시 휴식을 하게 한 후 함께 걷는다. 13:15 임도삼거리 도착(중식) 회원들이 모두 식사를 하고 있다. 자굴산도 식후경. 함께 합류하여 점심을 때운다. 13:40 임도삼거리 출발 바로 위의 봉우리를 향하여 오른다. 점심 직후 오르막길은 다소 힘겹다. 삼슥님이 투덜댄다. “점심후 한 30분은 쉬어야 하는데...” 그려 옳은 말씀, 웰빙해야지. 13:48 한우산(835m) 한우산 정상은 아무런 표식도 없다. 그냥 봉우리를 지나니 의령군수가 세워놓은 활공장 안내판이 서 있을 뿐이다. 안내판을 지나쳐 간다. 부드러운 능선길이나 철쭉나무 가지가 진행을 방해한다. 14:17 안부고개 중간팀이 쉬고 있다. 함께 잠시 휴식후 다시 출발한다. 이제는 오르막. 소나무 숲에 들어서니 시원한 기운을 느낀다. 역시 찰비계곡 주변이라서 그렇나? 잠시 오르막 후에 평온한 길, 이어 다시 오르막이나 그리 힘든 길은 아니다. 14:24 봉우리 봉우리에 올라서니 평온한 능선길이 앞에 열린다. 저 앞에 산성산이 보인다. 소나무숲을 머리에 이고 있는 푸른 봉우리다. 편안한 걸음을 이어간다. 14:30 산성산 정상 도착 산성산 정상석(741.4m)은 조그만 바위덩이다. 삼각점도 있다. 회원들은 정상석을 들고 사진을 찍는다.(14:35 출발) 정상에서 되돌아 나와 벽계마을 표지판을 보고 능선길로 간다.
14:40 헬기장(갈림길) 헬기장에서 직진하여 아래로 내려선다. 왼쪽 아래로 내려서면 합천군 쌍백면 외초리에 닿게되니 주의를 요하는 지점. 잘못 내려서면 군(郡)이 바뀐다. 부토산 회원들은 그냥 산행대장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면 되지만... 15:00 TV 안테나 설치지점 아직까지 높은 산능성이인데 이 위치에 가정용 TV안테나를 설치해 놓았다. 15:08 안부 잠시 휴식을 한 후 다시 출발한다. 15:20 묘지터 전망이 좋은 넓은 묘지터다. 아래로 계곡을 사이에 두고 산허리를 둘러가는 도로가 보인다. 15:30 도로(의령군 궁유면 벽계리) 도로에 내려서서 계곡을 두고 뺑둘러 있는 도로를 따라 간다. 굽이를 돌아가니 우리의 영일고속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15:40 버스 출발(산행 종료) 후미조의 도착으로 버스가 출발한다. 15:55 봉황대 봉황대 앞에서 잠시 정차하여 봉황대와 일붕사를 돌아본다.(16:25 출발) 오는 길에 부토산 송산회장님과 호암회장님의 생가를 지나친다. 17:00 의령읍 도착 유명음식점에서 한우 수육과 국밥으로 뒷풀이(18:18 출발) 송산회장님이 망개떡을 한 상자씩 회원들에게 선물한다. 20:02 부산 냉정전철역 도착(각자 귀가 시작) □ 산행후기 자굴산은 물 좋고 전망 좋은 의령의 진산이다. 그럼 의령은 어디인가? 바로 우리가 존경해 마지않는 부산토요산악회 송산회장님의 탄신지가 아닌가. 본시 성군은 전면에 나서지 않고 후광의 카리스마를 그 통치술로 삼는 법이나, 홈그라운드라는 입지적 여건에 따라 오늘 산행대장은 회장님이 직접 맡으신다. 근데 우리 회장님 보소. 웰빙시대 테마산행은 어떤 건가를 확실히 보여주고자 하신다. 기본 산행에 이어 위인(송산, 호암)들의 생가를 안내하시는가 하면 봉황대, 일붕사를 구경토록 하신다. 구경이란 입 구(口)자에 공경할 경(敬)자가 아닌가?(아님 말고...) 한우수육과 국밥, 반주를 곁들어 회원들의 입을 공경해 주시더니, 이에 그치지 않고 전 회원들에게 망개떡을 한 상자씩 하사하심으로써 시범의 대미를 장식하신다. 허나, 천려일실이라, 현명하신 회장님께서도 한 가지 간과한 게 없지 않았으니.. 그간 멋진 산행을 위하여 불철주야 노력해 온 산행대장들의 입장이 그것이다. 우이 C-. 아니, 회장님께서야 어쩌다 한번 그렇게 할 수도 있으시겠지만, 매주 산행을 맡아야 하는 우리 산행대장들은 그럴 수 없는 것 아닌가? 그럼에도 회장님께서 시범을 보이셨으니 앞으로 회원들 입맛 맞추기가 난감하네. 이러한 대장님들의 마음을 헤아렸는지 무심치 않는 하느님께서 은혜를 주신다. 등산은 오르는 맛이고 산행은 조망하는 맛이라 했는데, 조망을 방해한 것이다. 기실 자굴산은 서부경남의 최고의 전망대라 했거늘, 지리산 천황봉 뿐 아니라 가야산, 화왕산, 무학산, 방어산, 계방산, 덕유산 등이 한눈에 보이는 곳이다.
그럼에도 황사로 인하여 가까운 능선 외에는 아무 것도 볼 수가 없었으니...
하느님이 하시는 일을 어쩌겠는가 하고 생각하면서도 아쉬움은 어쩔 수 없는 것. 뒤돌아보는 하산길에서 철쭉과 진달래, 싸리나무의 마른가지가 자꾸만 잡아챈다. 이런 마른가지를 나는 “이수일을 잡고 늘어지는 심순애 같다”고 한 적이 있는데 보리대장은 이를 “마운틴 스킨쉽”이라고 정의한다. 세대 차이인가, 차원이 다른 건가. “마운틴 스킨쉽”..... 야아, 고거 말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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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늘바람 원문보기 글쓴이: 늘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