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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자신의 의지가 중요 |
하지만 자연치소생술과 잇몸재생술처럼 자연치아를 살리는 치료들은 꽤 까다로운 기술이다. 다른 치료에 비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의료진뿐 아니라 환자의 의지가 필수다. 게다가 임플란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니 아예 시술하기를 꺼리는 치과가 적지 않다. 자연치아가 손상됐을 때는 이를 살릴 수 있는지 여러 의료진과 자세히 상담하며 확인해볼 필요도 있다.
반갑게도 최근 일부 치과의사들 사이에서 인공치아 치료보다 자연치아를 살리는 치료를 우선 고려하자는 움직임이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 임플란트가 발달하기 이전에 해왔던 전통적인 치료 방식의 장점이 다시 주목받는 것이다. 그만큼 의학적으로도 자연치아의 중요성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는 의미다.
보철물 관리가 치아 수명 좌우
자연치소생술이나 잇몸재생술을 이용해 실제로 치아를 얼마나 살릴 수 있는지는 사실 환자의 치아와 잇몸 상태에 따라 다르다. 때문에 평소 충치나 치주질환을 정기적으로 점검해보는 게 좋다. 1년에 1, 2번 정도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아 잇몸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잇몸 상태를 잘 관리하면 나중에 꼭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더라도 임플란트 개수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충치 때문에 금니 같은 보철물을 씌워놓은 경우엔 보철물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자연치아의 수명을 좌우한다. 예를 들어 금니의 평균 수명은 7년 정도지만, 관리만 잘 되면 30년 넘게 유지되기도 한다. 보철물에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대부분 보철물과 치아 사이 틈으로 음식물찌꺼기나 세균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연치아에 다시 충치가 생기는 것이다. 이 같은 보철물 충치를 방치하면 잇몸질환은 물론, 입 냄새와 치아 주변 조직 손상까지 일으킬 수 있다. 금니와 치아의 경계 부분이 거뭇거뭇하게 보인다면 보철물을 교체해야 하는지 치과 진료를 받아보길 권한다.
임플란트를 하기 전에 원래 치아를 조금이라도 더 쓸 수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되, 더 이상 방법이 없는 경우엔 머뭇거리거나 방치하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게 현명하다. 임플란트밖에 방법이 없을 정도면 이미 구강 상태가 많이 악화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글 / 한국일보 문화부 의학 담당 임소형 기자
도움말 / 손동석 대구가톨릭의대 치과 교수,
명우천 지오치과 수원점 대표원장,
방태훈 지오치과 김포점 대표원장
출처 / http://blog.daum.net/nhicblog/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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