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세상 / 청송 권규학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이 났다더냐
소싯적* 군 복무 시절
1식 3찬에 건더기가 없던 국
소가 건넌 개울물을 끓였을지도 모를
상급 중앙에서 말단 하급조직까지
배식 중간중간 얼마나 빼먹었을까
쥐꼬리 권력이라도 없으면 죄인 건가
유권무죄 무권유죄*가 따로 없다는…
돈 돈…, 돈만 밝히는 세상살이
돈이라면
저승사자도 오던 길을 되돌아간다지
뭐니 뭐니 해도 머니(Money)라지만
새로운 사람 새로운 세상에선
황금보기를 돌 같이 하기를…
원칙대로 이뤄지길 바라나니
뱉은 말을 실천하길 원하나니
내로남불*은 없었으면 하나니
깨끗하고 참신한 세상이 찾아오라
바람 부는 거친 이 땅에.(250610)
* 소싯적 : 소시(少時), 즉 '젊었을 때'를 말함.
* 유권무죄 무권유죄(有權無罪 無權有罪) : '권력이 있으면 죄가 없고, 권력이 없으면 죄'라는 뜻
* 내로남불 :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즉 '이중잣대', '위선적인 행동'을 의미함.
첫댓글 믿어봐야겠지요, 잘 지내시는거죠?
감사합니다.
덕분에 죽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무더위 잘 이겨내시고 나날이 평안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