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다는 마음의 느낌이 있을 때 좋다는 생각은 빤냣띠이고 느낌 자체는 빠라맛타다.
✽ 도사에서 빠져 나오려고 하지 말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라. 도사에서 빠져 나올 수는 없다.
✽ 마음은 교묘하게 일을 한다. 교묘하게 자신을 속인다.
✽ 맨 처음 해야 할 일은 ‘로바ㆍ도사가 일어나는 것은 자연의 이치다.’라고 아는 것이다. 줄어드는 것은 그 다음 일이다. 두 번째로 해야 할 일은 ‘로바ㆍ도사는 내가 아니다.’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것부터 이해해야 한다.
✽ 미세한 마음을 볼 수 있을 때라야 내가 확실히 아는지 모르는지 알 수 있다. 가끔은 수행이 잘되게 하고 싶은 로바로 인해 마음이 교묘하게 자신을 속이기도 한다.
✽ 요기 한 사람이 모기가 물어도 도사가 일어나지 않아서 모기에게 멧따를 보냈다. 그런데 모기가 날아가다가 거미줄에 걸리는 것을 보고는 기쁜 마음이 일어났다. 그제야 자신에게 도사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정말로 내게 깨달음의 지혜가 나면 힘이 생긴다. 남의 말을 듣고서 낄레사가 줄어드는 것은 그 힘이 약하다. 내가 실제로 어떤 것을 이해했고 그로 인해 낄레사가 줄어든다면 힘이 강하다. ‘로바로써 수행하면 안 된다.’라고 들은 사람에게는 듣는 그 순간에는 로바의 힘이 약해지지만 로바가 자꾸 일어난다. 그런데 로바로써 수행하면 잘 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한 사람에게는 실제로 로바가 일어나지 않게 된다. 예를 들면 아픔을 볼 때 처음에는 없애려고 하고 못 견뎌 하는 마음들이 일어난다. 그런데 스승으로부터 ‘아픈 것은 자연의 이치일 뿐이다. 내가 아픈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 사람은 그 생각을 할 때 도사가 좀 줄어든다. 줄어들지만 도사가 남아있다. 만약 수행을 통해서 정말로 내가 아픈 것이 아니라 자연의 이치일 뿐이라고 완전하게 이해하게 되면 ‘모든 것은 대상일 뿐이다. 자연의 이치일 뿐이다.’라고 알고 그렇게 보기 때문에 전혀 도사가 일어나지 않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