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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롯당과 사두개파: 현실 로마 권력에 기생하는 '기득권/보수파'
바리새파: 율법주의를 내세우며 민족의 순결을 주장하는 '민족주의파'
열심당(Zealots): 로마를 무력으로 전복하려는 '과격 혁명파'
에세네파: 타락한 세상을 떠나 광야로 숨어버린 '분리주의파'
예수님은 이 중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으셨습니다. 로마의 세금을 걷던 세리(헤롯당 계열) 마태와, 로마를 죽이려던 열심당원 시몬을 동시에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이 나눈 진영 논리를 깨뜨리시고, 오직 '하나님 나라'의 복음 안에서 그들을 하나로 통합하셨습니다.
3. 권력의 본질을 '지배'에서 '섬김'으로 재정의
예수님은 제자들이 "누가 더 높은 자리에 앉을 것인가"를 두고 정치적 암투를 벌일 때, 세상 정치 권력의 생리를 신랄하게 비판하시며 새로운 권력관을 제시하셨습니다.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마태복음 20:25-26)
세상 정치는 힘을 쥐고 남을 지배하고 군림하는 데 목적이 있지만, 예수님의 정치는 낮아짐과 섬김, 그리고 희생이었습니다. 이를 친히 증명하시기 위해 왕이신 예수님은 군마(軍馬)가 아닌 겸손의 상징인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셨고, 제자들의 더러운 발을 씻겨 주셨습니다.
4. 구조의 변혁이 아닌 '인간 내면의 변혁'이 우선
열심당원들을 비롯한 많은 대중은 예수님이 로마 군대를 몰아내고 이 땅에 다윗 왕국과 같은 강력한 정치적 제국을 세워주길 원했습니다. 심지어 십자가 처형 직전, 빌라도 총독이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고 신문했을 때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선언하셨습니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요한복음 18:36)
예수님은 로마라는 정치적 구조나 제도를 바꾸는 것으로는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죄와 비극)를 해결할 수 없음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무력 혁명이 아닌, 십자가의 사랑으로 인간의 '마음'을 바꾸는 영적 혁명을 선택하셨습니다. 인간의 내면이 변할 때, 그들이 속한 사회와 정치도 비로소 선하게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
예수님은 정치를 무시하지 않으셨지만, 세상 정치 권력을 탐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권력자들의 불의와 위선을 당당히 꾸짖으시며(예언자적 태도), 동시에 세상 권력이 외면한 약자들의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오늘날 기독교인이 본받아야 할 예수님의 태도는 특정 정당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정치 체제 속에서도 "하나님의 공의를 구하고, 낮아져 이웃을 섬기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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