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아파트 재활용 분리수거 하면서 헌옷을 내놓다가,
문득 시선을 사로잡는 옷이 있더군요.
그거슨 바로..구!형!야!상!
고렇습니다. 강릉잠수함 침투사건을 계기로 대한민국 육군부터 시작해서
민무늬 전투복을 우드랜드 위장무늬로 바꾸기 시작했죠
물론 전투복 무늬뿐 아니라 계급장과 각종 오바로크 색깔도 위장색으로 변경했다고는 합니다만,
암튼 정신을 차려보니 저는 제방에 그 민무늬 야상을 들고 들어와 있더라구요,,

음,,민무늬라는 점과 오바로크 색깔만 빼면
제가 입던 얼룩무늬 야상이랑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네요
지퍼-단추-주머니 등등 집에있는 얼룩야상이랑 비교해봤거든요.

역시,,민무늬가 얼룩무늬에 비해 가진 유일한 장점은,,
바로 다림질 선이 잘 보이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부대마크와 말로만 듣던 적색계급장입니다.
황색-적색-흑색 으로 계급장 색깔이 바뀐거라는데,,정확히 언제부터인가요??
부대마크도 어떤 부대인지 잘,,다만 왼쪽에 보이는 예비군 개구리마크를 뜯어내자,
검정색 네모에 하얀글씨로 교 라고 적힌 비표가 나오더군요.
교육사령부인가??

안쪽에 플라스틱 단추들이 있길래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하고 생각하다가,
아하! 구형깔깔이 고정시키는 단추로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현역시절 구형깔깔이 입던 맞고참이 있었는데, 그 깔깔이에 단추구멍이 나있었거든요.
사실 저게 더 편해 보이는데요,,일체형이니까,,따로 벗고 걸고 할 필요 없고,,
또 겨울에도 작업하다보면 더운데 그때마다 야상벗고 깔깔이 벗고 할 필요도 없을것 같고,,흠흠

앞서 말씀드린,,민무늬 군복은 얼룩무늬에 비해서 줄잡은 표시가 잘 보인다는거,,
대신?? 다림질 망쳐놓으면 그것 역시 확실히 보인다는거!ㅋㅋ
저 줄을 잡기 위해 시린혼 호호 불며, 다리미 꾹꾹 눌러가며 다렸을
이름모를(명찰이 있자나!!퍽!!) 선배전우의 모습이 떠오릅니다요.

안쪽을 들춰보니 허리끈 넣는 구멍도 있네요.
당초 밑에서 바람이 불어올라와서 가슴 시리지 말라고 해놓은건데,
허리춤에 하나, 그리고 야상 제일 밑단에 하나 이렇게 두군데 있읍죠. 근데 잘 쓰질 않던데요,,
논산을 비롯한 일부 훈련소에서는 자살방지를 이유로 야상끈을 몽조리 압수하기도 했었답디다.
암튼 겨울철에 작업복으로 입으려고 오바로크는 다 떼어낸 상태입니다만,,
갑자기 저 옷을 밀리터리 룩으로 입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스쳐지나가네요..
어차피 민무늬에다,,오바로크도 다 떼어냈지만,,쩝;;
어차피 오바로크 박았던 자국도 다 남아있고 게다가 팔과 등짝에 선명히 난 다림질 자국!! ㅋㅋ
어떻게,,검정색으로 물들여서 입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만,
전 여간해서 저 민무늬 야상을 포기하고 싶지 않네요..
또 괜히 '다른 좋은옷 많은데 야상은 무슨놈의?' 이런 테클 마시고,,ㅋㅋ
그렇게치면 밀리터리 매니아도 그렇고, 밀리터리룩 매니아들 모두 뻘짓하는 사람밖에 안되잖습니까 ㄲㄲ
암튼 이 글을 보시고, 집에서 옷 검정색으로 물들이는 법 아시는분은 조언 좀 부탁드리면서,,ㅋㅋ
이만 물러갑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첫댓글 구형 야상을 보니 군복에 관한 에피소드가 생각나는군요..
논산 훈련소에서 처음 군복을 지급받았을때 말이죠.. 어찌된 일인지 한 치수 큰 상의와 하의를 지급받아서 상의 주머니가 허리까지 내려왔던 기억이.. 하의는 허리를 한번 접어서 입고 말이죠..ㅎㅎ
그런데 웃긴것은 야상은 한 치수 작은것을 받았다는 사실. 덕분에 내피는 바로 아웃.. ㅋㅋ
자대에 가니 마침 선임들과 옷을 바꿀 기회가 있어서 B급이긴 하지만 번쩍거리면서 자세가 나오는 제대로 된 군복을 입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강릉잠수함 사건 전부터 전투복 개량이 시작되었습니다. 계급장만 황색에서 흑색으로...
계급장은 빨간색과 황색을 같이 쓰인걸로 아는데요...? 모자, 전투복은 황색, 사진처럼 팔쪽에 붙이는것은 적색...? 맞나...ㅎㅎㅎ 기억이 가물가물. 그리고 흑색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황색으로, 또다시 바뀐걸로 알고 있습니다.
잘 알고 계신분께서 부연 설명해 주세요... 나이가 드니 기억이 가물가물
손님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야전상의는 이미 94년군번을 기점으로 교체되었고,
강릉잠수함사건으로 계급장과 부대마크가 군복의 위장성을 떨어진다는 점을
이유로 원색계열인 빨간색에서 검은색으로 바뀌었었지요.
당시 강원도쪽이 집에 동기들 모두 동원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가요?? 군복 위장무늬는 전투복 상-하의 부터 먼저 얼룩으로 바뀌고 야상은 한동안 민무늬로 계속 입었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특전사 있을 당시 07년 4월경 신형픽셀복 대대적으로 불출시작했지만(물론 간부들 먼저) 야상은 아직 안나와서 기존의 얼룩무늬 야상 입던것 처럼요. 헌옷 무더기에서 똑같은 명찰이 박힌 전투복도 나왔는데, 전투복은 얼룩무늬더군요. 야상은 위에 보시는것 처럼 민무늬구요. 아마 군복주인이 군생활 당시에도 얼룩무늬 전투복만 지급받고 야상은 민무늬야상 그대로 입었던것 같습니다
90년대 초반 군번은 전투복만 개구리위장이었고 야상은 한동안 구형 단색이 지급된것 맞습니다.
동생이 그때쯤 복무했던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동절기 휴가때 이렇게 입고 나왔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