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방의 14223(1편), 14297(2,3편)에 이은 마지막 편(4,5)입니다.
원글은 엠파스 블로그에 있는 caolan님의 글입니다. 퍼 올리면서 마지막편의
사진을 올릴까 말까 잠시 고민했는데, 글쓴 분도 고심해서 올린만큼 그냥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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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보다 - 4 (병현이 한테 밀린 불쌍한 넘들...)
[우리동네에서] 2004-02-05 02:28:36
불펜에서 대기 중인 김병현. 사진에 보이는 팬들 처럼 나두 뒤에 서서 김병현이 몸풀기만을 기둘렸다. 불펜에서 앉아있는 김병현은 보이지도 않는다. ㅠ.ㅠ
다른 애들은 나와서 어슬렁 대기도 하구 그러는데 이눔의 자식은 기다리는 내맘도 모른채 보이지도 않는 불펜 의자에 앉아 해바라기 씨앗이나 까먹구 널널하게 있었다.
한편, 게임은 7회를 지나고 8회가 되면서 페드로 엄청 잘했다. 아쒸... 김병현 몸이라두 풀어야 할텐데... 안타까운 맘에 발을 동동 굴렀지만 페드로가 잘하는걸 내가 어쩌랴~ 분위기가 완투할 분위기가 되갔다.
엉... 엉... 안돼... ㅠ.ㅠ 병현이 봐야혀~ ㅠ.ㅠ 내 통곡소리가 하늘까지 올라갔나보다. 갑자기 페드로가 안타 하나를 맞는다. 오잉~ 그러더니 아웃을 잡네. ㅠ.ㅠ 한 2점 내면 save상황이 되는지라 김병현도 나올수 있게되는데... 2점만 줘라. 제발~
그때 안타 하나를 더맞는다. 오~ 주여~ 제발 안타 2개만 더... 2개만...
보스턴 감독이 갑자기 불안해졌나보다. 전화가 불펜에 따르릉 울린다. 얏호~ 김병현 드뎌 몸푸나보당. 근데... 이런... ㅠ.ㅠ 불펜에서 누가 쑤욱 나오는데 팀린이랑 엠브리였다. ㅠ.ㅠ 그러더니 페드로 8회 무실점으로 마무리... ㅠ.ㅠ 츄르륵
여기서 잠깐 불펜에 어슬렁 대던 넘들의 얘기로 넘어가보자. 이넘들도 한때는 잘나가던 선수들이였는데 역시 프로의 세계는 험난하고 냉정한가보다. 사진에 찍힌 많은 불펜 투수 중 2명을 소개한다.
먼저 Arroyo 선수. 한때는 무진장 잘나갔던 선수다. 고등학교때는 국가대표까지 했으니... 허나 지금은 1주일에 한번 나올까 말까하는 선수다. 그것도 나와봤자 1이닝도 잘 못던지는 경우가 허다하겠지만...
거의 경기에 못나오니 널널하게 불펜을 어슬렁 거리다가 위에 있는 여자들을 꼬시는 중이였다.
두번째로 scott williamson 선수. 트레이드로 보스턴에 오기 전만해도 신시네티에서 아주 잘나가던 마무리였다. 여기서 야구를 보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마무리는 보통 팀에 하나뿐이다. 3점 안으로 승이 되는 중요한 경기에만 나와서 마지막 9회 (어떨때는 8회 9회 다 던짐)때 승리의 종지부를 찍어주는 막중한 역활이다.
일류 마무리들은 선발보다 돈을 더 많이 받기도 한다. 그예로 내가 무진장 싫어하는 팀인 뉴욕 양끼스의 마무리를 하는 리베라. 내가 기억하기론 일년에 천만불 받을거다. 일년에 120억 정도... ㅠ.ㅠ
암튼 다시 스캇얘기로 돌아가서... 그렇게 잘나가던 마무리가 우리의 김병현 한테 밀렸다는 사실... 불쌍한 넘이다. 스캇도 나와서 불펜 핏칭하면서 몸을 푸는데 내 옆에 있던 미국애들이
'스캇, 팔이 뒤로 쳐지잖아... 그래 그래... 그거야' '스캇, 다리에 힘을 더 실고 던져야지.. 팔이 쳐지잖아' '스캇, 킴은 지금 어딨니? 킴 좀 불러봐봐...'
자꾸 몸푸는데 이러니깐 스캇이 쫘악 째려봤다.
어쨌든 김병현이 참 대단한 선수라는걸 거기 직접가서 병현이 밑에있는 쫄따구들을 보구 느꼈다. 암튼 걔들은 할일도 없어서 시간이나 묵묵히 죽이고 있었다. 윗 사진에서 sauerbeck 이 서있는 옆의 게토레이드 컵들이 보이는지... 그 주위를 보면 하얀 종이 같이 생긴것 들이 바닦에 있다. 사진만 보면 새똥으로 착각할지도 모를일이다. 하지만 저건 해바라기 씨의 껍데기다.
불펜에 앉은 투수 넘들이 심심허니깐 해바라기 씨를 먹구 껍데기를 던져서 농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하두 많이 해서 그런지 그나마 근접하게 날라간다.
가끔씩 골인 할때도 있구... 꽤 먼 거리에서 던지는데 아주 익숙하게들 한다.
그런데 우리의 김병현은 언제 쯤 나올런지... 정말 아예 안나오는거 아냐? 이런... 한 시간이나 운전하고 왔구만.. 고속도로의 난투극까지 벌이며... 병현아~ 제발 나와다오... ㅠ.ㅠ
제발...
김병현 보다 - 5 완결 (카리스마 킴~)
[우리동네에서] 2004-02-09 05: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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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흐흐흐, 잘 봤습니다. 정말 포즈가 장난 아니네요 ㅋㅋㅋ 꽃돌이 아로요의 한 미모도 , 스캇의 하체 비만도 걍 놓치지 않구 나와버리네요
느낀대로 재밌게 잘 쓰셨네요^^재밌게 봤어요.쫄다구 ..따까리..매정한 놈ㅋㅋ
우와.. 완결까지 재밌게 봤습니다.. 감사하구여.. 혹시, 또 보시게 되면.. 얘기좀 더 해주세여.. 신기해서.. ㅡ,.ㅡ
넘 잼있는 글이었어요 잘 읽었습니다..병현 선수의 선발경기 꼭 직접 보고싶은데.. 언제쯤이 될런지....
너무 재밌네요~~~정말 병현쓰의 포즈!!! 넘 섹쉬한거 아닌가요??? ㅋㅋ 저도 tv와는 다른 병현쓰의 멋진 투구를 보고싶네요~~암튼 잘 봤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