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곤 기자
"홍범도는 독립기념관에" vs "1cm도 옮기지 마라"...별들의 전쟁© MoneyToday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여부를 두고 군 장성 출신의 두 여야 의원은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홍범도 장군의 소련 공산당 가입 및 활동 이력을 두고 양 진영이 대립하는 가운데 일각에선 역사 문제를 과도하게 정치 쟁점화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수도방위사령관과 합동참모본부 차장을 지낸 3성 장군 출신의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1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관련, "지극히 합리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육사는 대한민국 건국과 함께 탄생해서 6.25 전쟁 이후 공산주의 침략에 맞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킬 '호국 간성'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라며 "박물관이나 독립기념관이 아니다. 육사에 흉상을 놓는 것이라면 육사를 상징할 수 있는 분을 모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 장군이 독립운동을 한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소련 공산당에 가입해 군복을 받고 그 모습을 한 흉상이 (육사에) 들어갔다는 것이 문제다. 독립투사로서 하신 역할이 있으니 독립기념관으로 모시면 되는 일"이라고 했다.
신 의원은 △가칭 '명예의 전당'을 조성해 육사 졸업생 중 6.25 전쟁과 북한 군사도발 등 과정에서 전사 및 순직한 분, 희생정신을 발휘하신 분들의 명패를 제작해 생도들이 볼 수 있는 공간을 설치 △흉상이나 동상 설치 필요성이 제기되는 경우를 대비해 사전에 원칙과 기준을 명확히 정해 놓을 것 등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기념물을) 설치하는 최종 선정과정에서는 반드시 육사 총동창회와 육사 현역 장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그래야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겪는 소모적인 논쟁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범도는 독립기념관에" vs "1cm도 옮기지 마라"...별들의 전쟁© MoneyToday
한편 육군 대장 출신의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