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한귀퉁이 밭을 끼고 돌며 야트막한 언덕위에 하얀건물
이 재효 갤러리.
차에서 내리자마자 온몸으로 훅 들어오는 상큼한 풀내음. 아 이거 살아있는 시골 냄새야 자연의 내음이지, 내 온전히 잘 살아있음 느꼈어.
하얀 갤러리 옆 오딲하니 서있는 은빛 나무. 햇볕에 반짝이는나무가 객들을 반겨 주더구먼. 유연한 나무자태가 아름다웠어.
전시관옆 공방 작업실 불꽃 날리며 열심히 그라인더 작업하는 사람. 통성명 안했지만 분명 느낄수 있었어. 예술가 냄새 풀풀 나는것이 이분이 이재효작가님 같아.
허름한 옷차림 왜소한 몸매. 병약해 보이는모습 가느다란 팔 얼굴엔 커다랗고 투명한 보안경이 얹져 있었어.
여기 있는 모든것이 가랑 가랑한 이양반이 만든거야.
내 두툼한 손 커다란 팔뚝에선 이렇게 셈세한 작품 안 나올꺼야. 내손은 삽 잡고 땅이나 파면 딱 좋은 손이지.
이 양반 일단 뵙기에도 셈세하게 생기셨구먼. 저양반 손만 스치면 쇠꼬챙이. 돌맹이 나무. 자갈. 유리 낙엽. 낚시줄 뭐든 살아 숨쉬는거야.
어떤것은 화려하고 어떤것은 평범한데 이것들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으면 하나도 평범하지 않아. ㅎ 대단한 재주꾼 이구먼.
싱그러운 풀 내음 아름다운 작품들. 내가 업그레이트 된것처럼 고급스런 기분. 그냥 넘치게 좋은 날이네그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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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성이 가득들어간 작품들도 멋지지만
가을색이 완연한
들판을 바라볼수 있었던 창 넓은 쉼터도 좋았어요
사진 감사드립니다
서울 가까이
볼만한곳 많군요.
즐거웠습니다.
좋은곳 인도해주신
방장님의
수고에
감사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