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집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어요.
다른 날 같으면 집회 마치고 애찬 나누고는, 수요 사역집회 비디오 집회도 보고,
또 정자매님 댁으로 가서 진리도 추구하고 돌아왔을텐데....
오늘은 자매님들이 만들어주신 카레라이스로 애찬을 나누고는
카밀라네 차를 얻어타고 집으로 곧장 와서
오리지날 맥심 커피 믹스를 뜨거운 물을 부어서 한 잔 만들고 앉았습니다.
지난주 마켓에 들렀을 때 한국에서 먹었던 그 커피맛이 그리워서 한 박스 사놓은 것입니다.
"홀짝~" 한 모금 마시니....
이전에 맛보았던 그맛~ 좋네요. ^^
오늘 사역집회 비디오 집회가 없는 것은
오후에 집회소 칸막이 공사를 하게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갓맨 형제님도 그 일로 남아있게 되었고
돌아오는 길은 남 형제님 가정과 함께 오게된 것이지요.
집으로 오는 잠시동안의 시간이었지만
남 자매님과 형제님과의 몇 마디의 교통이 좋았습니다.
"요즘 새벽에 형제님 가정의 영주권을 위해서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로 시작된 대화는
단지 기도 자랑이 아닌 주님의 몸이 아직은 여린 생명의 지체를 관심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기도 덕분에 막힌 것도 뚫어지고 있는 느낌이예요~"
최근 취업이민 문호가 열리는 것에 대한 남 자매님의 반응입니다.
"아멘! 그런데 남 형제님이 주님 앞에 어떻게 서계시느냐도
기도의 응답에 아주 중요한데요."
남 자매님은 "그러게요!"
남 형제님의 대답 또한 재미있습니다.
"저야 늘 그 자리에 부동자세로 항상 서있지요! 하하하하...."
자매님 대답이....
"주님을 향해서 서 있어야지요~ 호호호호..."
그리고는 "내가 아침부흥을 하는 날은 꼭 형제님께 당신은 왜 말씀 안 봐요?
이렇게 말하게 되더라구요~
꼭 상대방을 보고 지적하게 되는거예요." ㅎㅎㅎ
오늘 집회 중에도 이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부부되는 지체들이 서로에게 왜 당신은 요즘 신언을 안 하느냐?
어느 자매님은 형제님께... 오늘 신언은 좀 새로운 말을 할 수 없느냐?
또 어느 가정에서는
오늘은 섬머타임 해제로 한 시간을 더 잘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어는 자매님께
빨리 일어나서 신언준비 하라! 등등.....
부부가 서로에게 더욱 분투하기를 바라는 그런 내용의 말들이 있었습니다.
오늘 저희 가정은 집회장소를 가는 길에서....
"룸메이트도 보지말고! 장로형제도 보지말고,
아무 것도 보지말고 주님만 바라보라!" 는 말씀을 인용하면서
이젠 더이상 자매로 인해 마음 상하지 않겠다는 듯이
울 형제님이 웃으면서 그 내용을 선포하는 겁니다.
요 며칠 전~
20불 짜리 주차위반 티켓건으로 인해 잔소리하는 저에게
속으로는 어떤지 몰라도 아무 반응이 없던 저희 형제님이
다음날 낮 일을 마치고 돌아오니
식탁위에 한 장의 메모지에 사과의 편지를 써 놓았더군요.
"오늘도 수고가 많았습니다.
부주위해서 주차위반 티켓 받게된 것 용서해 주세요~~"
대략 이런 내용으로 시작되는 내용의 메모지 였습니다.
아마도 잔소릴 하는 룸메이트를 바라보지 않고
돌이켜 영광 안에 계신 그리스도를 바라보았나 봅니다. ^^
그리고는 다음 날에는 노오란 장미 20여 송이를 사다가
한 아름 화병에 꽂아놓았더군요~
결혼 20주년을 기념하여 제가 받은 꽃입니다.^^
"내가 분홍색 좋아한다고 했는데...." 라고 하자
"노란색이라고 하지 않았어?" 그럽니다.
애구....
"노란색 장미도 이쁘네요~" 이렇게 넘어갔습니다.
또 이 작은 일로 행복이 깨지고싶지 않아서 였지요.
오늘 집회에서 우리가 인내하는 것은 새예루살렘이 되는 소망이 있기 때문이라는
귀절이 계속 내 마음을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신언의 기회는 놓쳤지만....
부부가 함께 살면서 인내할 수 있는 것은 같은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소망이 우리로 믿음의 생활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게 하는 것이지요.
오늘도 믿음으로 그리스도 그분 자신만을 바라보고 그분을 취하는 날 되길 소원합니다.
글쓰는 동안 커피가 그만 다 식었네요.
제 글에서 씁쓸하면서도 달콤한 커피 맛이 나나요?
우리의 결혼 생활이 아마도 이런 커피 맛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첫댓글 ㅎㅎㅎ, 아무도 바라보지 말고 주님만 바라보자~. 꼭 저에게 하시는 말씀 같습니다. 같은 소망이 있기 때문에 씁쓸하면서도 달콤한 결혼생활, 교회생활이 오늘도 전진입니다. 결혼 기념일에 노란 장미 20여 송이... 아름답네요~ ^^*
커피가 식으면 또 다른 맛이죠. 먹으면 먹을 수록 오묘한 맛!! 그것은 오직 주님뿐이죠. 서로 변화시키는 자극이 되는 짝이 있음을 찬양합니다. 아멘.
노오란 장미는 하나님의 영광을, 빨아간 장미는 하나님의 구속을 표현해 주니...노란색, 빨간색 모두 하나님의 어떠함과 역사를 표현하니...^^* 인내할 수 있는 것은 같은 소망인 그리스도와 영광의 소망이신 그리스도의 다시오심입니다. 저 체질상 커피가 잘 안맞지만 가끔 마셔보면 달콤하네요 ^^*
자매님, 씁쓸하면서도 달콤한 결혼 생활이라고 하지만 전 오히려 달콤한 향기만 느껴지네요!(^^)
오늘도 믿음으로 그리스도 그분자신만을 바라보고 그분을 취하는 날되게하소서 자매님 공급이 너무달콤하네요
커피 잘 마시고 가요^^
먹어본다면 정말 씁쓸한 맛이 날것같은 주차위반티켓 과 그 씁쓸한 티켓이 가져다 준 마음을 녹이는 사과의 편지와..그리고 노오란 장미 송이들...이 정도의 커피맛은 스타벅스에도 없을 거예요^^ 주님과 우리 사이가 이렇게 아기자기할수 있다니 입가에 미소가 피어오르네요^^
자매님 원래 글 잘 쓰시는가..아님 형제님하고 오래 살다보니까 그냥 커피처럼 잘 믹스되어 나타난 것인가요..^^
진솔한 가정이야기가 저에게도 공급이 됩니다. 커피와 크림과 설탕이 서로 섞여져서 특유한 맛을 내는 커피맛에 저도 중독(?)되었는데 형제자매님의 결혼 20년의 인내의 기간(?)을 통해 새예루살렘이 되는 소망이 더 견고하여 지기 원합니다. 늦었지만 결혼20주년 기념일을 축하드립니다. 아멘!
우리들의 결혼생활은...씁쓸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나는 커피믹스와 같다.....맞는 말입니다^^ 여전히 우리가 육체를 가지고 있기에 룸메이트에게 쓴맛을 줄때가 많습니다 ㅠㅠ 돌이켜 주님을 바라볼 때 달콤한 맛을 주기도 하네요^^ 유니스자매님에게서 달콤한 향기가 납니다....
우리 이삭 형제님 바쁘신 중에도 틈틈이 들르셔서 지체들 격려하는 말을 남기시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