覺山 정원규님의『법화경 강설(불광출판사), 초판 1쇄』, 이건 아니다(17)
爾時 十方諸佛 各告衆菩薩言 "善男子 我今應往娑婆世界 釋迦牟尼佛所 幷供養多寶如來寶塔" 時 娑婆世界 卽變淸淨 琉璃爲地 寶樹莊嚴 黃金爲繩 以界八道 無諸聚落 村營 城邑 大海 江河 山川 林藪 燒大寶香 曼陀羅華 遍布其地 以寶網幔 羅覆其上 懸諸寶鈴 唯留此會衆 移諸天人 置於他土 (見寶塔品 第十一)
●이 경문에 대한 覺山 정원규님의 번역은 다음과 같다:
이때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는 각각 많은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나는 지금 마땅히 사바세계의 부처님 계신 곳으로 가서 다보여래의 보탑에 공양해야겠다.” 그때 사바세계는 즉시 청정하게 변하여 유리로 땅이 되고 보배나무로 이 세계를 장엄하였으며, 황금으로 줄이 되어 여덟 가지의 길을 구분하였다. 모든 취락, 시골, 도시, 대해, 강, 산천, 숲들이 없으며, 큰 보배향을 태우고, 만다라꽃이 다른 곳에 두루 분포되어 있으며, 보배 그물로 이루어진 장막으로 그 위를 덮고, 보배 그물에는 많은 보배 방울이 매달렸다. 오직 이 법회의 대중들만 남겨 두고 모든 천인과 사람들을 다른 국토로 옮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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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경문: 無諸聚落 村營 城邑 大海 江河 山川 林藪 燒大寶香 曼陀羅華 遍布其地 以寶網幔 羅覆其上 懸諸寶鈴
문제의 번역: <모든 취락, 시골, 도시, 대해, 강, 산천, 숲들이 없으며, 큰 보배향을 태우고, 만다라꽃이 다른 곳에 두루 분포되어 있으며, 보배 그물로 이루어진 장막으로 그 위를 덮고, 보배 그물에는 많은 보배 방울이 매달렸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그림은 다보불과 석가모니부처님의 초청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바세계에 도착하고 있는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들을 영접하고 있는 장면이다. 그 부처님들을 맞아들이는 사바세계의 그림에 <모든 취락, 시골, 도시, 대해, 강, 산천, 숲들이 없다>고? 조금 전까지 있던 것을 <없앴다>도 아니고, 옛적부터 <없었다>도 아니다. 그냥 <없다>다. 이게 무슨 말인가?
문제의 글자, <無>
글자 <無>에는 다 아는 바와 같이 <없다>라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을 막론하고> 혹은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라는 의미로 쓰였다. (가지고 계신 한자사전을 참고하시라.) 다시 말해, <수많은 취락, 시골, 도시, 대해, 강, 산천, 숲들 등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모든 곳에서 큰 보배향이 타올랐다>는 말이다.
이어지는 경문에는 다음과 같이 꼭 같은 구조의 구절이 다시 등장한다: 亦無大海 江河 及目眞隣陀山 摩訶目眞隣陀山 鐵圍山 大鐵圍山 須彌山等 諸山王通 爲一佛國土 (또한 큰 바다와 강, 하천이 없고, 아울러 작은 석산(石山)과 큰 석산, 철위산과 대철위산, 수미산 등 모든 산도 없으며, 전부 하나의 불국토가 되었다. - 저자 覺山 정원규님의 번역)
여기 등장하는 <亦無大海>의 <無> 또한 마찬가지다. 큰 바다, 큰 강은 물론이요, 불경에 등장하는 내노라하는 큰 산들을 이것저것 가릴 것 없이 전부 통하게 했다(諸山王通)는 말이고, 그리하여 하나의 불국토가 되게 했다(爲一佛國土)는 말이다.
조선의 법화경 대가님들이 일본의 엉터리 번역을 그대로 베끼는 시간에 한문 사전을 딱 한번 만이라도 펼쳐 보았다면 이런 어처구니없는 번역은 지금까지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覺山 정원규님 또한 마찬가지다.
●이 경문에 대한 나성거사의 번역은 다음과 같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백호상을 통해 놓으신 빛이 비치자 시방의 모든 분신부처님들은 제각기 보살들에게 일러줍니다. “선남자들이여, 나는 지금 석가모니부처님이 계시는 사바세계에 다녀와야 하리니, 동시에 다보여래 칠보탑에도 공양해야 하리라.”
때맞추어 사바세계가 일변하여 바로 청정해지니, 유리(琉璃)로 땅을 이루고, 천상의 나무로 장엄하며, 황금으로 줄을 엮어 팔도(八道)를 구분하고, 부락과 마을과 성읍, 대해와 강물과 산천과 수풀 등 어느 곳 가릴 것 없이 더없이 귀한 천상의 향이 피어올랐습니다. 만다라 꽃이 사바세계 땅을 두루 뒤덮고 그 위에 천상의 휘장이 펼쳐졌으며, 천상의 모든 풍경이 영롱한 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법회의 사부대중들만은 그 자리에 남고 모든 천인(天人)들은 자리를 옮겨 다른 땅에 자리잡았습니다.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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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