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내용*
-재보선,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국민들 화의 표현
-정부 여당, 죽을동 살동 일하는 모습 보여야
-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 계파 화합 위한 좋은 방안 중 하나
-당협위원장 문제, 정치권 법도대로 풀면 되
언론보도 인용시
BBS라디오<<김재원의 아침저널>>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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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과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홍사덕 의원:
안녕하십니까?
김재원:
우리 홍사덕 의원님께서는 당내 최다선 의원이시기도 하고요. 이번 보궐 선거 유세에도 열심히 나서셨던 만큼 보궐 선거 결과를 보면서 많은 생각 하셨을 거 같은데요. 보궐선거 결과, 어떻게 평가하고 계세요?
홍사덕 의원:
졌구나, 지요. 역시 졌구나.
김재원:
역시 졌구나.
홍사덕 의원:
네.
김재원:
사전에 예상은 좀 하셨던가요?
홍사덕 의원:
느낌은 참 안 좋았습니다. 먹고 살기가 어려우니까 그럴 적에는 정부 여당에 화를 내는 게 늘 있는 일이거든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에서든지.
김재원:
사실 서민은 항상 어렵죠. 유권자는 항상 어렵기 때문에 정부 여당에 대해서 화를 낼 수밖에 없는 거죠. 그동안 한나라당 지지도가 높은 상태였고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금품 수수 의혹도 터진 만큼 사실 이번 보궐 선거는 야당에게 불리한 선거일 것이다, 이런 예상도 많았거든요. 그런데 결과는 오히려 반대로 나타났는데 이런 부분 어떻게 생각하고 계세요?
홍사덕 의원:
그거 사실 예상을 잘못한 거지요. 저는 선거에 즈음해서도 그렇게 보았습니다만 조금 아까 말씀드린대로 경제 위기 상황에서 얼마나 지내기가 어려웠습니까. 젋은 사람들은 일자리도 없고 일자리가 있는 중년들도 늘 해고위험 때문에 마음이 불안하고, 이런 때에는 정부가 가령 6개월이나 1년 2년 뒤에는 좋아질 거라는 확실한 메시지에 더하기 죽을 동 살 동 모르고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거든요. 그 뒷부분이 빠져있으니까 화풀이를 할 것으로 나는 보았습니다.
김재원:
지금 한나라당 내에서는 이 보궐 선거 결과를 두고 논란이 좀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실 향후 예정된 10월달의 보궐 선거, 내년 예상되는 지방 선거 등 생각해볼 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인 거 같은데요. 일각에서는 민심 향배가 드러난 보궐 선거 결과를 두고 아무 일 없는 거처럼 지나가서는 안된다, 또는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책임지라는 사람도 없는 이런 정당이 어디 있느냐 하는 개탄의 목소리도 있는데 지도부 책임론 내지 쇄신론, 어느 정도로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홍사덕 의원:
이런 결과가 나왔는데도 먼산 쳐다보고 그런 일이야 있겠습니까. 그럴 일은 없고, 그렇다고 무슨 불난 듯이 야단을 떠는 것도 적어도 집권 여당으로서는 할 노릇이 아니구요. 제가 보기에 모레 당 대표하고 대통령간에 회동이 있는 것으로 얘기를 들었습니다만, 좀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겁니다. 박희태 대표가 정말로 제가 다니면서 보았습니다만 최선의 최선을 다했거든요. 그런데 결과가 나오자마자 지도부 책임론이다 그러는 것도 범절에 어긋나는 일이고, 사실 그렇습니다. 뭔가 얘기가 나올 때까지 좀 지긋이 기다리면서 왜 졌는지, 그 원인에 대해서 좀 차분히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살기가 어려운데, 먹고 살기가 어려운데 메시지도 분명한 게 안 나오고 그 메시지, 밝은 메시지를 믿게 만드는 행동, 죽을 동 살 동 모르고 일을 하는 그런 모습도 안 보이는 게 큰 원인이거든요. 그렇다고 그러면 거기에 맞춰서 처방을 만들어야 할 겁니다.
김재원:
실제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런 보궐 선거 결과가 나타나면 그 동안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집권층에 대한 실망감, 이것이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가지고 있구나, 해서 서로 간에 확인을 하고 나서는 지지를 더 철회하는 그런 현상이 있다고 하거든요.
홍사덕 의원:
사실이에요.
김재원:
그래서 리얼미터에서 한 여론조사를 보면 한나라당 정당 지지율이 보궐 선거 결과가 발표난 다음날 보면 11.2%나 떨어진 23.5%를 기록해서 정당 지지도가 폭락했구요. 이것이 결국 지난해 10월에 29.2%로 마치 쌀 직불금 부정수령 파문 그 당시보다도 훨씬 더 떨어진 그런 결과를 나타내고 있거든요. 이렇다면 말씀하신대로 일하는 모습, 물론 보여주지 못했다고 하지만 또 하나는 역시 서민의 고통을 함께 감내하는 그런 모습도 없었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 구체적인 방법이 있겠습니까, 어떻습니까? 지금 상황에서요.
홍사덕 의원:
세상사에서 해결 방안이 없는 일이 어디 있습니까. 해결 방안은 반드시 있게 마련이고 그걸 지금 잘 모색해가고 있는 것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닥 어려운 일도 아니에요. 사실은.
김재원:
지금 한나라당이 풀어야 할 갈등의 과제, 조금 구체적으로 보면요. 뿌리깊은 계파간의갈등이다, 이렇게 분석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실제 경주 선거에서도 이에 대한 민심이 나타났다고 보이는데요. 어떻습니까, 계파간 화합을 위한 방안이 있을까요?
홍사덕 의원:
내가 얘기하기에는 조금 적절치 않은 느낌도 있습니다만, 조금 아까 말씀드린대로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해결 방안이 없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에 말씀이죠. 해결 방안이야 있고 말고 어려운 것도 아니에요.
김재원:
지난 번에 며칠 전에 우리 방송에 출연했던 원희룡 의원은 천하가 다 아는데, 그 해결방안을, 그것을 눈을 감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홍사덕 의원:
우리 원 의원이야 원래 천재니까...
김재원:
당내에서 이런 계파간 화합을 바라는 여러 목소리 중에서는 인사 등 구체적 분야에서 가시적 결과를 보여야 한다, 이런 주장을 하면서 친박의 김무성 의원을 원내대표로 밀어야 한다, 이런 주장하는 분이 여럿 있는 것으로 보도에 나오는데 어떻습니까, 이런 방법이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을까요?
홍사덕 의원:
그 얘기가 사실 나온 지가 오래되었습니다. 굉장히 오래되었고, 처음 이야기가 나왔을 적에 참 누군가가 좋은 생각을 해내었구나, 다만 김무성 의원더러 당신 나오시오, 그러면 그 분 성질에....그것은 아니 될 터이고 분위기를 이렇게 뭐라 그럴까, 만드는 식으로 해야 될 터인데 그것을 해낼 장사가 있으려냐, 처음 얘기 들었을 때 내가 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어요. 지금도 거의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구상이 나왔을 적에 보도에 보니까 알짜배기 자리를 그런 식으로 주면 되느냐 라고 말하는 사람도 없잖았던 모양인데, 이제 그런 사람들 숫자는 많이 줄었을 것으로 봅니다. 좋은 방안 가운데 하나라고 오래 전에 처음 들었을 적에 내가 그런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김재원:
결국에는 대통령의 결심도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구도를 만들어나가는데는요
홍사덕 의원:
과정에서 눈에 보이지 아니하게 확인도 하고 그래야 하겠죠.
김재원:
보궐 선거가 끝난 만큼 그간 계속 갈등 중심에 있었던 것이 원외에 있는 당협위원장을 현역 의원으로 교체하는 이 문제가 곧 임기가 만료되었기 때문에 그런 당내 갈등의 소지가 될 거 같은데요. 사실상 원외 당협위원장의 대부분은 친이계 인사이고 특히 현역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지 못하고 있는 분들은 대체로 친박계 현역 의원들이 많거든요. 이것이 현실적인 문제라고 보는데 어떻게 해결이 되겠습니까, 이 문제는요?
홍사덕 의원:
이건 뭐 대단한 일이 아니에요. 시간을 주면 지도부에서 다 해결할 겁니다. 이것은 그렇게 대단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재원:
그러나 또 원외 위원장들은 여러 가지 반발을 하고 있어서 갈등의 문제가 아니겠느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홍사덕 의원:
푸줏간 하는 사람들은 푸줏간 하는 사람들끼리의 내재율이 있고, 지키는 법도가 있고, 푸성귀, 채소 장사하는 사람들은 채소 장사하는 사람들끼리 지키는 법도가 있습니다. 원외 위원장과 현역 의원 간의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권에 오랫동안 지켜온 법도가 있으니까 다만 막 서둘러가지고 할 필요는 없어 보이구요. 한 일년 시간을 주었으니까 저절로 풀릴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대단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재원:
지금 현재 당 지도부 쇄신 문제를 제기하면서 처음 사표를 낸 분이 사무총장인데요. 이러한 당직 개편을 중심으로 한 지도부의 일부 임명직 당직자들의 개편으로서 당이 쇄신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보십니까?
홍사덕 의원:
아까 나누었던 얘기. 모레 대통령과 당 대표 회동이 있고 거기에서부터 이런 저런 일들이 풀려나올 거에요. 그런 구체적인 얘기를 당에 소속된 의원들이 한 마디씩 떠들기 시작하면 이거 감당을 못합니다. 그래요.
김재원:
그래서 일단 모레 당정 특히 당 대표와 대통령간의 회담을 회합을 가진 다음에 이 문제가 서서히 풀릴 것이다 그런 말씀이시네요.
홍사덕 의원:
침착하게 일을 처리해야 할 겁니다.
김재원:
이번 선거를 돌아보아야 하는 것은 정부 측도 마찬가지 일 거 같은데요.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다시 20%대로 추락했다, 이런 기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은 대통령이 그동안에 여러 가지 면에서 지지율이 40%대까지 올랐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어서 상당히 고무적으로 받아들였을 거 같은데요. 결국 대통령이 이런 정치는 여의도에 맡기고 나는 국정 수행에만 진력하겠다 그런 생각이 벽에 부딪히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앞으로 이러한 대통령의 국정 수행 과정을 정치에 좀더 관심을 가지는, 이른바 정치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이런 주장도 나오는데요. 이번 보궐 선거 결과와 같이 반추를 해본다면 어떻습니까?
홍사덕 의원:
그런 얘기를 누가 한 것을 언론에서 보고 굉장히 재미있는 얘기를 했구나, 그렇게 과연 맞는 말일까, 속으로 그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왜인고 하니, 대통령 직이라 그러는 것이 사실은 정치의 핵 중의 핵이거든요. 일거수 일투족이 전부 정치입니다. 대통령의 행위, 말씀은. 그러니까 그런 직위에 있는 분이 정치를 여의도에 맡긴다고 생각했을 리도 없고 그런 말씀을 한 적도 없습니다, 사실은. 저는 지지도하고 관련해서도 사실은 문제를 아주 단순하게 봅니다. 먹고 살기가 대단히 어려워졌다, 6개월 또는 일년 뒤에는 정부 쪽에 메시지로 보건대 달라지고 취직하기도 훨씬 쉬워질 거다, 믿음을 갖게 되고 그 믿음을 강화해주는 액션이 정부 부처의 장관급이나 청와대 관계자들 인사들로부터 계속 흘러나오면 지지도는 안 올라갈 방법이 없어요. 그런데 지금은 메시지는 가끔 나오지만 그게 끊임없이 뭐라 그럴까, 변경이 되고 세제 하나만 놓고도 얘기가 나왔다가 취소되었다가 이러기를 거듭하지 않습니까. 무슨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얘기가 계속 바뀌고, 이런 것 때문에 생긴 현상이니까 제 생각에는 해결 방안은 이미 눈에 보이고 있습니다.
김재원: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