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힘달, 열이레, 흙날.
교통사고 뒤 심하지는 않지만 후유증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이틀에 한 번씩 한의원을 다니는데
조금씩 호전되는 것 같기는 하지만 불편한 것이 말끔히 해소되지는 않아
아직은 좀 더 치료를 받았으면 싶은데
보험회사에서는 합의를 재촉합니다.
엊그제는 한의원에 가는 길에 시장에 들러
내가 먹을 백설기와 한의원에 사다 줄 무지개떡을 샀는데
다른 시장 물건들은 거의 다 값이 뛰었는데
떡 값은 다른 것이 없어
한의원에 들러 건네주면서
“떡 값은 오르지 않았더라”고 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내가 먹을 떡을 자르려고 보니
값은 그대로였는데, 양이 줄었습니다.
오르지 않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쓴 웃음이 나왔습니다.
모든 소비자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소득은 제자리인데 물가는 나날이 오르고
거기에 물가를 잡으려고 금리를 높인다고 하는데
두려운 일입니다.
아직은 여름 기운이 가득한 날씨,
어제는 휴가 후 첫 성서학당 자료 준비를 하는데 땀이 솟았고
저녁에 진행하는 성서학당 시간에도 날씨는 후덥지근해서
선풍기를 써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가을,
이 가을에 기대할 시원한 어떤 소식도 없을 것 같으니
새 계절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 키작은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