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가 방의 공기를 울리며 사람의 신경을 거슬리게 만들었다.난
점점 힘이 빠져가는 다리에 힘을주고 침대에서 일어나 머리위에있는 수화기를 집었다.
들려온 목소리는 의사의 일방적인 통보소식이었다.
들어도 이해안가는 용어와 의사의 정어린 어조는 나의 머리를 좀더 신경질적으로 바꿔놓았지만
난 그의 전화내용을 끝까지 들었고 마침내 조용히 전화를 끊을수 있었다.
다시 방엔 조용한 기운이 밀려온다.
너무 조용해서...
아무 소리도 안들렸다.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체 눈만이 이리저리 돌리며 창밖을 바라봤다.
너무나도 눈부신 햇빛이 나의 눈에 들어온다.
너무나도 눈부셔서 창문밖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너무나도 하얀세계 너무나도 조용한 세계
그게 나의 세계였다.
어렸을때 난 따뜻한 세계에 있었다.
TV에서 나오는 우리나라,세계,우주의 세상은
모두 허상으로 보였다.
나의 세계는 거실,침대,화장실,부엌 나의 방,그리고 창밖의 풍경이었다.
그렇게 그렇게 매일 매년 수십년 이어질듯한 세계가 부서진건
2010년이었다.
내가 10살때의 일
나의 세계는 절반이 사라져버렸다.
그날의 폭격 그날의 전쟁으로
평상시 같이 시작된 하루
하지만 평상시와 다르게 끝난 하루였다.
그 하루의 시작과 끝은 하나의 천둥소리가 내리치면서
내 눈을 하얗게
내 귀를 멍하게
내 몸을 아프게했다.
그리고 난 그아픔에 눈을 감았다.
세계가 절반이 사라진 나의 집엔 조용한 적막이 흘렀다.
처음눈을뜰때 하얀세계대신 검은 세계가 보였다. 코엔 따뜻한 공기가 아닌
차갑고 매쓰꺼운 공기가 폐에 들러붙었다.
좀 시간이 지나자 어둠속에 적응이된 난 오른쪽들 돌아봤다. 거기엔
동생의 작은 손이 꼼지락 꼼지락 움직였다. 난 동생의 손을 잡고 일어날려고 했지만
도저히 움직일수 없었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몸을 누르는 커다란 무언가때문에 도저히 일어날수가 없었다.
난 이 커다란 무언가를 밀쳐낼려고했지만 이 무언가는점점 차가워지고 점점 딱딱해져갔다.
끈적끈적한 액체가 나의 옷에 스며들어 기분이 나빴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사람들 소리가 들려왔고
동생은 울어댔다. 난 조용히 날 누르고 있던 것의 천조각을 꽉집었다.
그들이 그 무언가를 내게서 떼어놓았다.
난 고개를 들어 날 누루고 있던 무언가를 보았다.
그곳엔 나의 세계의 절반이 있었다.
그 무언가를 치운 어른들이 일어나라고 했다. 여긴 위험해 빨리 피난을 가. 다른 친척들은 없니?
옆집아저씨는 우는 동생을 꼭 안으며 나의 머리를 쓰담는다. 괜찮다고 괜찮다며
일어날수 있겠냐고 물었다. 난 괜찮다며 다리에 힘을 준다.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다시 한번 힘을 준다.
하지만 이제 아예 힘조차 줄수 없었다.
힘을 줄때마다 나의 머릿속의 무언가가 날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듯했다.
결국 난 일어나지 계속 앉아있었다. 한쪽엔 동생의 손을 잡고 안쪽 손은 날 눌렀던
아니 날 보호해줬던 사람들의 옷자락을 붙잡은체..
그날 난 세계의 절반을 잃고
나 자신의 절반도 잃게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의 세계는 현실과 강제로 합쳐졌다.
그후.. 5년뒤
난 완전히 자신의 절반을 잃게 되고
잃은 나의 절반은 나 자신의 감옥이 되어 날 구속하게 되었다.
세계의 절반을 잃은 나
나의 절반을 잃은나
난 다시 나의 세계를 재구축하기 시작했다.
동생과 함께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게 우리 두형제를 버리기 시작했다.
운명에 치이고 현실이라는 세상에 치이며
난 현실이라는 세계을부정하고 좁히고 좁혀가며
어렸을때 보다 더 작은 세계를 가지게되었다.
나의 방과 창밖, 그리고 동생... 난 작은 세계에 만족하며 살아갈꺼라고 생각했다.
매일 매달 .. 하지만 전쟁이 나의 인생을 바꾼것처럼
세계는 항상 변한다. 자신의 의지던 타의든
그게 어떤 방향일지라도...
-------------------------외전 1편 끝.
작품의 세계관중 세르비아.
2009년 12월 23일 제 2차 코소보 사태 발생
UN안보리 코소보 사태에 개입
보스니아 유고연방 탈퇴
-세르비아 보스니아지역 군대주둔시작
UN군 공군투입-2010년 1월 3일
세르비아 보스니아,코소보 시작
제 2차 코소보전쟁 발발
UN군 지상군 투입-1월 21일
세르비아 폭격시작 -1월 23일
전쟁의 종결-2월 11일
코소보,보스니아 독립
신 유고슬라비아 연방 헤체
UN군의 공중폭격으로 민간인 2만 3천명 사망 100만 난민 발생-2010년 2월 19일
그리고 10년후...
세르비아
2020년
GDP-4천불
인구-880만
발칸반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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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지금 인터넷이 맛이 가서 계속 익스플로어가 튕깁니다.
창이 2개가 뜨면 튕겨요...고로 사진도 못올립니다.ㄲㄲㄲㄲ안그래도 사진도 없었는데
더 못올려요.
언제 복구가 될지..-덕분에 광고사이트 뜨는 사이트는 들어가지도 못합니다.
미치겠어요. 악성 바이러스에 걸린듯...
이번 작품은 주인공의 과거이야기입니다.
본편은 게임진행이 되는대로 쓸께요.
잠시 외전으로....떼울렵니다.
첫댓글 아아 세르비아....
과거이야기도 좋네요. os 다시 까는 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