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교적 아주 오랜동안
스스로의 컴플렉스에 사로잡혀 살았지만
항시 명랑하고 밝게 보이려 노력했던 것 같다.
그러나 내 분분을 한시도
잊은적은 없었다.
본부에 근무할 당시 데이트는 4번정도 했으나
손목한번 잡지못한 직장 후배에게
편지를 썼다.
내가 섬으로 발령받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다.
쭉 나의 현실을 꾸밈없이 나열하고
(대학못나오고 하급공무원이라 전망도 어둡고
집은 누나가 얻어준 방한칸 전세집이고 등)
그런데 내가 너 좋아하는데
내가 공부하고 나갈때 까지
기다릴 수 있는가 있다면 나는
너만 사랑하겠다
그런데 며칠 후 답변이 왔다.
'어렵다'는 이야기다 딱지를 맞은거다.
몇 년이 지나 다른 기관에서 근무할 때
우연히 만났다
그런데 대뜸 "여자가 자존심이 있는데
편지 한번에 대뜸 OK하는 사람이 어딨나
두번 세번 계속 편지를 하셨어 야지요"
참 미치고 환장할 일이지만
어떻하나 이미 지나간 일인데
그래서 말해줬다.
내가 잘났어봐라 너를 포기했겠니
온세상 천지에 있는 사람들이
나보다 난데 너를 어떻게 잡으려고 하겠니
너를 사랑하는데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경솔했던 결정
사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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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8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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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024.11.28 5670삶의 길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