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스미스 주연의 과학(SF) 영화 ‘아이, 로봇’에는 자아를 가진 로봇이 나온다. 지능이 뛰어날 뿐 아니라 감정도 이해하는 능력을 갖췄다. 과연 로봇이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인공지능(AI) 기술이 발달하면서 인간에 가까운 로봇이 잇따라 등장했다. 사람의 표정을 모방해 여러 감정을 표현하는 로봇이 개발됐고, 얼굴에 손을 대면 뿌리치는 로봇까지 등장했다. 사람의 감정을 읽고 이에 맞춰 환자를 돕는 로봇도 개발 중이다. 과학계는 인간을 뛰어넘을 로봇이 등장할지 기대와 함께 우려의 시선도 보내고 있다.
개인 공간 침범하자 회피 반응
영국 로봇 기업인 엔지니어드 아츠는 지난 23일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메카(Ameca)’의 시험 장면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아메카는 연구진의 손가락 움직임에 따라 시선을 움직였다. 연구진이 손가락을 로봇 얼굴에 가까이하자 처음에는 뒤로 얼굴을 뺐다. 이후 다시 연구진이 로봇의 코에 손을 대자 아메카는 손을 들어 연구진의 손을 뿌리쳤다. 엔지니어드 아츠는 “아메카는 사물이 ‘개인 공간’에 들어오면 반응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