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진행되고 있는 가로정비를 보면서 참 답답함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가로정비라고는 하지만, 기존 인도를 걷어내고 새로운 보도블록을 깐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듯합니다.
과거의 인도가 평탄하지 않았으면 지형을 조정하여 평탄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있는 지형은 그대로 놔둔 상태에서 위에다 새로운 보도블록만 얹어 놓은 상태입니다.
또 건물 있는 곳마다 자동차가 드나들 수 있도록 인도를 잘라 놓아 인도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합니다. 물론 이면도로가 없어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5미터 10미터 간격으로 잘려버린 인도가 인도로서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을까요?
게다가 새로 들어서는 건물들은 기존 시가지와 전혀 조화를 이루지 못한 채 앞으로 볼성사납게 툭 튀어나와 있고,
대림아파트 건너편 건물에는 옥상 위에다 철골 구조물을 더 얹어서 흉물스러운 모습을 과시하고 있으며,
인도를 쪼개서 화단을 만들어 놓았지만, 공사가 끝나기도 전에 이미 화단으로서의 기능은 끝이 나서 쓰레기가 쌓여 있는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또 당곡고개에는 그나마 좁은 차선을 좁혀서 인도를 만든답시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307 지방도로 중에서도 가장 도로 폭이 좁은 곳이어서 그렇지 않아도 경찰서에 민원을 제기하곤 하던 곳인데, 그걸 다시 쪼개서 위험 천만한 형태로 인도를 만들겠답니다. 유현사거리 쪽에서 풍무동 시내 쪽으로 오다 보면 당곡고개에서 좌회전하려는 차가 서 있고 오른쪽으로 버스라도 서 있으면, 차선이 좁아서 왠만한 운전자들은 위험함을 느끼는 곳입니다. 이 차도를 좁혀서 인도를 만들겠다고 하니, 그야말로 누더기의 극치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난개발로 몸살을 앓아온 풍무동에 이제 새로 개발된다고 하기에 이제 풍무동도 사우동처럼 번듯한 건물들이 들어서겠구나 기대를 했건만, 역시 풍무동은 안되나 봅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시청에 민원을 넣어 봐야 공무원 나리들은 건축법 몇 조 몇 항 들먹이며 법적으로 하자가 없는데 왜 떠들고 지랄이냐고 일언지하에 민원을 묵살해 버립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풍무동에 모텔들이 들어서지 말란 법이 있습니까? 술집 천지가 되지 말란 법이 있습니까? 안마시술소가 들어서지 말란 법이 있습니까?
김포시청 공무원 나리님들이라면 충분히 법적으로 하자가 없으니까 허가를 내줄 것입니다.
강남이나 일산 아파트 단지에 부적합 시설이 들어서지 못하는 것이 그곳만 법이 다른 것이 아닙니다. 똑같은 대한민국 법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곳과 풍무동이 다른 것은 왜일까요?
시민들이 시끄럽게 떠들어야 합니다. 자꾸 불만을 제기해야 합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의견을 제기하고 멍청한 공무원들을 깨우쳐야 합니다. 그래서 허가를 내 줄 때 한번이라도 더 생각하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미 자리를 잡은 건물들은 어떻게 할 도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수십 년 동안 풍무동의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자리를 잡고 있겠지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사전에 스크린될 수 있는 시스템이 풍무동에 필요합니다. 그것이 어떤 형태로 이루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를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신안아파트 건너편의 태평양약국 자리의 가건물도 철거되더군요. 지금도 어느 건물이 또 비상식적으로 허가가 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할 때입니다.
첫댓글 맞습니다.
이왕지사 새로지을 건축물이라면 시대 트랜드에 맞게 건물외관 디자인에 많은 신경을 ------
저런식의 땜방식의 건물로는 풍무동이 발전이 힘들겠네요 구조상 문제가 없는지 불안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