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편집]
전유경, 법화경, 중아함경등의 경전에서 전해진 불교의 설화중 하나. 싯다르타가 이야기 하지 않았다는 14가지의 형이상학적인 질문들인 14무기(십사무기, 十四無記.)와 관련된 이야기로 형이상학적인 질문들을 멀리하고 지금의 현실에 집중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야기다.
2. 상세[편집]
석가모니의 제자중 말룽카(鬘童子, Mālunkya-putta)라고 불리우는 제자가 있었는데 그는 "세상은 유한한가? 무한한가? 우주는 무한한가? 무한하지 않은가? 영혼과 육체는 별개의 존재인가? 별개의 존재가 아닌가?"라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었고, 이를 스승인 석가모니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었다.
그러다 결국 석가모니에게 이 질문을 하러 찾아갔고, 만약 대답을 해주지 않는다면 부처님을 떠나겠다고 선언하게 된다. 이에 석가모니는 들어올 때도 맘대로지만 나갈 때도 역시 네 마음대로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네가 내 곁을 떠나게 된다면 그 대답을 찾기도 전에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라며 말룽카에게 주의를 주고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어떤 사람이 몸에 독화살을 맞아 매우 괴로워하고 있다고 하자. 이것을 안타깝게 여긴 친족들이 그 사람의 괴로움을 없애주기 위하여 화살을 뽑을 의사를 구해 의사가 화살을 뽑으려 하는데 이 사람이 "아직은 화살을 뽑을 수 없다. 나는 먼저 화살을 쏜 사람의 성과 이름과 모습을 알고, 나를 쏜 활이 무엇으로 만들어진 것인지를 알아야겠다."라고 하면서 화살 뽑기를 거부한다면, 이 사람은 결국 그것을 알지 못하고 죽을 것이다.
그리고 석가모니는 지금 말룽카가 답을 묻는것은 독화살을 뽑지 않고 화살에 대한것을 알아내려 하는 사람이 하는 말과 같다고 비유하였고, 이는 열반으로 가는 길과는 전혀 무관한 질문이라고 비판하였다. 그리고 이 말을 들은 말룽카는 크게 참회하였고 더욱 수행에 정진하였다고 한다.
3. 해석[편집]
간단하게 '처음부터 단번에 너무 많은 것을 알려고 하지 말고 지금 여기에 집중하라.'라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원래 대다수의 불교 종파들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을 하는것이 주된 목표인 만큼, 사후세계나 윤회,내생 같은 경우는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석가모니 역시 인연법이나 과오에 대한것을 강조하기 위해 전생, 내생에 대한것을 언급하였을뿐이지, 이게 실존할지 실존하지 않을지는 중요한 과제가 아니며, 오히려 이를 신경 쓰면 새로운 번뇌로 발전할 위험성이 있기에 딱히 크게 언급하지 않았던것이며, 사후세계등의 실존에 대한 과제를 독화살로 언급한것도 이때문이다.
4. 기타[편집]
원래 대다수의 불교 종파들은 지금 여기에서의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을 하는것이 목표인 만큼, 사후세계나 윤회, 내생 같은 형이상학적인 주제에 대해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석가모니 역시 인연법에 의한 어리석음과 탐욕 분노에 의한 업을 경고하기 위해 전생, 내생에 대한 것을 언급하였을 뿐이지, 이게 실존할지 실존하지 않을지는 알 수 없는 것이며, 오히려 이런 의문에 집착하면 새로운 번뇌에 사로잡히고 탐진치 삼독을 떠나 열반에 이르기까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아니하므로 형이상학적 추상적 질문에 언급하지 않았던 것이다. 즉 사후 세계 등의 실존 유무에 대하여 언급하는 행위 자체가 어리석음과 괴로움을 증장시킨다고 보았다.
가장 중요한 게 이에 대해서 가타부타 설전을 벌이고 이해관계를 달리했던 것이 바로 육사외도다. 그리고 석가모니는 수행중에 이 육사외도 모두에 신물이 나서 자기가 깨달아서 해탈에 이르겠다고 종파를 만든 것이 바로 불교다. 육사외도 항목을 보면 이에대해서 그럴듯하게 다들 말하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건 그들의 말은 단지 이해관계 일뿐 증명할 길이 없기에 결코 정답이 아니다. 우주가 유한한지 무한한지 신체와 정신이 별개의 것인지에 대한 질문은 지금도 답이 나올 수가 없는 질문이 아닌가? 부처는 이 모든 게 윤회의 산물이기때문에 변할뿐 멸해지는것과 멸해지지 않는 것은 마치 빗물이 말랐다고 해서 물이 완전히 없어진 것이 아니라 공기가 됐다가 다시 비가 되어 내리듯이 그 형상이 고정불변하지 않고 그때그때 다르게 나타나는 것과 같다고 설명해서 해탈에 이르는 가장 중요한 세가지 중 하나를 "제행무상"으로 꼽았다. 애초부터 영원한 것이 없는데 무언가를 갈구하고 그걸 영원한 줄 알고 영원하길 바라고 영원하지 않은 삶을 시시로 흘러보내는 것이 괴로움이라고 "일체개고"로 표현했고, 그렇기에 시시로 흘려보내고 멸해지고 생겨나는 모든 것을 두고 내것이라고 할만한 것도 없고, 나 자신이라고 할만한 것도 없다는 것에서 "제법무아"가 나왔다. 한마디로 독화살의 비유에서 말하는 치료는 독화살에 맞았으면 뽑아서 치료하듯이, 세상과 삶이 무상한 줄을 알면 그에대한 집착을 뿌리채뽑아 버려야하고, 독화살이 어디서 날라오고 누가 쏘고 상관없이 독화살에 맞은 상황에 그런 걸 따지는 건. 현생에서 괴로움이 생기는 근원은 전생의 업이든 무상한 현실이든 그걸 깨닫지 못한 무명=어리석음이든 그걸 알아보겠답시고 수행하는 건, 집착하지 말아야 괴로움이 사라지는데 괴로움이 왜생기는지 어디서 왔는지 알아봐야겠다고 그 원인에 집착하는 꼴이다.
결국 독화살의 비유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집착을 버려야지 의사앞에서 뭘 묻고 알아내야겠다고 소리치는 환자의 어리석음 처럼. 현실에서도 집착을 버려야지 알수도없고 알아봐야 어쩔 수도 없는 것을 가지고 묻는 것도 환자의 어리석음과 같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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