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인삼축제 & 명 사찰 답사
2019년 9월 30일,모처럼 스케줄이 비어있는 날이라서 공주 처형댁을 가보려던 참에, TV에서 금산인삼축제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오늘 아니면 가볼수 없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까닭에, 느즈매기 10시에야 집을 나서게 되었고....
단순히 인삼축제만 가보려했던 것이, 뜻밖에 여러 사찰들을 둘러보는 계기가 되어, 개태사,태고사,쌍계사,천궁사등 무려 네곳의 사찰들을 답사하는 보람있는 여행이 되었다.
금산을 가려면 천안에서 공주를 거쳐, 연산에서 양촌이나 별곡을 지나, 금산 진산면을 경유하여 가도록 되어있는데,양촌과 별곡 이정표를 보지 못하고 계룡시 방향으로 길을 잘못 잡았다.
그래서 만나게된 것이 개태사였고, 개태사는 의외로 큰 사찰인데다 볼거리가 많은 곳이라서 아주 마음이 뿌듯했다.
개태사 탐방을 마치고 금산 가는 길을 물어, 방향을 제대로 잡고 별곡 고개를 넘어 대둔산 수락계곡을 지나다보니, 태고사란 사찰 이름이 눈길을 끈다.
가까운 인근에 있으려니 하고 태고사를 찾아가는데,상상외로 너무 먼곳인데다 첩첩산중 경사진 난코스의 행로였고....
1단 기어를 놓고도 오토바이가 힘을 못쓰기기에,산 중턱에 파킹 하고서 도보로 오르다보니,바로 눈앞에 태고사 가는 이정표와 계단길이 눈에 들어왔다.
태고사 답사를 마치고서 곧장 인삼 축제장을 향해 달리게 되는데,도착 시간은 이미 오후 1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인삼축제장에 왔으니 인삼막걸리와 인삼 튀김의 별미를 맛보지 않을수 없다.
인삼막걸리와 홍삼액기스,인삼주,인삼 캔디등 인삼으로 만든 여러 상품들을 두루 맛볼수 있었고,떡이나 포고 버섯등 시식할수 있는 곳들이 즐비한게 금산 인삼 축제장이다.
인삼축제장에는 볼거리도 다양하지만,주 상품인 수삼을 비롯해서 도라지 더덕,당귀등 약초들도 싸게 구매할수 있는 곳이라서,눈요기를 해가며 필요한 상품들을 대충 구매하고 나니 딱 두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래서 서둘러 귀가길에 올랐지만,양촌 쌍계사와 연산에 있는 천궁사를 둘러오다보니 어둑한 7시에야 집에 도착했다.

개태사 입구
입구 양쪽엔 천지의 못이란 연못들이 있었고....

개태사 전경
개태사는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천호리에 있는 대한불교 법상종 소속 사찰이다.
서력 936년(태조 19) 황산군(현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에서 후백제 신검으로부터 항복을 받고 후삼국을 통일한 태조 왕건은, 후삼국 통일이 부처님의 은혜와 산신령의 도움에 의한 것이었다고 생각하여 연산면 천호리에 개태사를 창건하기로 하였다.
940년 개태사가 완공되자 왕건은 화엄법회를 열고 친히 소문(疏文)을 지었다.
왕건은 이 소문에서 "부처님의 도움에 보답하고 산신령의 음조에 부응하기 위해 관청에 명하여 연궁(蓮宮, 사찰)을 건립하게 하였는데 산 이름을 천호(天護)라 하고 절 이름을 개태사라 하였다."라고 하였다.
천호산에 개태사를 창건한 동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기록에 의하면 개태사는 고려 태조 왕건의 영정이 봉안되어 ‘진전(眞殿)’이라 불리기도 했으며, 나라에 변란이 발생할 때에는 제사를 주관하였다.
또한 국가 대사에 대한 길흉을 점치는 사찰이었으며 공민왕의 경우 강화도로 천도하려는 마음으로 개태사에 사람을 보내 그 가부를 점치기도 하였다.
그러나 개태사는 태조 이후로는 개경과 거리가 멀어,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였으며 우왕 대에 이르러, 여러 차례 왜구의 침입을 받으면서 방화·약탈되었고, 도원수 임인계가 왜구를 맞아 싸우다가 죽는 장소가 되기도 하였다.
조선 전기 세종의 불교진흥책으로 잠시 중흥의 기틀을 보였으나 그 뒤 폐허가 되었다.
1934년 여승 김광영(金光營)이 개태사지에 매몰되었던 삼존석불을 찾아내 세우고 현재의 자리에 절을 짓고 개태도광사(開泰道光寺)라 부르기도 했으나 최근에 다시 개태사라 정정하여 부른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커다란 감나무가 인상적이다.
개태사 인근 연산과 양촌지역은 감이 많이 생산되는 유명한 감 고장이다


유명한 사리탑


이곳의 금동대탑이 아마도 홍라희 미술관에 있나보다.

독특한 돌부처상
수많은 사찰을 탐방하였지만,이렇게 큰 입석 돌부처상을 모신 곳은 처음이다.

태조 왕건 어진전

왕건의 영정


독특한 사찰 양식이다.
종무원에게 물어보았더니 멧산(山)자 형식이라 일러준다.

철확이란 커다란 무쇠 솥이 이곳에 보관되어 있다.


어머어마하게 큰 무쇠 솥



신종루란 범종각

별곡 고개를 넘으면서....
논산과 계룡시 일대는 황산벌 전적지이다.


태고사 오르는 길
입구에서 이곳까지는 꽤나 먼길인데다, 가파른 경사길은 내가 왜 이곳에 왔나 싶을 정도로 아찔한 코스였다.

석문


석문을 지나면 커다란 암석 도로가 펼쳐진다.

암석 도로를 벗어나면 사찰경내가 눈앞에 펼쳐진다.



이 깊은 산중에 어떻게 이런 대 사찰이 자리할수 있었을까 싶다.

태고사 대웅전
태고사는 충남 금산군 진산면 대둔산(大芚山)에 있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승려 원효가 창건한 사찰이며 마곡사의 말사이다.
신라시대 원효(元曉)가 창건하였고, 고려 말 보우(普愚)가 중창하였으며, 조선 중기에 진묵(震默)스님이 중창하였다.
송시열(宋時烈)의 수학지(修學地)로도 유명한 이 절은 6·25 때 전소된 것을 주지 김도천(金道川)이 30년 동안 이 절에 머무르면서 대웅전·무량수전(無量壽殿)·요사채 등을 중건하였다.
대웅전은 충청남도 문화재 자료 제27호로 지정되어 있다.
절터는 전국 12승지의 하나로서, 원효가 이곳을 발견하고 너무나 기뻐서 3일 동안 춤을 추었다고도 하며, 한용운(韓龍雲)이 “대둔산 태고사를 보지 않고 천하의 승지(勝地)를 논하지 말라.”고 할 만큼 빼어난 곳이다.
또한, 이 절의 영험설화로는 전단향나무로 조성된 삼존불상을 개금(改金)할 때 갑자기 뇌성벽력과 함께 폭우가 쏟아져서 금칠을 말끔히 씻어 내렸다는 전설과 잃어버린 태고사 불궤에 얽힌 전설 등이 전해지고 있다.

극락보전

관음전

범종루
아곳에서 사방을 내려다보면 시원하다

범종루에서 올려다본 대둔산

금강문

금산 인삼 축제장에 도착하여....

여러 상품들이 진열된 가게











쌍계사 입구 절골 저수지
이곳 쌍계사를 찾은 것은 개태사에 일보던 보살이 여길 가면 후회 안할거라 해서 하루 종일 외우고 다니다 찾아왔다.
사찰 인근에 도착해서 물었더니, 논산 8경중 하나라며 적극 추천해준다,.



쌍계사 대웅전
충청남도 논산시 양촌면에 있는 쌍계사는 조선시대 에 창건된 사찰이다.
보물 제408호. 앞면 5칸, 옆면 3칸의 단층건물로, 처마는 겹처마이며 팔작지붕을 올렸다.
1972년에 해체하여 보수공사를 하였으며, 이듬해에는 단청을 새로 칠하였다.
건물은 막돌로 허튼층쌓기를 한 기단(基壇) 위에 자리하고 있다.
가운데부분이 약간 부른 배흘림 기둥을 세우고서 창방(昌枋)과 평방(平枋)을 짜 결구(結構)하였다.
기둥은 물론 기둥과 기둥 사이에는 건물의 바깥쪽으로 외4출목(外四出目), 안쪽으로는 내5출목(內五出目)의 공포를 놓았는데, 복잡하면서 뒤섞인 장식이 조각되어 있어서보다 변화한 다포(多包) 양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기둥과 도리 사이에 장식한 살미는 섬약하고 길게 뻗은 모습인데, 건물 바깥쪽의 끝부분은 모두 위로 치켜 올라간 앙서[仰舌]로 되어 있고, 건물 안쪽은 연꽃 봉오리를 뚜렷이 조각하고서 겹쳐 쌓아 화려하게 꾸몄다. 특히 건물 안에는 우물천장이 높이 결구되어 있고, 양쪽 대들보 위에 직각으로 걸쳐 있는 충량(衝樑)의 보 머리에는 용머리 조각이 장식되어 있다.
한편 3칸의 고주(高柱) 사이에 설치된 후불벽(後佛壁) 앞에는 3구의 불상이 안치되었는데, 각 불상의 위에는 닫집이 하나씩 짜올려져 있으며,앞면 5칸은 칸 마다 간격이 같은데, 각 칸 마다 2짝씩의 문이 달렸다.
문은 문살에 연꽃 무늬, 모란 무늬 등 서로 다른 꽃새김 창살을 정교하게 조각한 꽃살문으로, 무늬는 모두 단청으로 채색되었다.




이색적인 부처상


쌍계사는 전국에 여러 곳이 있나보다.
내가 알기로는 우리 고향 진도 쌍계사와 하동 쌍계사가 있는가 하면, 영암에도 쌍계사가 있다고 전한다.
이곳 양촌 쌍계사는 물어물어 찾아갔지만, 실제 가서 본 느낌은 기대와 소문과는 무척 달라 허탈하게 생각되어졌다.

양촌 쌍계사를 돌아보고 나오다 만난 반곡 초등학교
학교도 반듯한 건물이었지만, 입구의 소나무가 너무 멋스러웠다.
학교 앞에는 우거진 송림이 길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였고.....

연산에 있는 천궁사

이곳은 사찰이라기 보다는 무당집과 비슷한 느낌이 다가왔다.
전국에 천궁사란 절들이 무수히 많은데, 점치고 굿을 하는 무당집들이 대부분이다.




천궁사 입구엔 상사화가 곱게 피어 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