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숙 선생님이 지난주 일러주신 대로 빙수를 만든다.
우유를 얼려 연유를 곁든 베이스는 선생님이 준비하셨다.
양해민 씨가 여러 과일을 썰어 토핑을 얹으며 마무리하기로 한다.
칼질할 때는 뒤에 선생님이 서서 보조해 주신다.
과일을 보고 만지고 써는 모습을 보니 완성될 빙수가 어떨지 기대된다.
“해민이, 집에 바로 가? 빙수가 안 녹으려나.”
“마치고 운동하러 가기는 하는데…. 3시 30분에 수업이 있어요. 30분 수업하고 4시에 마쳐요.”
“그러면 여기 담아줄게. 오래가지는 않을 것 같아요. 냉장고에 넣어두면 좋은데….”
선생님이 보냉 봉투를 꺼내 얼린 사과즙을 담아 빙수의 냉기를 지킨다.
‘해민’ 큼지막하게 이름을 쓴 후 냉동실에 넣으신다.
냉동실에는 다른 학생들이 얼려 둔 빙수가 가득하다. 그 틈에 해민 씨 것도 자리하니 좋다.
“마침 오늘 같이 사는 형이랑 저녁 해 먹기로 했어요.”
“아, 잘됐네요. 해민아, 형이랑 맛있게 나눠 먹어.”
“참, 해민이 지난달 수강료가 빠진 것 같더라고요.”
그림 교실로 와서 수강료 영수증에 서명을 부탁하니 선생님이 말하셨다.
“네? 저번에 은행에 다녀왔는데…. 아, 통장에 잘못 써서 착각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바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곧바로 살짝 통장을 봤다. 7월에 입금한 수강료가 6월 수강료가 아니라 5월 수강료였다.
다음 달에 그전 달 수강료를 입금하는 식으로 도왔으니, 6월에 5월 수강료 이체가 빠진 것이다.
“아, 선생님 죄송합니다. 헷갈렸나 봐요.”
선생님이 되레 마음 쓰이는 듯 괜찮다고 하신다.
원래 수강료는 미리 입금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해민 씨가 요즘은 되도록 정해진 요일에 오지만,
한창 보강 수업이 잦을 때 수업 횟수가 어떻게 될지 몰라서 한 달이 끝나면 입금을 돕던 것이 어느새 굳어져 버렸다.
지난달 수강료에 더해 다음 달 분까지 입금하려면 꽤 큰 지출이지만,
이미숙 선생님이 조심스럽지만 당연하게 이야기해 주셔서 기뻤다.
그간 여러 동료가 회비나 수강료에 관해 성찰하던 것이 떠오른다.
그 의미를 잘 알고 있다.
해민 씨가 여느 수강생으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 같아 감사하다.
2026년 7월 23일 목요일, 서무결
‘냉동실에 다른 학생들이 얼려 둔 빙수가 가득하다.’ 다른 학생들과 수업하는 걸 해민 군도 함께하네요. 특별하지 않게 수업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여러모로 마음 쓰며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근래 요리 수업을 많이 하는 듯. 그래서 고맙습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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